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 남인숙의 여자마음
남인숙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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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끌리는 주제들]
1. '아줌마'라는 말을 보이콧하다
2. 할머니 옷을 탐하다.
3. 흰머리를 감추는 방법에 대하여
4. 나이 들수록 점점 아름다워지는 법
5. 신발이 나이를 말해준다
6. 후회 없이 삶을 사는 비법
7. 나이로 대접받고 싶어 하는 건 초라하게 나이 들고 있다는 증거다.
8. 아끼다 똥 된다?
9. 경륜인가 꼰대질인가
10. 시간은 점점 미친 듯이 흐른다.
11. 왜 한국 드라마는 집안일을 하면서도 볼 수 있을까?
12. 다른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와는 나도 살고 싶지 않다.
13. 가사 분담,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14. 애 낳으면 생긴다는 건망증의 정체
15. 끝내 먹고 난 유유갑을 치우는 사람은 누구인가?
16. 워킹맘 잔혹사
17. 최악의 엄마만은 되지 않기 위해

 

우와, 생각보다 정말 끌리는 주제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뭐 어쩔 수 없지... 지금 이것이 내 인생의 현주소이겠지..
이제 책을 읽어봐야 겠다.


끌리는 주제는 위의 것이긴 하지만 책은 시작부터 차근 차근 읽어가기 시작했다.
그 중 "여자에게는 두 개의 방이 필요해"라는 챕터에서 재미있는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결혼하고 나서 전업주부로 사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제 일을 계속하는 게 나을까요?"

이 질문에 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위의 질문을 했던 당신과 나는 그 당시 어떤 사람이었을까?

나는 이랬다.
나는 전문직을 하는 사람이었기에 결혼하고 나서도 
무조건 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여자였다. 
전문직=자아실현 이라고 당연히 생각했던 사람이다.


이 책에서도 나와 같은 사고방식이 다뤄진다.
[사실 전문직이거나 자아실현을 위해 일하는 여자들이라면 
위와 같은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일을 하는 것과 포기하는 것 사이의 이해득실 차이가 

갈등의 여지가 없을 만큼 명확해서 그렇다. 
대개 고민의 주인공들은 아무리 고상하게 포장해도 결곡 고된 밥벌이일 뿐인 일, 
혹은 본인이 그렇다고 느끼는 일을 하고 있는 여자들이다. 
그렇다 보니 결혼해 아이를 낳았을 때 드는 육아 비용, 
규모 있게 살림살이를 못해 낭비되는 돈, 
남의 손에서 자랄 아이의 정서적 손실 등을 고려해
 계산기를 두들겨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그 계산에서 플러스가 나왔건 

마이너스가 나왔건 일을 계속하는 게 좋겠다는 쪽으로 조언을 하는 편이다]


 

책에서 언급된 부분은 내가 또는 우리가 임신과 함께 참 많이들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내 가족의 경우는 이러했다.

1. 첫째 올케 언니 - 아이 둘 낳고 후에 전문직으로 복귀
2. 나 - 아이 하나 낳고 돌 이후 복귀
3. 둘째 올케 동생 - 아이 하나 낳고 전문직으로 복귀 안함. 가끔 아르바이트 함


이렇듯 출산과 함께 전업주부가 되느냐 직장인이 되느냐는 
환경에 따라 의지에 따라 선택권이 주어진다.
남인숙 작가는 독자에게 일을 계속하라고 권한다.
난 돌 이후에 복귀했기 때문에 뭐라 반대의 입장을 가질 수 없다. 
다만 직장인이 다시 된다는 것이 보통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차라리 전업주부이고 싶다는 생각에 
퇴근하는 내 차 안에서 눈물을 펑펑 흘린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육아와 직업 중 더 잘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이 아닐까? 

전적으로 남인숙 작가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책을 계속 읽어내려간다.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남인숙작가] 책에서는 
본인의 이야기를 뒷받침할 일러스트와 내용을 제시한다.

