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미완성 2005-02-04  

오즈마님,
오즈마님의 이미지 사진을 보고 느낀 건데요. 오즈마님은...때를 참 잘 미시는 것 같아요. 어쩜 저렇게 깨끗하게 때를 밀 수가 있나요? 설마 조명탓은 아니겠죠?
 
 
코코죠 2005-02-05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님, 저는 목욕을 너무 너무나 싫어해요- 크흙흙

때가 없기로는 사과님의 그이만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의 뇌쇄적인 턱선은 저까지 혹하게 만드는군요! 우리 사과님은 눈도 높으시지. 그러게 오즈마의 사과님이랑게요 :)
 


LAYLA 2005-02-04  

오즈마님!
제 글을 보고 웃으셨다구요!!? 흐흐흐 그렇담 다행이에요 그 이상스러운 글이 오즈마 님에게 웃음을 줬다니....... 사실 다시 읽어보니 제가 봐도 엄청 웃기네요 흐흐흐 쓸땐 엄청 진지하게 썼는데 마치 유치원 아이가 쓴글처럼 그런 분위기에요 사과님처럼.........밑의 다른 님들이 올려주신 멋지구리한 글을 보고 제 코멘트를 지울까....................(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쌩뚱맞은거 같아서요 흐흐)생각했었는데 방금 오즈마님의 코멘트 보고 왠지 뿌듯했어요 오즈마님이 웃었단 그 말에!!! ^0^
 
 
코코죠 2005-02-05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님, 나는 엘님의 순수함이 너무 너무나 좋아요. 퐁당 빠져들 것만 같아요. 너무 사랑스러워서 두 손으로 잡아야 할 것 같아요. 나는 어디에서든 엘님을 만나면 그냥 부둥켜안고 말 거에요- (이런, 내가 왜 라일라님을 엘님, 이라 부르고 있는 걸까요? 어느새, 라일라님은 오즈마만의 엘님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starrysky 2005-02-01  

날이 많이 춥네요.. ^^
오즈마 공주님. 왜 글을 지우셨나요. 아프지만, 그래서 더 좋은 글이었는데..... (혹시 맘 다칠 일이라도 있으셨던 건 아닌지 슬쩍 걱정입니다) 요새 오즈마님이 바쁘셔서 어쩌다 한번씩 올리시는 글들 꼭꼭 씹어 읽고 있어요. 히잉. 피곤하신 거 알면서 함부로 조르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너무나 맛난 오즈마님의 글들 더 많이 읽고 싶은 제 맘 아시지요? ^^ 날씨 많이 추운데 옷 따뜻하게 꼭꼭 여미고 다니시고 감기 조심하셔야 해요~ (사실 스톡질 하러 들어왔는데 소재 발굴(발견?)에 실패하고 쓸쓸히 돌아서는 스타아아리~)
 
 
코코죠 2005-02-01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마의 별님, 우린 참 오랜만이고 그래서 더욱 반갑습니다. 그렇죠 :)
그런데 별님은 어떻게 말씀을 이렇게 곱게 곱게 하실 수 있나요. 저 좀 가르쳐 주세요. 저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 별님처럼요. 그래서 저는 별님이 남겨주신 이 글을 꼭꼭 씹어 읽고 있어요 :)

그 글은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든 모양이에요. 저는 괜찮은데, 제 글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지웠어요. 하지만 저는 정말 괜찮아요 :)
 


물만두 2005-01-24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조선인 2005-01-25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물만두님께 선수를 뺐겼네요.
처음 리뷰를 읽을 때부터 예감했어요.
당선 축하해요.

코코죠 2005-01-25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물만두님 방명록을 보고야 알았어요. 야호, 이렇게 기쁜 일이! 하구요 :)

조선인님, 늘 함께 계셔주셔서 고마습니다. 저는 몰랐더랬죠. 아아, 기뻐요 :) 모두들 축하해주시니 더더욱.

starrysky 2005-01-26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진짜진짜 축하드립니다!! >_<
요새 알라딘 대문을 제대로 안 보고 다녀서 이 기쁜 소식을 이제서야 알았네요.
오즈마님께 내내 이렇게 기쁜 소식들만 함께 하기를 바라요! ^0^
 


