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란 이런 거예요 - 2016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대상 수상작 내일을 위한 책 1
플란텔 팀 지음, 미켈 카살 그림, 김정하 옮김, 배성호 추천 / 풀빛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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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한국은 국정농단이란 생경한 단어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독재도 아닌, 국정농단.

하지만 국정농단의 주인공은 독재자의 딸이었습니다.

제 아이가 살아가야 할 미래는 이런 독재자나 독재자에게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지 않는 참다운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구입한 책장에 꽂힌 책을 암만 봐도 독재에 대해 설명한 책은 없습니다.

그런데 풀빛에서 [독재란 이런 거예요] 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항상 꿈이 가득하거나 인과응모, 전래동화, 이솝우화를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에게 잘못된 것을 정확히 알려주는 이런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세인 아들이 독재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독재자가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알려주고 유치원에서 친구를 사귈때도

강압적으로 구는 친구가 있으면 아들 스스로 판단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너, 그렇게 하면 독재하는 거야!!"

라는 말을 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봅니다.

 

 

 

 

 

책 한 페이지를 펼치면 독재자의 얼굴과 이름이 나옵니다.

앗!!!!

자랑스럽게 김정일이 나오네요.

북한 김정일....

한국 대통령은 나오지 않네요... 다행이라고 해야겠지요.


아들에게 설명합니다.

"다 못되게 생겼지? 눈도 못되고, 코도 못되고,,,"

아들은 맞장구 쳐줍니다.


일부러 더 이렇게 그린 그림이겠지만,,, 참 하나같이 정말 나쁘게 생겼습니다.


아들에게 제일 못되게 생긴 사람을 짚어보라고 했습니다.

사담 후세인

당첨되었습니다. 사담 후세인 축하드립니다.

 

 

 

 

[추천의 글]

"익숙하지만 그간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우리 사회와 드넓은 세상을 세롭게 보여 길동무가 되어 주는 책이거든요.

사실 이 책은 유럽의 스페인이라는 나라에서 40여 년 전에 처음 나왔어요."


선진국에서는 내일을 위한 책이 40여 년 전에 나왔다니, 역시 선진국이네요.

한국은 국정교과서를 고쳐면서까지 과거를 덮는데 치중하는데,

1923년 9월14일 군사 독재 정권이 수립되었던 스페인은 7년 동안 유지되었던 독재 정권을 1930년에 붕괴시키고,

후세에도 이 역사를 알리기 위해 어린이를 위한 책까지 만들었다니,,,,

스페인은 어른들이 어린이를 위해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 나라네요.

 

 

 

 

독재는 받아쓰기 같아요.

한 사람이 해야 할 것을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말대로 해야 하거든요.


아이들은 보수적이라는 말이 있지요. 그래서 선생님이 옳다고 하면 무조건 옳다고만 생각하고요.

그런데 독재에 대해 이렇게 알려주니, 제 아이가 유치원 생활을 할 때 도움이 될 지 아니면 약간의 충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무조건 옳은것이 너무 많거든요...

자유를 어떤 거라고 알려줘야 할 지 모르겠어요.

 

 

 

 

복종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벌을 주어요.

모두 독재자가 두려워 복종해요.


일러스트가 참 무섭게 그려져 있네요. 지하실에서 괴물 나오는 거라고 아들이 말합니다.

왜 벌을 주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하네요.

밥 안 먹으면 무조건 지하실에 넣고 문 잠그냐고 다그쳐 물어봅니다.

밥 다 먹었는데도 또 먹으라고 하고 또 먹으라고 하면서 말 안 듣게 되면 지하실에 가두는 나쁜 독재자가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아들 왈~~

"진짜 나쁘다. 배 터지면 어떻게 하라구~~"

합니다.

 

 

 

"모두 다 검정 네모만 생각해!!!!"

제가 일러스트를 보며 아들에게 외쳤습니다.

아들이 제 실감나는 연기에 진지해집니다.

"노란 세모 생각하면 안된데?"

"응, 그럼 다 죽인데..."


아들 한참 생각하더니,,묘안을 제시합니다.