"삶에 방은 두 개 이상이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가진 다른 영역이 서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나 역시 말붙이기도 조심스러운 사춘기 딸과 
영 내 맘 같지 않은 남편에게 실망이 느껴질 때면 
바깥사람들과 만나 일하며 생기를 회복한다. 
반대로 냉정한 일터에서 난타당하고 온 날은 
'그래도 내 편' 인 가족의 따뜻함에 힘을 얻는다.


그런거구나, 조금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 
직장인인 나도 현재 이런 삶을 살고 있었는데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구나. 
자존심 강한 여자들이 무언가 인정받고 싶을 때 
육아나 가사에서 그 인정을 받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까?

육아에서 그걸 인정받으려면 아마 자식 잡을 것이다. 
얼마나 극성 엄마가 되어 아이를 괴롭히게 될까?....... 생각하니 아찔하다.
'
난 내 아이의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라도 직장생활을 계속 하는 것이 나은 것인가?'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이 책은 부정과 긍정의 이중표현인 책이다. 
남인숙 작가의 글은 따뜻하다.

따뜻함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따뜻함은 위로와 많이 닮았다

.
힘들지만 견뎌야 하고 견뎌내기 위해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는 메세지가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
내 스스로가 주최가 되어 살아간다면 누구랑 결혼해서 산들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라는 끝짱판의 말을 하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무언가 속상하고 안 풀릴 때 나는 모든 것을 남편탓으로 돌린다.
돌리고 나면 아주 속이 편하다. 
적어도 몇일간은 말이다.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모든 것을 아들탓으로 돌린다.
이렇게 돌리고 나면 내 아이는 천사보다 더 좋다.

나는 왜 이렇게 두 남자를 상이하게 대할까?
나만 그런것인가?
이 글 읽고 있는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지금 내 옆에서 콜콜 자고 있는 두 남자는 
하루에도 몇번씩 교차되는 내 생각을 전혀 알지 못한다.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책 내용 중 남편이 내 속을 모른다는 것과
아주 비슷한 구절이 나온다.

어려운 시절, 멜론이 비싸서 못 사먹고 그냥 돌아왔던 남인숙 작가의 이야기
5년 이상은 지났을 이 멜론 이야기를 남편에게 말했더니
"그랬어? 그냥 사먹지 그랬어?"

라는 답만 들었다는 것이다.
남인숙 작가는 말한다.

(결국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희생은 원망과 허망함 같은 부정적인
에너지로 바뀌어 고스란히 가족에게 되돌아간다.
나 자신을 허술하게 대접하는 습관은 가족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명언이다.
잠깐 속 편하자고 원망이라는 놈을 내 인생에 끌여들여서는 안되겠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나는 좀 삶을 바꿔야 겠다.
희생=원망+허망< 부정적인 에너지

이 공식이 내 삶에 존재하게 하지 말아야겠다.

나는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며 부끄럽기도 하고 흥분하기도 하며
내 머릿속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새롭게 바뀌는 소제목을 맞이할 때 마다 내용이 궁금해진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차례페이지의 작은 주제들이 
챕터별로 다루어진 에피소드책이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고 꼭 앞에서부터 
읽을 필요도 없다.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고 책갈피 끼워두고 나중에 다른 부분을
보면 되는 부담없는 책이다.

하지만,
챕터마다 일관된 내용이 숨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중년이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들과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악착같이 돈을 지닐 필요성은 없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싫다는 불만보다는
나이가 들어서 좋은 것을 찾자.
이것이 남인숙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의 후속작으로
다시 태어나면 결혼은 3번 하겠어. 라는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 
남인숙 작가가 이 책을 출간하고 남편과 싸우지는 않겠지 ^^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존재감, 행복, 중년의 아름다움을 다 터득하고
실천하게 된다면, 여자라고 해서 여러번 결혼 못할것은 없는 일 아닐까?

