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시작과 끝에 대한 사색 - 무한한 우주 속 인간의 위치
앨런 라이트먼 지음, 송근아 옮김 / 아이콤마(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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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걸쳐 읽어야 했던 '모든 것의 시작과 끝에 대한 사색'은 영화 루시를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인간의 최초의 기원에 대한 질문

수많은 철학자들이 고민하고 답을 내놓으며 철학, 종교, 과학 다양안 학문을 통해 밝히려 노력했던

그 질문에 대해 저자는 과학적 지식을 통해 답을 찾아가려 한다.

이 책은 존재에 대한 시작과 끝에 대한 저자의 찾는 과정을 밝히는 과정이다.

존재는 인간, 우주, 무와 무한에 대한 것이며 어쩌면 우리 존재의 이유를 밝히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궁금증이었을 것이다.

임신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임신 초기 찍힌 초음파 사진을 보고 당혹스러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작은 점처럼 보이는 씨앗이 아이라는 의사의 말에

이 씨앗이 배 속에서 자라 인간이 된다는 것을 경험하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도 초음파 사진을 보면 정말로 하나의 세포에 불과했던 것이 온전한 인간이 되어서

뛰고, 울고, 먹고, 싼다는 것! 인간의 신비에 대해 매일 놀란다.



 

어머니의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 수 천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끝내 마주하게 될 원시 생태계 우리.

다윈의 진화론과 창조론 그 애매한 경계에 걸쳐서 이도 저도 아닌 중립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나에게

유인원을 넘어 원시 단세포 생물체에서 인간이 진화했다는 저자의 설명은

진짜 그럴까?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목 차

1장. 무(無)에 관하여

빅뱅 이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무(無)에 관하여

원자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2장. 마음의 과학적 구조

천억 개

미소

주의력의 해부학적 구조

불멸

내 어린 날의 유령의 집

무질서의 놀라운 힘

기적

자연 속의 외로운 우리 집

생명체는 정말 특별한가?

3장. 무한에 관하여

우주적 생물 중심주의

무한을 아는 사람

책은 3장으로 구성되었고 1장에서는 무에 관하여 빅뱅 이전의 우주의 기원에 대하 과학 이론과 현재 밝혀진 과학자의 논문들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다. 2장 마음의 과학적 주조에서는 저자의 에세이를 중심으로 뉴턴, 데카르트, 블레즈 파스칼 등 인류사적인 업적을 남긴 과학자에서 불교, 힌두교, 고대 철학까지 아우르는 그의 특별한 지적 여정을 함께 걸을 수 있게 된다. 마지막 무한에 관하여를 통해 무한대로 작은 아원자 영역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따로따로 떨어져 보이던 연구물들을 하나로 연결하여 저자의 놀라운 통찰력과 지식의 깊이를 알게 된다.

또한, 우주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단편적인 지식과 인간과 무한한 우주의 관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결국에는 인간이 연결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우주와의 연결 고리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질서가 너무 강하면, 흥미를 잃는다. 무질서가 너무 강하면, 흥미로울 게 없다.

이것은 인간의 정신에 관한 것이다. 화가인 나의 아내는 언제나 캔버스 구석에 불균형한 형태로 물감을 튀긴다.

그림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우리가 시각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지점은 확실히 지루함과 혼란,

그리고 예측 가능성과 새로움 사이 그 어딘가에 있는 게 분명하다.

우리 인간은 이 질서-무질서의 결합체와 갈등 관계에 있다. 우리는 원칙과 법, 질서를 중요시하며, 이유와 원인을 수용한다. 그리고 가끔은, 예측 가능성을 추구한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즉흥성과 예측 불가능성, 참신함, 구속받지 않는 개인의 자유를 가치 있게 여긴다. 클래식 음악의 구조를 좋아하지만, 자유분방하게 흐르고 즉흥적으로 리듬을 타는 재즈도 사랑한다.

모든 것의 시작과 끝에 대한 사색 ---「무질서의 놀라운 힘」 중에서

이 책의 탁월한 점은 소설가로서 저자의 탁월한 문장력과 과학과 문학을 자연스럽게 아우르는 통찰에 있다.

성경부터 동양의 사상, 불교, 힌두교 더 나아가 철학자와 스티븐 호킹까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론과 철학, 사상과 이념들이 우주라는 거대한 그릇 안에서

잘 버무려져 있어 한 번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주에 대해 얼마나 고민해 봤을까?

아마도 우주에 대한 궁금증은 어린 시절 '우주소년단' 활동을 꿈꾸며 궁금해했던 순수한 호기심에서

끝났던 것 같다.

정말로 그때는 우주로 가는 꿈을, 언젠간 우주비행사가 되거나 우주를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처음 생긴 우주소년단 활동을 했었다.

그때 배웠던 단 원가를 아직도 외우고 있을 만큼 우주소년단 활동은 유년 기억 속에 강렬하게 자리 잡고 있다.

살면서 우주보다는 내가 살 집에,

나의 기원보다는 현재 모습에

무한 보 나는 유한한 통장의 잔고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

친한 친구는 괴로움이 생길 때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한다.

"나는 우주의 점이다. 나는 우주의 먼지에 불과하다"

이렇게 몇 번 되뇌다 보면 고민과 괴로움은 순간적으로 매우 작은 문제로 변해

금방 벗어 날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종종 명상을 할 때 써먹는데 효과가 좋다.

사실 이 책은 이틀이나 걸쳐서 읽었는데 어제 포스팅한 책처럼 어려웠다.

(다 이해하지 못해서 전체 내용이 머리에 아직 정리되지 않은 채 둥둥 떠다닌다)

과학적 지식이 전문한 자신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어떤 책을 좀 더 읽어야 하는지 방향을 정하게 되었다.

지적 호기심에서 출발한 인간의 우주여행,

화성 탐사가 가능하고, 누군가는 화성 이주 준비를 하며, 어떤 이들은 우주의 다른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돈, 돈, 돈, 부동산, 아파트, 주식 이란 세계에 갇혀 있다가

잠깐 떠난 우주여행은

외계인이 갑자기 나타나면 지구는 어떻게 변할까?

우주에 우리와 비슷한 생명체가 있을까?

과거에도 외계 존재가 인류의 문명에 영향을 끼쳤을까? 하는

지적 호기심을 다시 발동하게 하는 계기가 된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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