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신사임당 - 예술적 재능을 꽃피운 조선 최고의 여성 저학년 첫 역사 인물(위인) 2
안선모 지음, 백명식 그림 / 풀빛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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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은 학문과 예술적 재능,

그리고 훌륭한 아들을 키워낸 지혜의 어머니로 알려져있죠.
조등 저학년이 읽어야 할 책 목록 중에 위인전이 있는데

요즘 위인전은 어떻게 출간되는지 궁금했어요.
제가 어릴때 초등학교 방학이 되면

책 읽으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참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장에 꽂아놓기 좋은 양장시리즈 500권(금색, 은색으로 앞표지도 화려했음)을 왜 안 읽느냐는 잔소리였죠.
제가 어릴때는 집집마다 방문판매로 책을 판매하시는 분들이 있었고
그 책들은 성인이 되어서야 읽을 수 있는 책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원들의 뛰어난 전략으로 인해 참으로 많은 어머니들이

그런 책들을 구입하셨어요.

이해를 돕자면 판매원의 전략은
" 이 책을 구입하고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읽기 시작해서 대학생까지도 읽을 수 있는 책을 사면 책이 전혀 아까울 것이 없어요.
어머니.
책 비치해두면 거실이 얼마나 근사해지겠어요...."

 

지금 이 말을 듣는 어머니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문을 걸어잠궜을터인데,,,
시대가 시대인지라 저는 대학생이 읽을 수 있는 위인전을 방학내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이 참 싫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풀빛에서 출간한 궁금해요 신사임당 초등저학년첫역사인물책은 어떨까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인물을 다룬다면 흥미있게 읽을 수 있을텐데,,,
이제 서평을 시작합니다.

 

 

작가 안선무는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며 동화를 쓰고 있어요.

아이들을 정말 많이 좋아하나봐요. 창작동화집 여러권을 집필했네요.

 

 

 

출판사 편집장 출신의 일러스트작가예요. 궁금해요 신사임당 책 안에 정말 그림이 많은데 다 이 분이 그리셨네요. 

 

 

 제가 글과 작가를 꼼꼼이 보는 이유는 뭘까요?
한국 교육과 유럽 교육의 차이는 뭘까요?
저는 책을 읽을 때 제목 먼저 보고 바로 차례를 읽었던 과거가 있습니다.
그렇게 교육을 받았겠지요.
유럽은 책을 소개할 때 작가와 그림삽화작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고 합니다.
독후감을 쓸 때도 작가 이름을 위에다 같이 적는다고 하네요.
이런 차이를 듣고 나니 저도 자연스럽게 작가부터 찾아보게 되었답니다.

작가의 생각이 적혀 있는 책이니만큼 작가에 대해 교육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궁금해요 신사임당에서 작가 안선모 선생님의 말입니다.

"자신감과 자존심을 잃지 않는다면....."

 

예전에는 남자와 여자의 일이 확실하게 구분되었어요.

"어떻게 여자가?","어떻게 남자가?"

이런 식으로 남자와 여자를 따로 구분지어 생각했습니다.
이 시대에 태어난 신사임당과 같은 천재는 정말 불공평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겠죠.
이런 안 좋은 환경에서도 신사임당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살아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남편의 부족함을 채워 주려 하고 아이들을 뛰어난 인물로 길러 냈어요.
어려운 가정 형편속에서도 약 40여점의 그림을 남겼구요.

작가 안선모 선생님은 독자친구들이 환경을 탓하지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해 나가길 바라는 것 같네요.
꿈을 향해 나아가라! 자신감과 자존감을 잃지 말고!
이런 메세지를 가득 담은 궁금해요 신사임당 위인전이네요


 

차 례
사랑하는 아우, 나의 정다운 친구 우에게
풀벌레와 꽃을 그리는 소녀
치마폭에 그린 그림
아들보다 든든한 딸
어머니가 된 신사임당
힘든 한양 생활
엄격한 자녀 교육
존경하는 율곡 형님에게


제가 서평하고 싶은 부분은 풀벌레와 꽃을 그리는 소녀치마폭에 그린 그림, 힘든 한양 생활 부분입니다.

 

 

 

궁금해요 신사임당 / 풀벌레와 꽃을 그리는 소녀

신사임당이 살고 있는 오죽헌이라는 집의 이름은 뒤뜰에 검은 대나무 숲이 울창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해요.