다시 태어나면 마돈나가 되겠어...
이 책은 내가 중년으로 살아가면서 쓸 일기의 제목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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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섬 벤지 데이비스 그림책 1
벤지 데이비스 글.그림 / 예림아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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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림아이에서 출간한 할아버지의 섬, 제목과 일러스트가 너무 좋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헤어짐을 알게 해주는 착한 동화책이다. 책 내용과 걸맞게 일러스트 수준도 아주 높았고 천국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동화책이었다.

 

 

이 책의 제목은 작가가 직접 한글을 썼다고 한다. 독자 한명 한명에 신경쓰는 작가라는 것이 느껴진다. 아마도 글을 쓰고 일러스트를 그리는 과정에서도 아이들을 떠 올리며 완성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 충분히 그런 감성이 전해진다.

 

 

 

 "시드네 집 마당에서 커다란 나무 하나를 지나면 할아버지가 살던 집이 있어요"
요즘 도시에서 사는 아이들이 어쩌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 수도 있다. 대부분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아들은 정말 운이 좋아 외할아버지 할머니와 마당이 있는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그래서 이런 구조는 너무나 당연한 줄 알고 있다. 어린이집 끝나고 집에 오면 언제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글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다락방에서 사다리가 내려오는 그림을 보고 아들이 마냥 신기해 한다. 
2년전에 할아버지가 마당에 나무 자르다가 떨어져서 구급차타고 병원에 입원했던 상황을 모두 알고 있는 아들은 "할아버지가 위험하게 사다리에서 내려오네. 운동화도 안 신고 말이야. 그러다가 또 엠블런스 온다."
이런 말을 한다. 아들에게 할아버지가 나무에서 떨어진 것은 트라우마로 자리 잡은 것 같다.
다음페이지를 재촉해서 넘겼다. 다음 상황이 매우 궁금했던 것 같다.

 

 

할아버지와 시드는 함께 여행을 떠난다.
어른인 우리는 이것이 천국임을 알지만 내 아들은 배타고 여행을 가는 것으로만 받아들였다.
천국같은 섬에서 할아버지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었지만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표현이 너무 가슴아팠다.
아들이 책을 보다 질문한다.
"근데 왜 할머니는 섬에 없어?" 라는 질문을 한다.
매번 집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데 할아버지만 계속 나오니까 참다 못해 한 질문인거 같다.
"어떤 집은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다 있지 않은 집도 있어. 따로 사는 집도 있고. 아파서 병원에 있는 집도 있어."
라고 설명을 해 주었다.
"왜? 그래도 할머니가 있어야지."
라고 또 물어본다.
어떻게 대답을 해 주어야 할까? 자연스럽게 죽음, 헤어짐을 받아들이기 위해 만들어진 동화책인데 39개월 아이가 뭔가 눈치는 챈 것 같은데 설명하기가 좀 어려웠다.
내 입으로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기가 어려웠다고 하는게 정답일 것이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천국에 가서 살게 돼.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그림보는 저런 섬에 가서 살게 돼." 라고 이야기 해 주었는데 그럼 자기도 거기에 같이 가겠다고 한다. ㅠㅠ

할아버지의 섬에서는 후반부를 어떻게 결론을 지어줄까? 약간 두근거렸다. 다음페이지에서 무난하게 다루어주어야 할텐데,,, 약간 걱정이 되었다.

 

 

너무 많은 스포일러가 될가봐 할아버지와 시드가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부분의 그림은 생략하였다.
글로 설명하자면, 정말 자연스럽게 헤어짐을 받아들이게 표현하였다.
아이 혼자 용감하게 배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식으로 다루었는데 독자인 아들은 잘 받아들였다.