"아무래도 또봇 애슬론이 출동해서 독재자를 때려버려야겠어. 죽어버리라고 해"

아들의 단어가 거칠어집니다. ㅠㅠ


잠시 제 아들이 할머니에게 책을 가져가서 설명하는 영상 감상하실께요 ^^

 

 

 

 

웃기지요 ^^ ㅎㅎ



"독재 정권에서는 독재자가 허락한 것만 생각할 수 있어요."

책 내용이예요


이거 지금 현재 한국이네요.

블랙리스트, 문화계의 황태자, 문체부, 독재자가 맘에 안 들면 모두 블랙리스트 입니다.

싫은데 충언을 하면 그 다음엔 바로 일 관두고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데,,,

이게 2017년 뉴스에 매일 회자됩니다.


아들에게 매일 보는 뉴스속보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하도 뉴스를 많이 봐서 그런지 알겠다고 끄덕입니다.


이 부끄러운 역사 이후에는 한국도 [독재란 이런 거예요] 한국버젼을 출시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 페이지를 보고 데쟈뷰 현상을 느꼈습니다.

독재자들은 기자회견에서 질문 금지를 하는 거군요.

현재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질문 금지를 요구합니다.

저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대답을 할 줄 몰라서 그런줄 알았는데 독재자들은 원래 이런거군요.


질문금지,,,, 아마 아버지한테 배운 건가 봅니다.


아들과 뉴스 이야기를 하며 책과 대조하며 설명합니다.

아들은 연신

"그래서~~"

"그런데~~"

를 합니다.

얼마나 알아듣고 있는 걸까요??

언젠가 아들이 절 놀라게 할 정도로 독재에 대해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이 부분은 책 마지막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에 대한 객관식 질문들로 이뤄져 있고 만약 이해를 못한 부분이 있다면 되짚어 볼 수 있겠네요.

다섯살 아들에게는 좀 어려운 페이지입니다.

초등학교 들어갈 때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책장에 아껴두고 생각이 성숙해갈 때 한번씩 [독재란 이런 거예요]를 읽어주겠습니다.

 

 

 

 

[독재의 어제와 오늘]

40년전에는 독재국가가 40개였으며 현재는 36개라고 합니다.

민주주의를 살고 있는 저는 36개 숫자도 너무나 놀랍습니다.

수단,스와질란드,시리아,짐바브웨,쿠바, 우즈베키스탄, 북한, 중국 등의 나라가 네이버에서 검색됩니다.

중국이 독재국가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죠?


우리가 마음데로 중국에 여행갈 수 있어서 착각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중국,,,, 아직도 그 안에 들어가면 말도 안되는 것이 많은 나라지요.


중국이 사드문제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어선은 자꾸 국방한계선을 어기고 싹쓸이 어선이 되어 해경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독재,,,정말 싫은데,,,

싫다고 아이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변종 독재자가 또 나올지도 모릅니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꿈이 가득한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인 이야기를 오늘 책으로 읽어주었습니다.

부모로서는 뿌듯합니다.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정권이 아닌 더 나은 정권에서 제 아이가 살아가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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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사용설명서 - 특허출원, 관리, 분쟁 협상까지 기업 특허 전략의 모든 것
최성규 지음 / 라온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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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쯤은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특허로 내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다.
우리가 늘상 이용하는 우표,손으로 잘 뜯어지는데 이게 미싱 바늘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도 그렇게 특허출원 해보고 싶어 사심 가득 책을 읽어보기 시작한다.
책 한권 다 읽고 내 주변에 특허 낼 수 있는게 무엇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저자의 경력이 특이했다.

특허업무를 실무를 담당했던 분이 직접 책을 쓴 경우였다.
보통 이런 전문적인 책을 읽을 경우, 외서를 일부 번역해서 집필하는 것이 흔한 것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실무에 있는 분, ip 법무팀장까지 한 분이 직접 책을 썼다고 한다.
한국 실정에 맞게 쓰여진 책일거란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시중에는 특허제도나 판례에 대한 해설서

그리고 변리사 수험서가 넘쳐난다.

