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우리 아이의 잠재력을 깨우는 존중의 육아법
린다 해트필드 외 지음, 신솔잎 옮김 / 빌리버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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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는 "싫어"라는 말을 익히고 하루에 수백 번 이 말만 반복한다.

밥 먹자, 세수하자, 치카치카 하자, TV 그만 보자, 어린이집 가자, 옷 입자

다 시어 시어, 시어,

첨에 받침 없는 그 단어가 귀엽게 느껴지다가 무한 반복으로 재생되는 그 말에

부하가 치밀어 오른다.

마침내 한계에 도달한 난 큰 소리로 화를 내고 말았다.

미션 실패이다.

매일 밤 잠들기 전 바치는 기도는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다.

화내지 않고 아이에게 이야기하기, 긍정적인 언어를 쓰기, 아이의 짜증과 화를 잘 받아주기 등.

애석하게도 나의 기도는 하늘에 닿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이가 일어난 아침 1시간이 지나면 내 목소리는 온 건물에 울리 정도로 커진다.

떼를 쓰는 아이를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정말로 몰라, 나 또한 울고 싶은 날들이 많았다.

이번에 만나 "사랑 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는 이러한 나의 문제를 정확히 지적하고 그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23년간 수많은 부부를 연구한 부부가 아이를 키운 경험과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담아낸 책은 아이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환경과 문화는 각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중요한 원칙 10가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전두엽이 발달하지 않은 7세 미만의 아이는 훨씬 감정 표현(화, 짜증, 두려움)을 조절하지 못해 강하게 표출한다.

감정적인 욕구가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들도 어른처럼 비이성적인 행동을 한다. 각 나이마다 아이들은 감정을 배우고 해결하기 위한 과정 또한 습득해야 한다. 문제는 부모가 그 과정을 무시한 채 아이를 강압적으로 다루거나 방임, 회피를 한다며

아이는 절대 건강한 마음과 올바른 정신을 갖고 자랄 수 없다는 사실이 지금까지 나의 행동을 반성하게 하는계기가 되었다.




#3가지 양육방식에 대한 분류와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마음 중심형"에 대한 프로그램

저자는 양육방식을 총 3가지로 분류해 설명한다. 통제형, 허용형, 그리고 마음 중심형

통제형은 권위와 벌, 당근으로 아이를 통제하려고 하는 양육방식이고

허용형은 무조건적인 수용과 방임으로 아이를 키우는 방법

마지막으로 마음 중심형은 '지도와 격력'을 통해 건강하게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이다.

저자가 말하는 사랑 받은 아이는 "마음 중심형" 양육을 통해 자란 아이들을 말한다.

책을 읽다 보니 나는 통제형에 가까운 부모였고, 아이에게 통제형 언어를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통제형 부모 밑에 자란 아이들의 경우 부모에게 순응하며 착한 아이가 될 수 있지만

자존감이 없는 상태로 자라게 되어 소극적이고 비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모든 아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설마 하는 걱정이 기우가 아닌 현실이 될까 무서운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아이들에게 처벌은 전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나 방금 아이에게 맴매하며

혼내는 시늉을 하지 않았나? 그러고 보니 아이에게 아무리 맴매라고 해도 도통 말을 듣지 않는 걸 보면

진짜 효과는 없는 것 같다.

가장 무서운 것은 양육 과정에서 드러나는 나의 부족함과 좋지 않은 모습이다.

스스로 이렇게 인내심이 없다는 사실과 쉽게 화를 낸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꼴이라니.

아이를 키우지 않았으면 몰랐을 나의 모습에 적잖이 놀라고 만다.

아이는 정말로 한 번 한 것도 바로 따라 한다. 심심해서 하는 요가 동작, 물을 마시는 모습

책을 읽는 자세 등 복사기처럼 금방 배울 때면 놀라고 만다.

애들은 어른의 거울이구나.

아이를 통해 내가 어떠한 행동과 자세로 살고 있는지 반성을 해본다.

그리고 나의 생각과 가치, 도덕적 판단, 행동들을 그대로 답습할 아이에게

좋은 사람으로 갈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면 나부터 많은 것을 바꾸려 노력해야 한다고 결심해 본다.

쉽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습관이란 게 하루아침에 변할 수는 없으니

그럼에도 나는 내 아이가 자신에 대한 존중의 마음이 가득해서 하고 싶은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해도 금방 일어나며, 앞으로 씩씩하게 걸어나가길 바란다.

나부터 그런 엄마가 되어야겠다.

 

모든 내용을 여러 번 읽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정보가 많았지만 특히 때를 쓰기 시작한 아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그 과정이 나와있어 참고하기 좋았다.

오늘 낮에도 백화점에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 아이를 책에 나온 그래로 따라 해봤더니

보통 때보다 소리도 조금 지르고, 때도 줄은 것 같다. (착각일 수도 있지만 꾸준히 책에 나오는 양육 방법을 따라 해봐야겠다)

아이라고 다르지 않다고 한다. 아이 또한 어른들처럼 자신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늘 확인하고 싶어 한다.

아이는 자신의 부모와의 애착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그 자리를 만들어 간다.

엄마의 품에서 어리광을 부리거나, 안아달라고 떼를 쓰거나, 스킨십을 하는 것 또한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구나를 확인하는 과정이란 걸

그러기에 아이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교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는 부모의 존중과 교감을 자양분 삼아 자아존중감을 키우며 자란다.

스스로 선택권을 주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하게 하고, 아이들이 하는 것들을 지지하는 행동들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가 된다는 것.

비싼 학원, 교육, 영어 유치원이 아니라 따듯한 포옹과 미소 엄마 아빠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를 사랑하다는

강한 믿음이 더 건강한 아이를 키울 확률이 높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아이와의 교감을 어려워하는 부모들에게 저자는 4가지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이 방법을 통해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한 관계를 만들고

서로를 믿고 지지할 수 있는 튼튼한 가정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

 

1. 몸을 낮춰 아이와 눈을 맞춘다.

2.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려고 노력하면서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손을 잡는다.

3.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아이에게만 관심을 준다.

4. 아이가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들으며 ‘응’, ‘오’, ‘멋지다’ 같은 리액션을 한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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