집에 왔는데 할아버지를 다시 볼 수 없었다는 부분이 나오자 또 질문한다.
"할아버지는 왜 안 온데?. 나 안 보고 싶데? 할아버지는 나 데리고 놀아야지..."
또 이런다. 어쩌나... 아직 책에서 한 번더 마무리를 해 주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다행히 적절한 내용이 에필로그를 장식해 주었다.

시드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할아버지의 섬에서 보았던 새가 편지를 입에 물고 와 주고 간다.

 

아... 정말 멋지게 마무리를 해 주는 책이다.
예전 편지라는 제목의 영화가 바로 생각 났다. 본인이 시안부로 죽지만 남은 아내를 위해 1년지 편지를 써 두고 지정된 날짜에 편지가 배달되게 했던... 바로 그 영화!!!

할아버지의 섬에서도 아이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편지를 선택했다.
편지를 받고 아이의 마지막 서운함을 달랠 수 있었다. 멀리 있어도 항상 너와 함께 있다. 널 생각하고 있다~는 메세지는 정말 중요한 철학이 아닐까.

벌써 3번째 읽어주고 있는데 일러스트가 너무 멋있고 상상력을 자극하게 그려져 있어 볼 때마다 새로운 걸 발견한다. 
"엄마, 할아버지랑 앉아 있는 곳에 노랑꽃들이 너무 이쁘네""엄마, 깜깜한 밤인데 꽃이 밝아."
이런식으로 볼 때마다 그림에서 숨은 그림 찾듯 새로운 정보를 알아낸다.

한 번 보고 마는 책이 아니라서 너무 좋다. 언젠가 죽음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었을 때 이 책을 다시 보며 아이가 보여 줄 반응이 궁금하다.
어른이 보아도 너무 좋은 동화 한편... 성인 동화같다.

할아버지의 섬은 예림아이에서 출간하였다. 책 종이 재질도 무지 좋고 책도 크다. 그러면서도 종이는 가볍다. 인쇄에 관련된 비용을 아끼지 않은 것 같다.
벤지 데이비스의 또 다른 책이 궁금해 진다.
첫 작품 [폭풍 고래]는 2014년 Oscar's First Book Prize를 수상했다고 써 있다. 다음엔 폭풍 고래 책을 찾아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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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놀이와 함께 즐기는 탈것 미로찾기 색칠놀이와 함께 즐기는 미로찾기
박수영 그림, 최화정 글 / 작은서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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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아들과 함께 탈것 미로찾기  색칠공부를 시작하였다.

이 책이 맘에 드는 이유
1.그림이 정교하다.
2.탈것 그림이 최다로 많다
3.일석이조.미로찾기가 있다

차례페이지를 먼저 살펴보았다

 

 

 

사진처럼 땅을 달리는 탈것과 바다를 항해하는 탈것, 하늘을 누비는 탈것 등의 그림이 있는데 24가지나 되었다.
아들램 책표지에 나온 세단을 유심히 보더니 8페이지 세단페이지부터 색을 칠하겠다고 한다.
미로찾기 난이도 별4개.어려운 편이다.
난이도 어려워 38개월 아들에게 미로찾기는 패쓰하고 바로 채색 들어간다

표지에 나온 자동차를 보더니 본인도 다양한 색으로 색을 칠하겠다고 한다.

 

꽤나 이뿌게 칠한다.
탈것 미로찾기 표지색상을 거의 다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색칠할 때 같이 하는척 거들며 책에 나와있는 상식을 읽어주었다.

 

이렇게 그림 상단에 (함께 알아보아요)가 있다. 세단에 대한 설명이 알기쉽게 적혀 있었다.
그동안 색칠하기책에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던 적은 없었는데 새로운 정보를 읽어주니 색칠하는 동안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세단이란 단어의 뜻을 외워버린다.
"역쉬~~관심있는 것이라 다르구나"

 

이건 오른쪽 상단에 적혀있는 글귀이다. "승용차"와"세단"의 단어 차이까지 설명해준다.
세단은 한번도 알려준적 없는데 탈것 미로찾기 책은 참 세심했다.
 

