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조급하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 100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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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에 대한 각종 에세이, 심리학 서적들이 상위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예민함이란 어쩌면 생존을 위해 세운 날카로운 발톱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거리를 지키기 위해, 나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고양이처럼 세운 그 발톱을

예민함이라 말하고 까탈스럽다고 여깁니다.

성격 좋다, 둥글둥글하다는 말을 미덕처럼 여기는 사람들에게 작은 모서리조차 정으로 맞는다고

말하는 세상입니다.

사실 예민한 것이 얼마나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넘어가면 될 이리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무조건 넘어가는 것이 옳은 선택인가?라는 것에 대해 고민해 봅니다.

간혹 어떤 이들은 잘못된 것들을 타인들이 둥글게 넘어가 주길 바라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저자는 둔감한 마음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지금껏 둔감한 것은 미련하고 행동이 굼뜬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전혀 다른 것입니다.

둔감은 둔한 것이 아니라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 바깥세상의 문제에 거리를 두고

사는 삶의 지혜를 말합니다.

저자가 의사 시절 잔소리를 습관처럼 하는 의대 교수 때문에 많은 의사들이 괴로워했는데 유독 선배 하나는

잘 넘겼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니 의사의 잔소리에 설렁설렁, 건성건성 네~ 네~ 대답하고 넘기더랍니다.

의사 또한 그러한 태도를 지적하지 않고 만담하듯 잔소리, 네~ 네~ 잔소리 네~네 하면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고 합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자세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일화였습니다.

사람의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수면 이력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둔감한 사람의 최고 능력은 아무 곳에서 나 잘 자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늘 꿈을 꾸고 그 꿈을 기억하는 편이라서 잠을 잘 자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자고 나서 개운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본 적은 없습니다.

잘 자는 경험이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건강하고 잘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

알고 있지만 자려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만 가지의 생각들을 좀처럼 비워낼 수가 없습니다.

우쭐하는 자세에, 즉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애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역시 칭찬의 힘 또한 중요하지요

남에게 듣는 칭찬을 감사하게 받을 줄 아는 자세, 그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쑥스러워 칭찬을 들을 때면 괜스레 손으로 저항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자율신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건강 유지의 원동력, 이것이 둔감력입니다

둔감한 사람이 예민한 사람보다 더 오래도록 느긋하여 여유로우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쭐대거나 잘난체하는 것을 부끄러운 행동이라 여깁니다. 하지만 불편한 그 행동이 때로는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기대 이상의 큰 효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둔감한 사람이 건강한 것 또한 의사인 저자의 주장입니다.

눈, 코, 입, 귀가 예민한 사람은 보통인 사람보다 피곤한 삶을 살며 몸 또한 예민한 사람의 면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정말일까? 궁금해집니다.

마음 편하게 먹는 것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길이 긴 하지만,

둔감한 사람이 암에도 강하고 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조금은 믿기 어려웠습니다.

 

부부관계 또한 둔감하게 바라보아야지 오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저와 남편은 정반대 성격으로 서로 예민한 부분이 전혀 다릅니다. 둔감하고 한편으로 털털하게 살아야지

싸우지 않는다는 것을 몸 소 느끼고 있습니다.

 

타인은 끝까지 타인일 뿐이다!

이 말에 가장 동의하고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과 신경 쓰기는 결국 자신만 괴롭게 한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야 할 대상은 나라는 사실을 지금에서야 알게 됩니다.

둔감력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신경끄기

나에게 집중하기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않기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단어였습니다.

얼마나 우리의 신경은 밖으로 안테나를 세우고 있을까요?

제 몸에 돋아난 안테나를 거두워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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