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세금 내는 아이가 될래요! - 똑똑한 부자 습관 만드는 경제 동화 워크북
옥효진 지음, 서정해 그림 / 청림Life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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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보는 TV 프로그램은 핑크퐁, 똘똘이, 달님이 요즘 새로 추가된 브레드까지

아이가 보는 것 외에는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유퀴즈 온더 블럭' 이다.

예전에 길거리에서 게릴라 인터뷰도 참 재미있었는데, 코로나19이후 주제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토크쇼에 못지않게 흥미롭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이날도 아마 시원한 맥주를 살짝 얼린 컵에 따르고, 유일한 안주인 새우깡을 펼치는 중이었다.

어디선가 익숙한 사람이 TV에 나왔다.

'이 선생님 예전에 본 것 같은데?' 인터넷에서 이미 유명한 옥효진 선생님이었다.

학급에서 세금을 걷고 경제 활동을 하는 콘텐츠로 여러 번 회자된 분이었다.

이미 안 사람을 유퀴즈에서 다시 보니 더욱 반가운 마음.

역시 유퀴즈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TV 출연 후 선생님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관련 책들도

베스트셀러로 빠르게 진입했다.

공부는 학원에서 하고 학교는 학원에서 배운 것을 테스트하는 곳이라고 말이 많은 요즘

공교육의 힘을, 학교의 역할을 멋지게 해내는 사람을 만난 것은 너무나 반가웠다.

그가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경제를 배우게 하는지, 그의 교육 방법이 궁금하던 중에

만나게 된 '나도 세금 내는 아이가 될래요!'는 옥효진 선생님의 노하우를 직접 경험할 수 기회가 되었다.

 

#어른도 함께 읽는 동화 워크북

내가 배웠던 세상은 돈보다 행복을 추구해라! 인생에 가장 중요한 건 행복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해야 하며, 돈을 좇는 행동은 고귀하지 않는다라고 했었다.

가난해도 행복하다면 성공한 것이라는 가난한 사람들의 주장을 그대로 배운 어른들은

살면서 배워야 했던 모든 경제 지식과 흐름을 가뿐하게 무시한다.

그런 것들을 몰라도 행복하다고 믿으며!

아마 젊을 때는 정말로 돈이 없어도 행복하다고 믿었던 것 같다.

반지하 셋방도 한두 끼 굶는 일도, 열정페이를 받으며 다니며 그 돈을 쪼개 저금하는 일도

부동산은 하면 투기꾼이 되고, 주식을 하면 온 가족이 풍비박산이 되며, 돈 이야기를 하면

천박하다고 주는 믿음에서 빠져나오는 일은 쉽지 않았다.

내 부모에게 주변 어른들에게 미디어에게 배운 세상은 그런 것뿐이었다.

가난한 부모가 하는 돈은 부정적이고 어딘가 늘 어두운 것이었다.

돈이 주는 기쁨을 온전히 느끼지 못한 사람들에게 돈이란 평생을 천장에 매달아 쳐다봐야 하는 굴비 같은 존재랄까?

그런데 아니더라. 정말로.

돈이 행복을 만드는데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제일 중요한 필수조건이었다.

반지하보다 남향이 햇빛이 잘 들어는 집이,

커피믹스보다 커피숍에서 방금 내려준 카페라떼가,

일 년에 3~4번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동남아 휴양지가,

육퇴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육표가,

바다가 바로 보이는 뷰의 강릉 리조트가 행복이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하던데, 내가 행복했던 순간은 우습게도 모두 돈이 필요했다.

간혹 돈이 없어도 가능한 것들도 있겠지만, 숨을 쉬는 그 순간 돈이 필요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데 돈을 버는 방법, 이왕이면 많이 벌고 풍요롭게 누리면 사는 방법에 대해 몰랐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으니 나이가 먹고 읽기 시작한 경제 서적, 재테크 책, 부동산 책은

'내가 늦었구나, 좀 더 일찍 시작해야 했구나'를 깨닫게 해 줄 뿐이었다.

만약 십 년 전에 부동산과 주식의 중요성을 알았더라면, 저금을 열심히 해서 시드머니를 만들었더라면

내 아이에게 마당이 있는 넓은 집에 살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았을까라는 자책을 종종 한다.

후회는 생을 괴롭게 하지만, 가끔은 자양분이 되어 과거의 잘못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을 만들어준다.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주변의 어른들에게 부모들에게 재테크와 경제에 대해 일찍 배웠으면 좋았을텐데와

나의 아이에게 어떻게 부자로 성장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르쳐줄 수 있을까이다.

벌써부터 마트에 가면 엄마 카드를 빼앗아 자기가 고른 물건과 카드를 일하시는 분께 내미는 아이이다.

아이가 무엇인가 물건을 바꿀 때 필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는다.

엄마가 경제에 대해 정확히 안다면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멘토가 되지 않을까?

#세금내는 아이, 저축부터 환율까지

경제에 대해 무엇부터 알려줘야 할지 혼란스럽다.

일단 경제를 뭐라고 정의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데 아이들에게 무턱대고 신문을 읽게 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

이럴 때는 이미 검증된 학습법을 따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나도 세금 내는 아이가 될래요!'는 저자가 학교에서 몇 년 동안 가르치며 쌓아온 노하우를 정리한 경제동화 워크북이다.

1장 오늘부터 돈과 친해져볼까부터 4장 오르락내리락 투자가 궁금해요까지 돈에 대한 개념으로 시작해 투자방법까지

한 권을 통해 모두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퀴즈, 활동을 통한 습득

각 챕터는 주인공 건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일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관련 단어와 지식을 배우는 내용으로 넘어간다. 어려운 경제 어휘력까지 쉬운 표현을 통해 익히게 되면 퀴즈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점검하게 된다.

한 권의 챕터가 동화와 워크북으로 구성되어 따로 활동지가 필요 없어 편리하여 아이와 함께 하기 쉽다.

각 일화가 아이들 생활에서 학교에서 일상적이 것들이라 바로바로 이해하기 쉬운 것도 큰 장점이다.

 

#환율까지?


 

보험이야기, 세금 이야기, 은행 이야기 모두 재미있었지만 특히 여행을 자주 다녀서 그런가?

환율 이야기 편을 더욱 유심 있게 보았다.

집에 차곡차곡 모은 외국 돈을 보면서, 여행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서 언제쯤 다시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처음 여행을 떠났을 때 환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물건값을 잘못 생각했던 기억도 함께.

요즘 아이들은 자주 여행을 떠나는데, 미리 환율에 대한 공부를 하면 여행이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

 

#부자아이를 키우는 힘, 부자 마인드

부자 마인드에 대해 강조하는 책들이 많다. 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친해지며, 경제를 빠르게 읽고 해석하며

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금 보기는 황금처럼 해야 한다. 청렴이 최고의 가치가 아닌 초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우리 모두는

가족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돈 이야기를 꺼내고, 경제 뉴스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아이들도 일찍 깨닫게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대학 때 과외비 이야기를 하지 못해 몇 달간 우물쭈물하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돈 이야기를 하면 내 스스로 가치를 떨어트리는 것 같다고, 그래서 꾹 참고 과외를 진행했었다.

결국 그 돈은 받지 못했었다. 정당하게 돈을 요구하지 못하는 것이 내 가치를 떨어트리는 것을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큰 아이는 아직도 연봉협상할 때 우물쭈물한다.

나의 아이가 과외비를 정당히 요구하고, 스스로 자산을 만들 줄 알며 건강하게 만든 재산으로

맘껏 여행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살 수 있길 바란다.

돈이 자신을 옥죄는 감옥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자양분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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