바퀴는 다른색으로 칠한다고 하는데 그림이 아주 정교해 나도 덩달아 정교한 색연필을 아들에게 주었다. 도구가 바뀌니 더 잘 칠한다

 

 지금까지 채색한것 중 최고의 퀄리티이다. 그림이 좋으니 이렇게 멋진 작품이 탄생하는구나!
지금까지 폴리 칠하다가 갑자기 과거가 유치해보인다고나 할까?
엄마로서는 대만족이다

 

이건 아직 완성 전단계이다.38개월 아이가 이렇게까지 다양하게 색을 쓸 줄 몰랐다. 생각해보니 만2세용 색칠공부는 색칠조각면이 몇칸 안 나눠져 있었다.면이 작으니 채색도 단조로웠던 같다.
탈것 미로찾기 채색이  끝나고 나면 싸인팬으로 미로찾기를 함께 해보아야겠다.
 채색이 되어 있다보니 연필로 미로찾기는 잘 안 보일거 같다.

 

이건 미로찾기 정답페이지이다.
"제대로 길을 찾았나요? 정답을 확인해 보아요"라고 써 있다. 미로찾기가 좀 어려워 나도 살짝 긴장했는데 부모가 정답페이지를 컨닝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
탈것 미로찾기 책을 알기전에는 아들래미 폴리에 열광했는데 이젠 이 책 들고 다닌다.
자기는 형아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 책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나에게 설명까지 곁들이길래 귀여워  나는 웃음이 빵 터졌다.
색칠공부 한권으로 오늘도 재미있는 홈스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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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자 세트 (전5권 + 급수별로 익히는 맨처음 한자)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자
조경규 글.그림, 정민 외 원작 / 휴먼어린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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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월 아들은 한자를 너무 좋아한다. 요즘은 한글보다 한자를 더 좋아해서 한글 알려주기는 잠시 뒤로 미루어 둘 정도이다.
휴먼어린이에서 발행한 맨처음한자 책이다
급수별로 익히는 맨처음한자는 현재 아들이 몇급인지 테스트해볼 수 있어 좋을 거 같고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자는 만화를 보며 한자와 한글 뜻풀이를 함께 익힐 수 있어 도움이 될 거 같았다.

우선 난 아들과 급수별로 익히는 맨처음 한자책을 살펴보았다.

 

 

책 활용방법이 적혀있다. 8급부터 4급까지 한자를 단계별로 다뤘으며 급수별로 공부를 할 수 있게 알려주고 한자의 부수와 획수를 알려준다고 써 있었다.
100개 넘게 한자를 알고 있는 38개월 아이가 그림없이 한문으로만 된 책을 보며 한문을 읽을 수 있을까? 쉽지 않을거라 생각하며 우선 8급을 시작해 보았다

 

 

 

50개 좀 넘게 한자가 구분되어 있었고 2칸은 흐리게 따라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아들이 삐뚤 삐뚤 한자를 썼다. 아직 한글은 못 쓴다 ㅎㅎ. 그런데 한자는 제법 잘 그린다. 도데체 이해가 안 가는 것 중 하나이다.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동영상 녹화하며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했다. 52개 중 대부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아직 너무 어려서인지 초등학생부터 시작하는 급수별로 익히는 맨처음 한자책의 글 쓰는 칸은 좀 작다. 아니, 크레파스로 글을 써내려가는 아들에게는 칸이 많이 작았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8급 한자는 쉽게 쓸 수 있을거 같다. 요즘은 유치원에서 단체로 한자시험을 본다고 하니 처음 한자책은 유치원생부터 해도 손색이 없을 거 같다.

