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다락방 2005-08-11  

나의 재미있는 오즈마님.
오늘은 그런날이었어요. 좀 잘 안되는 날. 구질구질하고 더러운 기분을 떨쳐내려고 오즈마님의 페이퍼를 보았는데도, 분명 기분이 좋아질 듯 하였는데도, 다시 구질구질한 기분이 되어버렸어요. 오늘은 오즈마님의 글발도 저를 웃게 하지 못했어요. 제가 오늘 왜 이럴까요? 구질구질, 기분 더러워요. 마냥 투정부리고 싶은 그런 날이에요. 지치는 하루죠. 오즈마님의 글을 읽어도 기분이 좋아지질 않으니 다른 해결책이 없어요. 해서, 당황했죠. 어떡하지, 이제 어떡하지? 그래서요, 오즈마님. 다른 방법을 찾았어요. 오즈마님이 그냥 저를 위로해주세요. 격려해 주시고, 힘을 주세요. 다락방씨를 위한, 다락방만을 위한 따뜻한 말을 해주세요. 오즈마님의 글만 읽으면 모든것이 회복되어 버리는 예전의 다락방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네? 오즈마님...
 
 
 


하이드 2005-07-16  

아항! 그렇군요
정말 머리 터질것 같은 상황에서 떠오르는 기운나는 말이었다구요. '허이짜허이짜' 그렇군요. 전투모드시에 쓰는 말이군요. ( 왠지 실컷 얘기해주니 마음대로 해석해버리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다락방 2005-07-03  

방명록은 처음이잖아요..
방명록에 글남기는거, 그거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셨죠. 저도 그랬어요. 근데 요 며칠 매일 아침에 또 매일 밤에 오즈마님의 서재를 확인해도 리뷰나 페이퍼가 올라오질 않아요. 전 퍽 안타까워 하며 제 집으로 발길을 돌리곤 하죠. 오즈마님은 오즈마님을 예쁘게 만드는 글을 쓰고 계시는 거에요. 만약 오즈마님이 빠른시일내에 글을 올려주시지 않는다면, 지금 예쁘게 보고 있는 마음이 줄어들것 같은데... 이제 어쩌실래요? :)
 
 
코코죠 2005-07-03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락방님의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말 잘 듣는 오즈마가 되려구요.

어서 어서 글을 올려야지.
사실, 오즈마의 글을 가장 읽고 싶어했던 건 바로 저, 오즈마였어요 :)
단지, 너무 오래 알라딘에 시간을 빼앗길가 두렵고
그러다가 제가 할 일을 못하게 될까 겁먹었던 것 뿐.

하지만 일요일내내 푹 쉬었고,
게다가 오즈마가 좋아하는 다락방님의 달콤한 공갈협박(!)까지 받았으니,
오즈마 마음껏 글을 올리겠어요.

제 글을 늘 읽어주시는 분,
예쁘다 해주시는 분
그래서 오즈마는 글을 씁니다 :)
 


sun 2005-06-14  

리뷰의 댓글을 읽다가..
얼마전 알라딘에서 리뷰의 댓글을 읽다가 오즈마님의 서재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나이가 들면 보라색 모자를 쓰고 싶다는 그 글이였을거에요..^^ 오즈마님의 글은 참, 제 마음을 울렸다가 웃겼다가 그러네요. 진심이 들어있는 오즈마님의 글이 정말 좋아요.. 매일 훔쳐 읽다가 ^^;; 흔적 남기고 가요. 또 올께요~~~
 
 
코코죠 2005-06-15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님, 아니 썬님, 제가 영타가 약해서 이렇게 부를게요 이해해 주세요 :)
썬님, 저도 즐겨찾기를 해 두어도 찾아가 인사 하지 못한 서재가 정말 정말 많아요.
그게,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첫인사를 먼저 건넨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쟌아요.
그 용기를 먼저 내어주신 썬님께 감사드려요.
제 글의 진심, 이라는 것을, 찾아 주신 그 귀한 마음도.

