부모 인문학 수업 -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개정판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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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종말 이란 단어를 들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인문학이란 취업과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그 이유 하나로 대학에서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취미생활처럼 혹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교양처럼 변한 인문학.

인문학이란 본래 인간 자체를 연구하고 고민하여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산물인데

사람들이 사람을 빼놓은 학문과 시험에만 열심입니다.

해야 할 것도 많고, 보아야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하는 것도 넘쳐나 다 담아낼 수 없는 세상입니다.

모든 순간들에 쉼이 없으니,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때론 빈 시간들을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들이 아이에게 모두 보이는 걸까요?

성격 급한 것도 화를 내는 것도 저를 참 닮았습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제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는 아이, 

아이 앞에서는 물 마시는 것도 조심하라고 하는 어른들 말을 알겠습니다.

아이에게 어떠한 부모가 되어야 할까요?

재력이 대단한 부모? 좋은 직업을 가진 부모? 원하는 모든 것들 갖게 해주는 부모?

사실 정답이 없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부모란 마켓에서 파는 정형화된 것이 아니니까요.

전, 재력이 대단하지도 않고 직업도 없으니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해주는 건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사람의 일은 단언하면 안 되기에 지금 상황에 비추어 생각한다면)

혹시 모르죠, 제가 사업을 시작해서 대박이 날 수도 있고 어느 순간 복권의 신이 강림할 수도!!

그렇지만 현실적인 답은

아이에게 바른 영향을 끼치는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정확히 말해 기품이 있는 사람으로 늙어가고 싶고, 아이 또한 기품이 넘쳐흘렀으면 좋겠습니다.

감정 기복이 크지 않고, 인내하며, 옳은 길을 걷는 사람.

(생각보다 험난하고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이번에 읽은 '부모의 인문학'은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명한 괴테, 아인슈타인, 니체, 신사임당 등 인류 역사상 최고의 지성인들을 길러낸 부모들의 교육 철학을 들여다보며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합니다.

철학자, 과학자, 위인들은 저절로 그렇게 되지 않았다는 것.

그 뒤에 부모가 국 건하게 있었다는 사실을 일화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쉽게 읽을 수 있으며 그동안 몰랐던 유명인의 어린 시절 또한 알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1부부터 4부까지 구성된 책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 몸을 닦고 집을 안정시킨 후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정함.

대학에 나온 문장으로 유명한 구절을 나누어 구성하였습니다.

아이에 대한 교육은 단순하게 당근과 채찍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책을 일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로서 공경하고 존경할 수 있는 태도, 아이를 위한 희생, 배움에 대한 의지

타인을 대하는 공경스러운 태도와 행동들 

사소한 말투 하나까지도 아이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저는 특히 신사임당 사례를 여러 번 읽어보았습니다. 5만 원권의 주인공이자 현모양처의 표본

한때는 정말로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말과 행도 모두들 조심히 해야 한다는 것.

요즘처럼 표현의 자유라며 말하고 행동하는 것 또한 거리낌 없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어집니다.

"타인을 해치는 표현도 자유입니까?"


책은 부모를 위한 가이드를 자세하게 제시합니다

특히 학부모라면 가장 관심이 많을 공부하는 법까지도 오!

책상에 앉아 책을 보는 부모 옆에는 늘 아이도 함께 한다는 것,

(요즘 스마트폰을 많이 한 것이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아이를 낳는 순간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결심합니다.

어느 누가 그렇지 않겠습까?

가장 귀한 것을 귀하게 키워 귀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인문학 공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명품으로 휘감아도 천박함은 숨길 수 없고

누더기를 걸치어도 고귀함은 감출 수 없습니다.

필사까지 가능한 책이니, 고요한 시간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공부하다 보면

언젠간 조금은 좋은 부모가 되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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