 

 

 

이번엔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자책을 살펴보았다. 책 머릿말에 좋은 문구가 써 있다.
"한자와 한자 문화를 아는 것은 넓게는 아시아를 이해하고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 됩니다"
맨처음 한자책은 만화로 이해를 돕고 한자 문화권에 있는 나라를 여행하며 한문을 익히게 구성되어 있다.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먼나라 이웃나라) 만화책을 통해 역사를 쉽게 풀이해 준 책이 있었다. 맨처음 한자책 또한 만화와 여행을 통해 지식을 전달해 준다고 하니 학습지처럼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책장에 꽂아두고 계속 꺼내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 좋았다.

 

읽어 준 책은 홍콩편이다. 오른쪽에 10개의 단어가 크게 써 있고 뜻도 적혀 있다. 워밍업하며 눈에 익히게 하려는 것 같다. 첫 단원은 8급한자로만 되어 있지는 않아 아이가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왔다. (바람풍)빼고 아는 한자가 없었다 ㅎㅎ. 그래도 읽어달라 하니 다음장을 읽어주었다.

 

도시와 야경에 대한 설명과 홍콩의 도시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 바로 전 앞페이지에 있는 한자만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몇급 한자에 해당되는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흔히 쓰는 도시라는 단어를 한문으로 풀어서 알려주니 38개월 아들에게 한글 단어 확장에도 많은 도움을 줄 거 같아 맨처음 한자는 읽는 빈도수가 높을 거 같다.
가끔 아들이 "왜?" 라고 하며 우리가 흔히 쓰는 한글 단어의 뜻을 물어봐 나를 당황하게 한적이 종종 있었다. 처음 한자책에는 그간 설명하지 못했던 한글 단어를 설명해 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초등학생보다 엄마에게 도움이 더 될 거 같다.

 

책을 읽다보니 문뜩 2주전 일이 떠올랐다.


2주전에 전쟁기념관에 가서 동상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왜 동상이라고 해?" 하고 질문을 했었는데 (구리동 과 형상상)의 한자로 설명해주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았다. 지금이 기회다 싶어 아이에게 "저 노란색이 구리라고 해, 쇠랑 비슷한거야. 동상은 구리라는 쇠같은 걸로 만들어 놓은 거라서 구리동자를 쓴데~" 라고 설명해 주었다.
이해했는지 모르겠으나 동상 삽화가 있어 앞으로 트로피를 보면 동상이라고 할 수는 있을 거 같다. 아직 배경지식이 모지란 아이에게 맨처음 한자책은 지식을 확장해 준다.
아직까지 동화책만 읽어 주었는데 만화책으로 접근된 책의 장점을 알게 되었다.

책 구성을 보면 여러 나라편으로 나눠져 있는데 홍콩편을 충분히 읽어주고 나서는 중국편도 사서 읽어주어야겠다.
언젠가 한글을 읽으면 아이 스스로 맨처음 한지책을 꺼내 볼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부록인 급수별로 익히는 맨처음 한자책을 먼저 활용하면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자책이 좀 더 쉽게 느껴질 거 같다. 조만간에 7급부분을 알려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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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 - 세밀화로 보는 과일 한살이 도감 어디에서 왔을까? 시리즈 1
모리구치 미쓰루 지음, 이진원 옮김, 현진오 감수 / 봄나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과일킬러 아들은 책표지부터 보는것은 안한다. 책을쭉 넘기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페이지에서 멈춘다.

"엄마, 딸기페이지인데~~이것도 딸기야?"

하며 손으로 산딸기를 짚는다.

내가 아는 딸기는 하우스딸기와 산딸기 2종류인데 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에서는 겨울딸기,긴잎단풍딸기, 산딸기, 일본 사라기 딸기, 그냥 딸기 등 5가지 종류를 그림도감으로 알려준다.

같이 공부하며 아이와 책을 보며 대화를 나눴다.

"엄마도 산딸기까지는 먹어봤는데 나머지 딸기는 처음 봐~. 산딸기가 많은 곳에는 뱀있다. 조심해야 해~"

아들과 나는 시종일관 책을 보며 쫑알쫑알 대화를 나눈다.