그러나 정작 이를 활용하고 운영하는 현장 특허관리자를 위한

체계적인 지침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인용구 6페이지)

역시 책을 읽기 전 저자의 양력에서 내가 생각한 것과 일치한다.

실무를 일하는 분들은 해설서가 정말 짜증이 많이 날 것이다. 

나 또한 내가 하는 분야에서 해설서만 의존할 경우 정말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았으니 ......

 

 

첫째, 기업체 내부에 특허전문가를 두기 어려운 중소기업 경영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은 가급적 배제하고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둘째, 기업체 또는 대학 등에서 특허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특허관리자를 위하여

기본적인 체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라온북 특허사용설명서는 그렇게 어렵게 쓰여진 책이 아니라고 하고

전반적인 체계를 정립하는 책이라고 한다.

딱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


책에서는 싼 비용으로 많은 특허를 빨리 확보하는 전략은 특허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초기 신생기업일 때는 어느 정도 필요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같이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자신의 기술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특허 확보 측면은 이미 선진국 수준의 규모라고 한다.

2015년 특허청 통계를 보면 2013년 출원건수는 세계4위라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양적 성장보다 실적 성장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제조 경쟁력이 뛰어나도 6개월이면 후발업체가 모방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



대한민국의 지식자산이 새고 있다.


1.당신의 특허는 지식 자산인가? 불용재고 자산인가?
회계상으로는 특허는 무형자산이라고 한다.

그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분류된다.

활용되지 않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투자원금 회수조차 어려우며

이것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2.모두에게 해가 되는 저가 수주경쟁
특허출원 변리사들이 저가 수주경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공장에서 저가로 물건이 생산되는 줄만 알았는데

특허를 출원하기 위해 드는 변리사 비용도 덤핑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생산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저급특허는 결국 기업이 다시 손해를 보게 된다고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싸게 투자한 설계가 좋은 제품으로 나오기 힘든 건 당연한 것이지....

 

등록 이후 방치되는 특허를 구하라

 

특허 확보에 필요한 기초 전략들

특허출원에서 중요한 것은 해당기술이 향후 시장에서

어떻게 제품 경쟁력의 차별화에 활용되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지금까지 기술하며 내가 느낀점은 특허출원에 대한 그릇된 생각이다.
특허를 위한 특허가 아니고 재산이 될 수 있는,

말하자면 시장에서 사용가능한 특허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서두에 언급한 우표가 생각난다.

우표에 미싱바늘과 만났을 때 시장에서 활용값어치가 정말 무궁무진하지 않았을까?

책을 읽기전에 나도 특허를 내겠다고 욕심내고 있었던 아이디어 중

자본시장에 내놓을것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아쉽게도 없는거 같다.
특허 쉬운게 아니구나.

후반부에 나오는 특허부분은 우수한 권리의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최초의 명세표가 잘 작성되어야 한다는 것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출원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말한다.

특허사용설명서에는 표준특허 관리법과 보유특허를 활용가능한 특허로 만드는 전략들이 적혀있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특허출원만 하면 돈을 버는 줄 알았는데

돈이 될 수 있게 관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좀 어려운 전문서적이었지만 읽는데 용어때문에 책을 덮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실전에서 활약한 분이 저자이기에 한국특허의 실황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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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의 비밀편지
신아연 지음 / 책과나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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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의 일생을 그린 책인 줄 알고 내 인생과 비교하고 싶어 읽기시작했다.

하지만 이 책은 픽션과 논픽션이 혼합된 장편소설이었다.장편 소설이란 것을 알고나니 실존인물의 실화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처음엔 책을 접할 때 실망감이 있었다.
사임당과 작가가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사임당과 인선이 500년이라는 시대를 초월한 방식의 아낙네들의 대화로 스토리가 전개되었다.
무언가 소설도 아니고 자서전도 아니고 읽는데 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책장을 한장 넘길때마다 처음에 가졌던 불만은 사라지고 내가 그녀들과 커피숍에서 같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시작했다.

