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아니라 몸이다 -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몸의 지식력
사이먼 로버츠 지음, 조은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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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수영을 일 년 동안 배운 적이 있었다. 모든 과정을 다 이수하고 연수반에 들어가기 전에 취업으로 그만뒀었는데 수영 매력에 빠져 아마추어 대회에 나갈 볼까 할 정도로 진지했었다.

수영은 다이어트에도 좋지만 새로운 동작을 배우고, 잘못된 동작을 개선하여 속도를 높일 수 있어

나 자신을 단련하는데 최적의 운동이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십 년 동안 수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사한 곳 근처에 수영장이 있어

다시 배워보기로 한 것이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배운 것도 다 잊어버릴만한 어마어마한 시간

등록을 하러 간 곳에서 수영을 배워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10년 전에 배웠는데, 10년 동안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대답해 다시 초급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접수를 하던 직원은 그럴 필요 없다며 상급반에 접수해 주었다.

"몸으로 배운 건 시간이 지나도 안 까먹어요, 금세 다시 예전처럼 돌아올 거예요"

그리고 정말 몇 번 만에 다시 예전만큼 할 수 있도록 적응하고 있었다.

이번에 읽은 '뇌가 아니라 몸이다'라는

"왜 몸으로 배운 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시작은 지능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능에 대한 편견에 대해 지적하면서 지능=뇌라는 상식에 대한 편견을 바꾸어준다.

지능, 이성, 생각을 담당하고 있는 뇌, 우리는 뇌를 통해 모든 행동을 조정 받고 관리받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우리의 생각을 의심하면서 글을 시작한다.

  • 우리는 걷고, 뛰고, 먹고 하는 숨 쉬는 듯 당연한 행동동 일일이 뇌의 지시를 받고 있는

  •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도 뇌를 통해서 하고 있는지

  •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것도 뇌가 모두 담당하는지

  • 운전, 운동 등 몸으로 체화된 지식은 어떻게 설명한 것인지

당연하다고 생각한 지식의 나 한계를 밝히며 세상을 제한적으로 이해하고 되는 상황에 대해서 알아본다.

그러고 나서 지능을 이해하는데 몸이 얼마나 중요한지 밝히는 과정을 다양한 사례와 연구로 보여준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에서는 뇌와 정신을 구별짓는 데카르트의 사상에 대해 논의하면서 왜 우리는 일 편 적인 사상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뇌와 몸을 구별하여 연구를 하고 있는지에 문제점을 제기한다. 2부에서는 우리가 이해하는 방식에서 어떻게 몸이 핵심적인지 몸에 대한 체화된 지식을 중요성에 대해 밝힌다.

3부 체화된 지식이 비즈니스, 정치와 정책 입안, 인공지능, 로봇공학에서 디자인에 적용되는 사례를 보여준다.

결국 저자는 우리의 몸은 머리로 이해하는 지식보다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이 저자인 사이먼 로버츠는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인류학자로서 자신이 설립한 스트라이프 파트너스를 통해 수많은 기업과 비즈니스 자문을 하면서 연구하였다. 그의 연구 결과는 경험을 통해 도출된 것으로 인간이 왜 로봇과 다른 점인지 인류가 고민하는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인간은 체화된 몸의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준다.

 

당연하게, 우리는 몸과 정신 영혼을 분리하는 것을 배워왔다. 뇌가 죽으면 결국에는 인간으로서 역할을 끝나는 것이라는 사실이 정말 그런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데카르트의 이분법적 사고가 왜 위험한지, 몸을 등한시 한 채 뇌만 강조한 이론에 대한 고찰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근육 기억, 몸이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기억이 단순한 인지적 현상이 아니라는 것, 근육 기억이라는 개념은 몸이 지식을 보유하고 정신을 의 시적으로 적극으로 통제하지 않아도 행동할 수 있다는 내용은 10년 동안 하지 않았던 수영을 다시 하는데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었던 경험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근육에도 기억이 있다! 몸으로 만든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결국에는 몸에 인이 박힐 정도로 지속적인 학습과 노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배운다.



#몸에 주목하는 비즈니스

이젠 몸으로 경험하는 비즈니스가 답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미국의 글로벌기업들의 사례를 담고 있다. 경영자 스스로 경함한 것들과 기업들이 소비자를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들.

혹시 지금 비즈니스로 고민하고 있는 경영자라면 몸으로 하는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유심 있게 보면 좋을 듯싶다.

사실 이 책을 쉽게 덤빌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인문학적 지식, 데이터, 로봇공학,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사고가 뒷받침되어야 소화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다른 책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다 읽고 나서도 내가 과연 얼마나 이 책을 소화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아마도 이 책은 아직 식도 아래쯤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중일 듯싶다.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뇌와 몸에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기계와 인공지능이 세상을 영원히 바꿀 것이라고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인간의 체화 능력이 우리의 지능을 복제하기 힘들게 만든다는데 위안을 얻어야 한다

몸을 무시하지 말고 기뻐하고 축하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초능력이니 마음껏 즐기고 기뻐하자

뇌가 아니라 몸이다. p297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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