이래서 좋은 책이 너무 좋다^^

 

아들은 또 다시 책장을 막 넘긴다. 다음은 바나나쪽이다.

바나나는 과일일까요? 당연히 과일이라고요? 사실 과일과 채소의 구별법은 나라마다 달라요. 보통은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를 과일이라고 불러요. 이렇게 보면 바나나는 큰 풀에서 열리는 열매이므로 채소라고 할 수도 있어요.

(책 인용부분)


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 책은 페이지마다 알아야 할 부분들을 점검해준다. 또한 나라마다 과일과 채소의 구분법이 다르다는 정보를 알려주어 나중에 도움이 될 거 같다.

이 페이지에서는 파파야(채소용, 과일용)을 함께 알려주고 바나나(요리용, 생식용)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을 보던 아들 질문 들어온다.

"엄마, 파파야가 뭐야? 엄마는 먹어봤어?"

나도 안 먹어봤다. 파파야가 열대과일이라는 것 밖에 모른다. ㅠㅠ

아들이 여름되면 파파야를 꼭 사달라고 한다. 일딴 약속을 했다. 새끼 손가락까지 걸고~~


여러분~~파파야 맛있나요?? 비싸나요 ㅠㅠ??

 

바나나 페이지 다 읽어줬는데 계속 생각에 빠진 아들~~ 아마도 파파야 때문인거 같다.

이번엔 요리용 바나나에 대해 물어본다.

"왜 바나나가 이렇게 멍 들었어? 멍든건 안 먹는건데?"


요리용 바나나/ 잘 익어도 달지 않아 기름에 튀겨 먹는 바나나, 요리하면 마치 감자와 같은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 인용구)

요리용이라서 멍들어 보여도 먹을 수 있는 거란 상식을 알려주었다. 먹어보지 못한 이상~~~ 책장을 넘기지 않고 잠시 생각에 빠진 아들~.

 

엄마님들~~요리용 바나나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ㅠㅠ

 

 

장시간 생각하다가 드디어 밀감페이지를 본다.

귤 종류 정말 많다. 귤과 레몬, 유자,금귤~모두 다 밀감이라고 적혀 있다.

수많은 귤 이름을 읽어주었으나,머리에 아직 못 담는 거 같다. 갑자기 이런 질문 한다

"귤 배꼽이 쏙 들어간 것도 있고, 나온 것도 있네~"

관찰력 좋은 아들~~

나중에 친정엄마에게 추가 상식을 들었는데 오렌지는 배꼽이 들어간 게 더 달다고 한다.

배꼽도 봐야 하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자몽페이지에서 시선 멈칫!!!
"왜 오렌지가 빨간색이야?"

"이건, 자몽이야~~껍질은 노랑인데 속은 빨개~~. 씨도 조금 있고~"

말 끝나기 무섭게

"엄마, 사줘~"

그래서 몇일 전에 자몽을 사 주었다. 기대했던 맛에서 아주 어긋나서 그런지 다시는 안 먹겠단다.
너무나  쓰고 맛이 없다며, 이런거 앞으로 절대 먹지 말자고 약속했다.ㅎㅎㅎㅎ


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책은 세밀화로 보는 과일 한살이 도감이다.

그림과 글은 일본인 모리구치 미쓰루이다.

총63페이지이며 뒤쪽에는 찾아보기 페이지가 있어 과일이름만 알고 있으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와 행복하게 책을 보고 안 먹어본 과일을 먹어보며 다시 책을 꺼내 본다.
아이에게 책만 강요하는 것 보다는 책과 과일 먹어보기를 병행하면 더 좋을 책이다.
집에 자연관찰책이 한 질 있다. 그 책 나름데로 필요성이 있고, 한 권짜리 도감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디에서 왔을까? 책은 시리즈로 되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봄이니까 아이와 함께 어디에서 왔을까?? 를 도서관가서 찾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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