사임당의 비밀편지를 읽으며
프랑스 음식을 다룬 미국영화 [줄리 앤 줄리아]가 생각났다.
영화에서는 시대가 다른 두 여자가 음식을 만드는 이야기로 다른 공간에 있지만 둘이 서로를 잘 이해하는 친구인냥 재미있게 음식을 만들며 현실의 줄리가 과거의 줄리아를 따라가는 방식이였다.
프랑스에서의 줄리와 뉴욕에서의 줄리아의 삶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가슴속의 열정과 그녀들이 겪는 고통과 극복과정을 보여주는 영화가 [줄리 앤 줄리아]였는데 신아연 장편소설 [사임당의 비밀편지] 또한 이 방식으로 교차되며 스토리가 전개된다.

책과 나무, 사임당의 비밀편지는 이것보다 더 진일보하여 사임당이 저자에게 컴퓨터 워드로 직접 말을 건네며 율곡어머니로 과대포장된 사임당의 직접적인 본인평가와 사회가 현모양처를 요구하는 어이없는 현실을 저자에게 폭로한다.
본인은 현모양처도 아니고 그런 용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은 시기의 인물이라는것과 후에 본인에게 생긴 현모양처라는 말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임당 자신은 누구의 여자나 엄마가 아닌 사임당 자신으로 살기 위해 조선이라는 유교주의속에서 끈질기게 살아간 여성이라는것이 사임당의 주장이었다.
이 책의 내용에 역사적 고증이 모두 사실이라면 난 사임당을 롤모델로 선택하지 않겠다.

너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사임당 그녀 자체는 행복한 시간이 별로 없어보였기 때문에 나에게는 가장 본받지 말아야 할 대상이 된 것이다.
신사임당이 결혼한 후에 육아와 무능력한 남편,시어머니 모시는 갈등.
거기다 남편의 외도까지 너무나 그녀의 인생을 힘들게 했던 것들때문에 심장홧병으로 요절할 수 밖에 없었던
사임당이 불쌍하고 아직도 가부장적인 결혼생활이 미치게 싫어 나 또한 화가 났다.

조선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에 축복을 느끼며 지금 내 삶을 정검해 본다.
나는 나를 사랑하나?
나도 율곡같은 자식 얻고 싶은가?
남편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나?
여자와 남자의 삶의 그릇의 크기가 다르면 특히 여자쪽이 더 사이즈가 크면 결혼생활은 행복할 수 없는것인가?

질문이 꼬리를 문다.
지식을 얻기위해 읽은 책이라기보다는 내 자신과 과거의 어머니들의 삶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책인거 같다.
사임당도 이랬는데 지금의 내가 훨씬 행복하지.
라는 식의 안도감도 생기는 책이다.

책은 장편소설이기 때문에 사임당의 일생을 바탕으로 하며 작가의 상상력으로 창작되어있다고 씌여있다.
내가 책을 읽으며 더 분노했던 것은 작가의 상상력 때문에 가해자인 이원수(사임당의 남편)가 너무 미웠기 때문인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사임당이 여자로서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500년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자인 나는 사임당의 인생이 말도 안되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지 모르겠다.
작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책 한권 읽고 정신적으로 승화작용이 일어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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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은 누가 안내하나요? - 등대와 등표 이야기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29
오영민.조정현 지음 / 지성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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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은 누가 안내하나요? 등대와 등표 이야기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아들때문이다.
언젠가 아들이 인도,차도,터널 등을 물어보며 Why?라는 질문을 했었다.
그 당시 나는 길로 다니지 않으면 불편하다고 이야기 해 주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아들에게 좀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여러가지 길 중에서 바닷길에 대해 언젠가 물어볼 날이 오겠지^^

 

 

 

 

길은 사람들이 필요해서 만든 수단이다.
길이란 위험을 줄이고 목표 지점에 가장 빨리  닿기 위해 만들어졌다.(인용구 p10)

 

 

 

침매터널이라는 것이 있다.
터널을 물속에 가라앉혀 묻는다는 뜻이다.
땅을 파지 않고 육지에서 미리 만들어놓은 터널 모양의 콘크리트 상자를 해저에 놓는 것이라고 한다.
거가대교쪽에 침매터널이 있는데 근처에 해군기지가 있어서 군함이나 잠수함의 왕래가 많은 곳에 설치한다고 한다.