앞으로 우리 친하게 지내요 녜 :) 오즈마도 자주 놀러갈게요.
 


kimji 2005-06-08  

뜬금없이
뭐든지, 과함은 덜함보다 못하다. 나는 그 말을 신봉하지. 어제, 잠시 윤과 통화를 했다. 그녀는 무척 아프다고 호소했다. 문제는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지. 혹, 처방을 받고서도, 그것으로 단기간 효과를 못보면 그 치료를 따르지 않는다는데 있었다. 원인이 없는데 자꾸 아프다. 나는 아픈데 아무도 이상이 있다고 하지 않는다. 그럼 뭐가 문제지? 스트레스,밖에는 없다고 결론을 지었는데, 그녀 성격상 그 스트레스를 버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이기지도 못하니 자꾸 아플 수밖에. 그러고 중얼거리는 말이 요가나 다녀야할까봐요,더라. 단학을 더 다녀보라는 말에, 요가가 더 쌀 거 같다면서 웃기까지 하니, 내가 뭐라 하나. 당신도 그런가? 생각해보니, 당신은 뭐가 원인인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네. 그럼 윤보다는 조금 나은가? 그런데, 결국 실천하지 않으니 그게 뭐 무슨 소용이 있나. 과함은 절대 덜함을 이기지 못해. 그건 더 악한 습성이라고. 뻔한 잔소리라고, 이런 잔소리는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이런 잔소리를 듣고서도 고치지도 않을 거라는 거 알지만, 참 애가 탄다. 왜 젊은 게 아프고 그래. 다들 왜 그렇게 아프고 쓰라리고 문제가 많은지 모르겠어. 나는 그게 속이 타. 자신감을 가져.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야. 감옥에 들어갈 만한 일이 아니라면 착하게 살 필요도 없어. 착하게 살면 누가 상 주나? 그런 상 백개 받으면 인생이 달라지나? 안 그래. 안 그렇더라고. 착하게 살지마. 그냥 나만 생각해. 바깥의 나를 너무 의식하지마. 바깥의 나를 의식할수록 내 안의 나는 자꾸 초라해지고 아프기만 하던데 뭐. 그래서 나처럼 나쁘게 살아. 내 멋대로 살고, 내 맘대로 살아. 그러니까 안 아파. 그러니까 행복하고. 그러니까 신이 나더라. 너나, 윤이 나는 그랬으면 좋겠어. 아둥바둥해봤자 어차피 1등 할 수 없다면, 날라리가 되는 일이 뭐 어때서. 1등 아니면 모두가 꼴찌인데, 꼴찌이든, 꼴찌 바로 위든, 2등이든, 그게 뭐 중요하겠어. 그러니까 날라리처럼 살아. 대충 살아도 된다고. 덜 이쁘면 좀 어떻고, 덜 똑똑하면 좀 어때. 덜 친절해도 좋고, 덜 착해도 된다고. 어차피 그래도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변하지 않을테니까. 그것이 중요한거야. 그러니 착하게 살지 말어. 그랬으면 좋겠어. 과하지 마. 무엇이든, 중독은 후유증을 앓게 되어 있어. 그걸 알고도 또 중독이 되는 건, 정말 우매한 일이지. 그 우매함을 무릅쓰고도 행하겠다면, 그 다음은 아무도 당신을 안 돌봐줄지도 몰라. 무서운 건 그거야. 중독보다도 더 무서운 건, 중독 후의 후유증보다도 더 무서운 건, 바로 그런 것인지도 몰라. 그러니까 아플 이유도 없는 거지. (당신이 좋아하는 표현처럼) 밤이 깊었다.
 
 
코코죠 2005-06-09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우매함을 무릅쓰고도 행하겠다면, 그 다음은 아무도 당신을 안 돌봐줄지도 몰라.

언니는 가끔 아주 잔인하고도 명확한 말을 해요.

그럼 나는 기절할 것처런 아득해지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