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HIN 2010-03-18
안녕, 나의 오즈님 -
당신에게 내 꿈 이야기를 해주려고 왔어요 ^^
그런 꿈은 처음이지 싶은데(웃음)
제가 매일 현미나 쌀을 주는 참새들이 있어요.
처음엔 그냥 '참새'였는데 지금은 '참새들'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수가 불어났어요. 음..어제 세어 보니 15마리가 넘는 듯..-_-;
그 녀석들, 지들 밥 먹을 시간 되면 가까이 와서 앉아 기다리면서,
막상 내가 다가가면 얄밉게도 도망가지 뭡니까!
그게 억울했나봐요. 그래서 꿈으로라도 보상 받으려는 심리였을까요? ^^
꿈에 저는 평소와 다르게 손바닥 위에 쌀을 놓고 불렀습니다.
다정하지만 엄격한 말투로, '이리와' 하고.
그랬더니 정말 오는 거에요. 아, 그 기쁨이란!
몇 번이나 그렇게 참새를 불렀습니다. 현실에서도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내 옆에 누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하지만 도무지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따뜻했고 든든했던 기분이었어요.
어쩌면, 오즈님이 햇살로 위장해서 내 옆에 있어주었던 건 아닌가요?
(웃음)
오늘도 날이 맑아요, 아니, 오늘은 날이 맑아요.
요즘 계속 꽃샘추위에다 어젠 눈까지! 내렸으니까요. -_-
혹시 길에서 참새를 보게 되면, 1초만 내 생각 해줘요.
어쩌면, 그ㅡ 참새는 내게 매일 오던 참새 중 한 마리일지 모르잖아요? ^^
좋은 날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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