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없는 맛집 한국인의 소울 푸드 맛집 1
안병익 지음 / 이가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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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맛집 찾기는 마치 어린 시절 보물 찾기처럼 신나고 즐겁다.

특히 알려지지 않은 곳, 블로그에 나오지 않지만 가봤더니 진짜 맛있었던 집은 다른 사람이 영영

몰랐으면 하는 마음도 생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유명해진 연돈이란 돈가스 집이 한 순가에 유명해지자 동네 단골들이

아쉽다는 댓글을 남겼다는 일화가 왜 생겼는지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에 관하여

잠깐 외국 생활할 때 가장 많이 생각난 음식은 역시 순대 국밥, 해장국, 뼈다귀 감자탕, 칼국수 같은 음식이었다.

평소에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찾아서 먹지 않는데, 이상하게 몸이 아프거나 외국 생활이 지칠 때면

이 음식들이 그리워졌다.

따끈한 설렁탕에 깍두기를 올려 한 숟가락 삼키고,

야채순대를 쌈장에 찍어서 막걸리에 함께 먹거나

뼈다귀 감자탕의 뼈다귀를 손에 들고 그 골수까지 쪽쪽 빨아먹고 싶은 그런 생각들

그래서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다음날 집 앞에 있는 순댓국집에서 한 그릇 먹고 나서

진짜 한국에 왔다고 신고를 하는 기분이었다.

우리의 소울푸드, 한국인의 소울푸드를 햄버거, 피자, 우동, 샐러드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든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우리의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혼의 수프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간판 없는 맛집'은 우리의 소울푸드를 진짜로 맛있게 하는 노포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식신은 300만 유저가 즐겨 찾는 맛집 정보 서비스 ‘식신’을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약 75만 개의 식당정보와 110만 건의 사용자 리뷰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검증한 맛집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이다.

책을 읽다 보니 데이트하면서 가봤던 맛집과 고향에서 즐겨 다녔던 맛집 그리고 앞으로 가고 싶은 맛집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먹는 즐거움에 대해 알려준 데이트 맛집

현재 짝꿍을 만나기 전까지 먹는 것이 귀찮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수고로움이 가장

쓸데없는 행동이라고 여길 정도였다.

그런데 동거인에게 있어 삶에 1순위는 食 이었다.

건강하게 먹는 것,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삶에 지향점! 그런 사람과의 연애는 맛집 투어라는 새로운 경험을 갖게 했다.

책에서 만난 예전 생각나는 데이트 맛집들!

이 맛집들을 다니면서 먹는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어마어마한 몸무게도 함께 얻게 되었다!

#고향을 다시 떠올리게 한 반가운 맛집

친구의 직장과 가까워 자주 다녔던 육개장 식당, 육개장은 장례식장에서만 먹는 음식인 줄 알았는데 이 식당을 가고

그 생각이 바뀌었다. 육개장이 얼마나 든든하고 얼큰하고 맛깔나는 음식인지를 알게 해준 곳

'오 씨 칼국수'는 집에서도 가까워 정말로 백 번은 가본 것 같다. 점심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늘 웨이팅을 해야 하는 곳이지만

언제나 그 매콤한 김치와 함께 하는 칼국수는 한 번도 실망해 본 적이 없다.

지금도 생각하니 입안에 침이 고인다.

#앞으로 가고 싶은 맛집들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가고 싶은 곳은 따로 지도에 저장해놓았다. 평소에 좋아했던 음식들,

몰랐던 식당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바로 이 책을 읽는 이유일 것이다.

특히 저 영롱한 빛깔의 한우고기는.. 꼭 남의 돈으로 먹을 때 가야겠다.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노하우를 가진 식당

몇 십 년을 한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다. 빠르게 변해가는 사람들의 입맛과 취향에도

굳건히 자신의 맛을 지켜낼 수 있다는 저력,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찾아갈 수 있는 식당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아직 그런 식당을 찾지 못한 사람이라면, 책에 나온 식당 한두 개쯤 단골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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