kimji 2005-01-18  

아침부터
서울에 눈이 왔다고, 전화가 불이 났었다. 거기도 오냐고, 내가 있는 곳도 오냐고, 묻는 이들. 하지만, 내가 사는 이 곳은 눈은 커녕, 아침나절에는 햇빛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을 정도로 빤짝였지. 그러다가, 오후가 되니, 날이 흐려지고, 비가 조금씩 흩날리기 시작했다. 눈,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더플코트의 모자까지 푹 뒤집어 쓰고서 집으로 왔지. 아, 오늘은 오랜만에 동네를 걸었거든. 날은 안 추웠는데, 흐린 날씨 때문인지, 겨울비때문인지, 조금 떨었던가 싶어. 리뷰도 읽고, 페이퍼도 읽고, 읽으면서 비죽 웃고, 추천도 하고, 그렇게 당신의 서재에서 시간을 보냈어. 당신이 다시 서재를 기웃거려서 나는 참 반가워. 마치 오래 집을 비워둔 이웃이 돌아와, 그동안의 이야기를 미주알고주알 떠드는, 그런 아줌마가 된 기분. 아, 이웃하니까 생각이 난다. 요즘의 나는 무척 예민해져 있었어. 윗집의 아이들이 너무 신나게 뛰어다니느라, 하루종일 쿵쿵쿵쿵, 내 머릿속도 그 소리에 따라서 쿵쿵쿵쿵 난리였거든. 아이들이 있는 집은 그러니까(나와 진만군이 어렸을 때도 종종 그래서 아랫집 아줌마가 쪼르륵 올라와 엄마에게 훈계를 하던 모습이 생생하기도 하고), 게다 요즘 겨울방학이니, 추운데 나가지도 못하는 아이들일테니 어쩔 수 없겠거니,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윗집 아주머니가 먼저 양해를 구했던 몇 번의 기억들 때문에 참으려고 했는데, 정말 오늘은 못 참을 지경이었던 거지.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올라갔어. 현관 밖에까지 우렁차게 울리는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쿵쾅쿵쾅 발소리, 벨을 몇 번이나 눌렀는데도 못 듣고 아이들이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아무튼, 현관문을 두드리고서야 그 주인공을 만났지 뭐야. 집에 엄마는 안 계시고, 친구 한 명과 놀고 있던 4학년 남자 아이였어. 아, 눈이 참 큰 아이였는데, 아랫집 아줌마라니까 벌써 미안한 표정이야. 아줌마가 놀라서,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려고 왔으니까, 아줌마 소원도 좀 들어줘- 그랬더니, 아이가 끄덕끄덕 살짝 웃으면서 고개짓을 해. 그랬더니, 정말, 하루종일 너무 조용한 실내가 된 것이지. 아, 진작에 그렇게 부탁을 할걸.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뭐랄까, 혹시, 아줌마의 방문,으로 아이가 기가 죽지는 않았을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나는 또 그런 생각을 하루종일 했네. '이야, 그래도 너는 참 씩씩한 아이구나. 아줌마가 다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라는 말을 해주었으면 더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 말이지. 아무튼, 아이가 진심어린 미안한 표정(어른들은 왜 그런 표정을 참 잘 읽지), 그리고 살짝 지어주는 미소(죄송하다,라는 스스로의 반성에 의한 그런 먹쩍은 웃음 말이야)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내 마음이 조금은 편한 것 같아. 그리고, 잠시 당신 생각이 났어. 그랬다고. 아무튼, 내가 있는 곳은 눈이 안 왔지만, 언젠가는 오겠지. 원래 눈이 많은 지역이라는데, 올 해는 정말 내리는 눈을 보질 못했다. 겨울 가뭄도 걱정이고. 이러다가 덜컥 봄이라도 오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말이지. 아무튼, 오즈마, 당신의 서재에 놀러와서 나는 참 좋다. 너무 빈 집으로 만들어 놓지 말어. 도둑 들지 모르잖아. 뭐, 내가 호시탐탐 당신의 훌륭한 이웃이 되어, 당신 집을 함께 지키긴 했지만 말이지- 또 봐, 오즈마.
 
 
코코죠 2005-01-24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은 답장을. 사실은 답장을 쓰지 않고 이대로 남겨 두어야지, 라고 생각했을만큼 나는 언니의 이 글이 마음에 들었었지만. 결국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렇게 많다는 이야기. 그리하여...

일요일 밤. 아니 12시가 넘었으니 벌써 월요일이라는. 잠이 오지 않는. 잘 수 없는...

갑갑해. 답답해. 숨이 막혀. 속옷도 벗어던지고 숨을 학학 몰아쉬다가, 언니에게 답장을 쓰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 그런 밤.

낮에 도깨비처럼 하고 서점에 나가 책을 사왔어. 혼자 고르지 못해 전화까지 해서 미안해. 잠을 깨웠어 그렇지. 그렇게나마 목소리를 들었으니 좋았다지만, 그래도.

내 책상 유리밑에는 내 스물 두살적 사진이 들어 있어. 정말 어리고 젊구나, 저런 노랗게 물들인 머리에 천진난만하게 웃을 수 있다니.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