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는 신간은 제목부터 끌리는 책이었습니다.
제 아이가 막 초등학교 입학을 하는 8세라서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입시설계를 초등학교부터 하나요?
너무 빠른거 아닌가요?
의문점이 들면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저자는 진동섭입니다.
이 분은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 출신이시고, 그 전에는 교편을 잡으셨습니다.
이렇게 교육 현장에 있던 분이 쓴 책이라서 더 와닿는 부분이 많았던 책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한번도 작성해보지 않은 스타일의 노트 필기였습니다.
이름하여 코넬식 노트 필기
이렇게 눈에 들어오게 요약하는 습관을 들인 친구들이 좋은 대학에
모여있다고 합니다.
수업을 듣고 바로 작성하는 노트 필기, 그래서 모르는 것을 바로 찾아보거나
암기하는 것입니다.
선행학습, 예습만 많이 하는 학생들은 어쩌면 코낼식 노트 필기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부가 지겨울 것이고, 스트레스도 대단할 것입니다.
오히려, 책을 많이 읽은 아이가 어휘력이 좋아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진동섭 작가님의 말.
저도 아주 많이 공감합니다.
코넬식 노트 필기법은 예습보다는 복습에 가까운 필기법입니다.
여학생이 필기를 더 잘한다? 남자들은 다 빼먹는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제대로 이해못하면 빼먹는건 남녀 모두
있지 않겠습니까?
수업이 끝나고 바로 정리하는 노트필기 방식을 아들에게 빨리 알려주고
싶어집니다.
초등 저학년에는 부모가 준비물을 챙겨주지 말라는 것,
저도 공감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물건 하나 못 챙기고 흘리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게 저의 자식이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고 화가 납니다.
모든 걸 챙겨주는 부모, 이렇게 키우면 진짜 나중까지 똑같아질것이고
부모 원망을 항상 하면서 살게 됩니다.
중학교 1학년이 되면?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페이지에서는 과학고를 보내고 싶어하는
엄마와 가기 싫어하는 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과학고는 교육과정이 수학, 과학 과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럼 아이가 그 과목만 집중하는게 싫다면, 과학고를 가지 않는게 좋다는
정답은 나와 있는것입니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은 아이와 상관없습니다.
갈 수 있는 실력이라도,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이가 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하는게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제 아이 1학년이라 너무도 먼 이야기이지만, 과학과 수학을
아주 좋아하기때문에 저 또한 이런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책을 통해서 오늘도 좋은 충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시키기 위해 경쟁심을 유발한다?
이것은 아이가 잠시 공부에 몰두하는 계기는 될 수는 있지만, 그것으로
공부 자발성을 이끌어낼수는 없습니다.
고등학교 가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는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아이' 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문화는 절대 좋지 않습니다.
내 아이가 스스로 기쁨을 찾지 못하고 남을 이겨야지만 기쁨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보면 정말 인생이 끔직합니다.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는 부모지침서로 입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공부로만 되어 있어서 밥 먹을때도
숫자세기 등을 하게 되면 아이가 밥도 싫어하고 숫자도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와 일어날 수 있는 충돌,
하지만 교육이라는 것을 포기할 수 없기에 올바르게 부모가
내 아이의 방향을 잡아주는 방법등을 조언해줍니다.
어떤 책들은 당장이라도 따라하지 않으면 큰일날것처럼 책에서
부모의 생각을 통채로 바꾸라는듯 강요하는 책이 있습니다.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책은 그런 종류의 책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사례를 보여주면서 부모 스스로 위험하게 행동하지 말고
한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주는 책입니다.
아주 유익한 책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한번씩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