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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 - 세밀화로 보는 과일 한살이 도감 ㅣ 어디에서 왔을까? 시리즈 1
모리구치 미쓰루 지음, 이진원 옮김, 현진오 감수 / 봄나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과일킬러 아들은 책표지부터 보는것은 안한다. 책을쭉 넘기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페이지에서 멈춘다.
"엄마, 딸기페이지인데~~이것도 딸기야?"
하며 손으로 산딸기를 짚는다.
내가 아는 딸기는 하우스딸기와 산딸기 2종류인데 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에서는 겨울딸기,긴잎단풍딸기, 산딸기, 일본 사라기 딸기, 그냥 딸기 등 5가지 종류를 그림도감으로 알려준다.
같이 공부하며 아이와 책을 보며 대화를 나눴다.
"엄마도 산딸기까지는 먹어봤는데 나머지 딸기는 처음 봐~. 산딸기가 많은 곳에는 뱀있다. 조심해야 해~"
아들과 나는 시종일관 책을 보며 쫑알쫑알 대화를 나눈다.
이래서 좋은 책이 너무 좋다^^

아들은 또 다시 책장을 막 넘긴다. 다음은 바나나쪽이다.
바나나는 과일일까요? 당연히 과일이라고요? 사실 과일과 채소의 구별법은 나라마다 달라요. 보통은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를 과일이라고 불러요. 이렇게 보면 바나나는 큰 풀에서 열리는 열매이므로 채소라고 할 수도 있어요.
(책 인용부분)
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 책은 페이지마다 알아야 할 부분들을 점검해준다. 또한 나라마다 과일과 채소의 구분법이 다르다는 정보를 알려주어 나중에 도움이 될 거 같다.
이 페이지에서는 파파야(채소용, 과일용)을 함께 알려주고 바나나(요리용, 생식용)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을 보던 아들 질문 들어온다.
"엄마, 파파야가 뭐야? 엄마는 먹어봤어?"
나도 안 먹어봤다. 파파야가 열대과일이라는 것 밖에 모른다. ㅠㅠ
아들이 여름되면 파파야를 꼭 사달라고 한다. 일딴 약속을 했다. 새끼 손가락까지 걸고~~
여러분~~파파야 맛있나요?? 비싸나요 ㅠㅠ??

바나나 페이지 다 읽어줬는데 계속 생각에 빠진 아들~~ 아마도 파파야 때문인거 같다.
이번엔 요리용 바나나에 대해 물어본다.
"왜 바나나가 이렇게 멍 들었어? 멍든건 안 먹는건데?"
요리용 바나나/ 잘 익어도 달지 않아 기름에 튀겨 먹는 바나나, 요리하면 마치 감자와 같은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 인용구)
요리용이라서 멍들어 보여도 먹을 수 있는 거란 상식을 알려주었다. 먹어보지 못한 이상~~~ 책장을 넘기지 않고 잠시 생각에 빠진 아들~.
엄마님들~~요리용 바나나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ㅠㅠ

장시간 생각하다가 드디어 밀감페이지를 본다.
귤 종류 정말 많다. 귤과 레몬, 유자,금귤~모두 다 밀감이라고 적혀 있다.
수많은 귤 이름을 읽어주었으나,머리에 아직 못 담는 거 같다. 갑자기 이런 질문 한다
"귤 배꼽이 쏙 들어간 것도 있고, 나온 것도 있네~"
관찰력 좋은 아들~~
나중에 친정엄마에게 추가 상식을 들었는데 오렌지는 배꼽이 들어간 게 더 달다고 한다.
배꼽도 봐야 하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자몽페이지에서 시선 멈칫!!!
"왜 오렌지가 빨간색이야?"
"이건, 자몽이야~~껍질은 노랑인데 속은 빨개~~. 씨도 조금 있고~"
말 끝나기 무섭게
"엄마, 사줘~"
그래서 몇일 전에 자몽을 사 주었다. 기대했던 맛에서 아주 어긋나서 그런지 다시는 안 먹겠단다.
너무나 쓰고 맛이 없다며, 이런거 앞으로 절대 먹지 말자고 약속했다.ㅎㅎㅎㅎ
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책은 세밀화로 보는 과일 한살이 도감이다.
그림과 글은 일본인 모리구치 미쓰루이다.
총63페이지이며 뒤쪽에는 찾아보기 페이지가 있어 과일이름만 알고 있으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와 행복하게 책을 보고 안 먹어본 과일을 먹어보며 다시 책을 꺼내 본다.
아이에게 책만 강요하는 것 보다는 책과 과일 먹어보기를 병행하면 더 좋을 책이다.
집에 자연관찰책이 한 질 있다. 그 책 나름데로 필요성이 있고, 한 권짜리 도감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디에서 왔을까? 책은 시리즈로 되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봄이니까 아이와 함께 어디에서 왔을까?? 를 도서관가서 찾아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