하루는 어린 인선(신사임당)이 점심 먹을 시간인데도 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있어 어머니가 다가갔데요.
인선은 땅바닥에 봉숭아 꽃에 앉은 나비를 그리고 있었데요.

또 하루는 외할아버지가 외출하고 돌아와서 일곱 살 인선이 방바닥에 지필묵(종이와 붓,먹)을 꺼내 놓고
안견의 산수화 필사본(베껴 그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며

"인선아, 너는 정말 그림에 재능이 있구나"
이렇듯 7살부터 그림에 출중함과 집중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한 인선(신사임당)은 외할아버지를 흉내 내어 종이에다 붓글씨를 쓰는 것을 보고
할아버지가 글 쓰는 법을 알려주었다고 하네요.

 

궁금해요 신사임당/치마폭에 그린 그림

사임당은 그림 그리기 말고도 재주가 많았다고 합니다.
수를 잘 놓아서 풀,벌레,꽃,동물이 담긴 여덟 폭 자수 병풍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러던 어느 날, 북평 마을에서 혼인 잔치가 열렸고
바깥 구경을 할 기회가 없는 동네 처녀들은 저마다 이쁜 옷을 입고 잔치 구경을 왔다고 합니다.
물론 신사임당도 이곳에 갔습니다.
어느 처녀가 물건을 나르는 것을 도와주다가 빌려온 비단 치마에 식혜를 흘리고 말았네요.
울고 있는 그 처녀는 빌려온 비싼 치마값을 줄 수 가 없어서 너무 딱한 상황이었어요.

그 때 사임당이
"그 치마 좀 벗어 주겠니?"
하며 얼룩 부분에 탐스러운 포도송이를 그려 냈어요.

치마 주인에게 돌여 줄 치마는 너무나 멋있는 포도송이옷으로 변신되었네요.
옷 주인은 너무나 고마워했다고 하네요.
이 일이 있은 후 사임당의 뛰어난 솜씨에 대한 소문이 온 마을에 퍼졌어요.

 

 

 

 

 

궁금해요 신사임당 / 힘든 한양 생활

사임당은 나이가 많은 친정어머니를 혼자  강릉에 두고 아이들과 함께 한양으로 이사를 오게 되요.
이유는 시어머니가 아프셔서 병간호를 하기 위해서죠.
강릉에서 살 때는 살림이 넉넉해서 그렇게 어렵게 생활하기 않았는데
시댁은 너무나 가난하여 아이들과 사임당이 살기에 너무 힘들었다고 하네요.
어려운 살림을 견뎌가면서 어머니 생각을 자주 했다고 해요.

"홀로 집을 지키고 계시는 어머니, 얼마나 적적하실까?"
사임당은 맛난 음식, 좋은 옷이 생기면 가장 먼저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 흘리곤 했데요.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된 후 친정엄마가 얼마나 소중한 분인지 알게 되었어요.
사임당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어 울컥 눈물이 나네요.

<strong>"산 첩첩 내 고향 천리이건만
자나깨나 꿈속에도 돌아가고파
한송정 가에 외로이 뜬 달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갈매기는 모래 위로 흩어졌다 모이고
고깃배들 바다 위로 오고 가리니
언제나 강릉 길 다시 밟아가
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할꼬"</strong>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이 시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거예요.
그래도 이런 시를 나중에 깨닫겠죠.
저도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배운건데 이제야 깨닫게 되네요 ^^

 

궁금해요 신사임당 책에서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신사임당의 환경과 그 환경을 극복해나가는 부분을 강조했어요.

그리고 여자라고 포기하는 법이 없이 열심히 공부했고 그림을 그려 능력을 인정받았고
훌륭한 아이들을 키워냈어요.

저는 신사임당의 남편 이원수가 참 싫었는데 책에서 그 부분은 넣지 않았어요.
이원수는 무능하고 바람둥이이고 게을렀기 때문에
사임당의 인생을 힘들게 했던 인물이죠.
그런 이유로 사임당 가족보다는 사임당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
집필된 초등저학년 인물책입니다.

페이지마다 그림이 있고 글도 큼직큼직하여 글을 빨리 못 읽거나
글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제 아이는 아직 이 정도의 글을 읽을 수 없어
제가 대신 읽어주고 아이는 그림만 보게 합니다.

오늘도 좋은책 한권으로 서평 써 보았습니다.

*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은 좋아요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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