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부동산 투자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 1990년생 동갑내기 부부의 경제적 자유 분투기
박성은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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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전업투자자가 있는 경우 모두들 그가 얼마나 벌고 있기에 직장 생활을 하지 않는지 궁금해한다.

나 또한 가끔 투자자가 직업이라고 한다면, 그가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는지 보다

그렇게 해서 한 달에 혹은 일 년에 버는 돈이 얼마인가가 궁금했었다.

투자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그 과정을 겪어보지 않으면

직장 생활만큼 투자 또한 매우 힘들고 어려운 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 달에 꼬박 꼬빡 들어오는 월급이 얼마나 감사한지, 자영업을 하면 깨닫게 되는 것처럼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 또한 어마어마한 노력과 수고가 들어간 다는 것도 말이다.

저자는 전업 부동산 투자자를 남편으로 둔 사람으로 그 가족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투자에만 집중된 관심을 주변으로 확대하여, 투자를 하기 위해 과정과 응원하며 마음을 졸이고 있는 가족들의 솔직한 심정을 담아내고 있다.

남들일 볼 때는 큰돈을 버는 남편을 둔 행운아처럼 보이는 저자의 삶을 들여다보면, 곧 회사로 돌아가야 하는

워킹맘의 삶을 고민해야 하는 평범한 어느 과정과 다를 것이 없다.

타인이 쉽게 말하는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서 좋겠다.

남편이 돈을 잘 버니 다 용서해야 한다는 말에 발끈하는 저자의 생각들은

우리 사회에 잘못 되어온 물질 만능주의에 대한 시선을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한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지인들이 농담으로 혹은 진심으로 던지는 말들에

화가 나기도 했다.

도우미 시터까지 있으면서 왜 육아가 힘드냐

호강에 겨워 요강에 빠지는 소리 한다.

남들 다하는 육아 왜 혼자 야단이야 이런 것들이다.

엄마들은 안다. 개인마다 육아를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을 다르다는 것을

어떤 이들은 육아가 체질이기도 하고, 같은 일이라도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제발 쓸데없는 오지랖은 현관에 놔두고 외출했으면 한다.

 

남편은 부동산에 투자하고, 나는 남편에게 투자한다.

전업 투자자의 남편을 둔 사람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불확실한 승률을 가지고 투자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를 응원하지만, 한편으로 매달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하며 걱정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저자의 남편의 경우 부동산 붐이 시작하기 딱 전에 투자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때 수혜를 본 경우이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전업 부동산 투자의 길에 계속 꽃길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주변에 부동산 투자라 부자가 된 사람이 있다고 무작정 따라서 투자자의 길을 걷는 것은 위험하다.

지난 몇 년이 특수한 경우이고, 그러한 행운 같은 부동산 상승은 다시 만날 수 없을지 모르는 신기루 일 수도 있으니까.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오지랖의 비극'이란 일이었다.

저자의 남편이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에게도 부동산 투자의 길을 안내하고, 함께 성장하길 꿈꿨다고 한다.

물론 선의로 말이다. 그러나 언제나 선의는 한 끝 차이로 빛을 바라고 만다.

친구는 남편을 이용해 그의 투자 방법과 노하우를 허락 없이 스터디 일원들에게 공개하고

밖에서는 남편의 험담까지 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를 읽고 나니 앞으로 혹시 투자를 통해 돈을 벌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절대 남에게 말을 하면 되지 않는구나 하고 생각한다.

가족이 모두 한 편이 되어 100억 부자를 꿈꾸는 이야기

평범한 가족들이 투자로 100억 부자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했다.

나는 정확히 어떤 부자가 되고 싶은 걸까?

얼마를 벌고 싶은 걸까?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을 마지막에 떠올리게 한 이야기

전업투자자의 삶이 생각보다 늘 꽃길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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