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조건 - 철학이 진실을 구별하는 방법
오사 빅포르스 지음, 박세연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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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잠시 모바일로 인터넷 뉴스를 보던 중 눈에 띄는 기사와 맞주쳤다.

이영돈PD 소비자고발 사건과 고김영애 황토팩 사건

온 국민이 알 정도로 너무나 유명했던 사건이었다. 한창 종편에서 '소비자고발'이란 프로그램으로 고공행진을 하던 이영돈 PD가 황토팩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영애를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자료 화면으로 누구나 중금속이 나온다는 황토팩이 김영애 회사의 것이라고 알 수 있었었다.

 

TV방영 후 난리가 났었다. 각종 뉴스에서는 팩트 체크도 하지 않고, 황토팩이 인간에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던 것처럼 부풀려 방송을 했고 각종 자극적인 내용이 사람들을 서둘러 환불과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인터넷에는 김영애를 사기꾼으로 몰아갔고, 이영돈PD는 사기꾼을 잡은 영웅처럼 불리었다.

서둘러 황토팩회사에서는 식약처의 안전검증에 대한 내용과 중금속에 대한 진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결국 이영돈PD는 근거 없이 터무니없이 주장한 것이었다.)

황토팩에서 발견되었다는 쇳가루는 황토에 있는 성분이었고 인체에 무해하며 결국 법정 싸움

5년만에 오보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미 한번 소비자들에게 잘못 전달된 정보는 마치 진실이 되어 진짜 확인된, 증거가 있는

 

진실이 등장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5년동안 황토팩 회사는 망했고 고김영애 배우는 췌장암으로 고생하다 고인이 되었다.

 

 

진실의 조건을 읽고 나서 '황토팩사건'에 가려진 진실과 그것을 이용하여 선동하려는 사람들

진실된 정보 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소비자들에 대해 왜 그랬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진실의 조건'은 진실을 감춘 채 사람들을 선동하는 이들에 대한 경고와 거짓을 진실이라 믿고 살아가는 우리에 대한 경고를 하기 위해 쓰여졌다.

 

그러면서 선동하는 이조차도 자신이 말하는 것들은 거짓조차도 진실이라 믿고 있을 수 있다. 라는 주장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예를 들어준다.

 

이 책에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화들은 저자고 트럼프 전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거짓말쟁이,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잘 이용하고 교모하게 숨기는 사람.

우리는 그런 선동가에게 속아 진짜 알아야 할 것들에 눈이 멀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저자가 말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과연 세상에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진실이란 있는 것일까? 가령, 지구는 둥글다. 라는 것은 현대 과학에서는 진실이지만 과거 시대에는 거짓이었다. 확정된 진실이란 없고 우리는 끈임없이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 의심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한다.

 

#사실(fact)란 무엇인가? 간단히 답하자면 세상의 실제 모습이다.

#우리는 사실에 저하앟는 것이 아니라 지식에 저항하게 되었다.

 

#가짜 뉴스와의 싸움

 

몇년전 탄핵 사건과 맞물려 유트브와 카카오톡을 통해 가짜뉴스가 활발하게 유통되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대상은 50대이상 어른들이었는데 각종 가짜 뉴스는 팩트 체크도 없이 바로 사실과 진실로 둔갑하였다.

세대 싸움과 정치적 이념 싸움을 부추기며, 자신들의 정치적 세력을 굳히기 위해 더욱 자극적으로 변해갔다.

가끔 부모님도 친구들에게 받는 가짜 뉴스를 진짜로 믿는 경우가 생겼었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도

- 그건 니네가 어려서 뭘 몰라. 빨갱이들이 온통 설치고 있어서 그래 라며

잘못된 사실을 받아들이고 눈을 가린채 선동되어 따라가고 있었다.

그 세대들에게 정확한 근거와 문서가 있는 내용보다 무엇인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 음모론이 훨씬

재미있고 흥미를 끄는 것이 분명했다.

 


 

#왜 우리는 그처럼 이상한 것을 믿을까?

확증 편향 : 우리는 자신이 이미 믿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정보를 추구하고, 자신의 믿음과 모순이 되는 정보를 외면한다고 한다.

우리는 자신의 세계관과 어울리는 신문을 읽고, 자신의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블로그를 팔로우하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가짜 뉴스를 챙겨보며 지인들과 공유하고, 유사한 콘텐츠만 찾아서 그것을 진실이라 믿는 현상이 바로 확증 편향인 것이다.

 

#세상에 숨어있는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는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것을 자신이 믿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는데 최선을 다한다.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서는 자신도 그 사실이 진실이라고 믿어야 한다는 내용에 관한 것이다.

 

결국 트럼프로, PD, 가짜뉴스를 만들던 사람들도 자신이 이야기 하는 내용이 증거는 없지만

사실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거짓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이간질하고 소통을 방해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다.

 

 

#왜 우리는 진실을 구별해야하는가?

진실을 탐구하는데 있어 철학의 힘은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철학, 문학, 심리학 등 다양한 예를 들어 왜 진실을 추구하는 구별하는게 중요한지 주장하고 있다. (니체, 칸트, 프로이드,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기타 등등) 음모론에 맞서고, 잘못된 관행을 바꾸며, 정치적 결정에 의의를 제기할 수 있는 힘은 진실을 구별하는데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끝으로 저자는 지식 저항과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개인과 기자, 학자의 역할로서 나누어 정리하였다.

한 개인으로서 인식 왜곡에 맞서고 비판적으로 사고 하며 해야 할 일은 아래와 같다.

 

자신의 입장과는 다른 견해를 보이는 출처를 포함해(신뢰할 만한) 다양한 유형의 출처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기

출처의 신뢰성을 주의 깊게 평가하기

주장의 근거에 대해 숙고하는 연습을 하고 다양한 유형의 사고 함정을 피하기

우리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열어두고 우리 자신의 입장에 맞서는 최고의 반론을 고려하기

전문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떤 이물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학계의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음모론과 곡해에 면역이 되는 경향에 주의하기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대화에 책임을 지기. 우리는 양극화와 감정 과잉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공통된 출발점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최대한 호의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허수아비 논법과 인신공격과 같은 논쟁 기교는 바림작힌 토론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최근에 읽었던 책중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읽어야 했다. 처음 만나는 철학자들, 이론들을 이해하기에는나의 앎이 부족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 라고 반성하게 되었다.

 

책을 잘 소화했는지도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알아야 하는 내용이 많았었다.

어쩌면 앞으로 거짓과 진실을 구별해야 할 순간이 오면 그때마다 책장에서

꺼내어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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