 

 

 

[바닷길은 누가 안내하나요] 책에는 중간 중간 역사와 관계가 있는 바닷길 정보를 알려준다.
이 부분은 밀물과 썰물 부분인데 이순신장군의 명량해전을 예로 들어주어
빠른 밀물 때문에 명량해협으로 들어온 왜군들이 물살이 빨라 배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어서
도망도 못가고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이렇게 이해를 돕기 위해 준비한 역사페이지는 참 유익한 것 같다.
후에 아들이 이순신위인전을 읽을때 명량해전 부분에서 내가 오늘 읽은 지식을 더 알려주어야겠다.

[바닷길] 책 중간부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가 소개된다.
팔미도등대가 건설된것이 일본의 제국주의 세력으로  인해 강제로 건설되었으며
이것은 일본이 한국의 침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것이라고 한다. 

참 어이가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지금은 위안부 문제로 나라가 시끄러운데 후손들이
위안부 합의를 국민의 여론수렴없이 진행된것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어이없어할까.
팔미도 등대도 왜 끝까지 반대하지 못했을까.
분명 부끄러운 정치인이 그 시대에도 있었겠지.

제발 되풀이되지 않는 역사가 되길 희망한다.

[바닷길은 누가 안내하나요] 에서는
바닷길이 왜 생겨나게 되었는지,위험한 것을 방지하기위해 세운 부표,암표 등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래서 무심코 보고 지나갔던 부표와 암표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유명한 타이타닉호가 왜 사고가 났는지 알려준다.
1912년에는 바다의 신호등 등부표가 그 당시에는 개발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 볼 때 사고는 피할 수 없는것인줄 알았는데 밤에 등을 밝혀주는 부표만 있었다면 피할 수 있었다니 정말 안타깝다.

전체페이지가 120페이지인데 바닷길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과학의 발달로 gps가 항로를 찾아주기때문에 바닷길도 많이 안전해졌다고 한다.

핸드북 크기의 바닷길은 누가 안내하나요 책으로 많이 유식해진것 같다.
시리즈가 있던데 다른출간책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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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보다 음악 - 아이의 감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엄마의 선택
김연수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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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악기보다 음악 이라는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다섯살이 되는 아들에게 악기 하나 가르치고 싶어서였습니다.
여기 저기 블로그를 찾아보니 다섯살.네살에 피아노,바이올린 등을 시작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7살이 되면 할게 너무 많아진다는 주변맘의 이야기에 정보력 적은 직장맘이 선택한 충고는 전문가의 조언이 들어간 책 한권이었습니다.

악기보다 음악 책을 읽고 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것이 첫 소감입니다.
너무 극성으로 악기를 접해주고 결과가 안 좋아진 경우나 의절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부모관계를 자칫하면 갈라놓을 수 있는 조기교육,우리 부모들은 그 조기교육안에 음악과 미술이 포함되어 있지요.

그래서 저도 악기보다 음악 저자의 충고를 겸허히 수용하며 아들을 키워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악기를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우리 아이가 즐겁게 접하게 해 주세요"
프롤로그 인용글 입니다.


여러분들도 다 이렇게 하실 생각이시죠?^^

[음악교육,언제 시작하면 좋을까?]

첫 챕터,제가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다섯살에 시키고 싶은 부모욕심 때문이지요.

저자는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이 음악교육이라고  합니다.뭘 가르치려고 의도하지 말라고 하네요.

가장 쉬운 예로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노래를 부르고 장화 신은 발을 물웅덩이에 찰방거리며 노는 행위도 아이에게는 음악 교육의 기초가 되는 활동이라고 합니다(16p 인용)

맞다,맞아. 연신 중얼거립니다. 제가 하는 일이 전문성이 있는 분야인데 저 또한 음악과 감성 중간에서 자연의 소리에서 영감을 얻을 때가 많았습니다.
왜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것들을 사교육을 통해 얻어내려고만 하고 있었을까요?

 

 

 

악기의 기술을 익히기 전에 먼저 음악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이것부터 실천하겠습니다.생활속에서 어떤 음악을 노출해주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음악은 참 방대하니까요.저자는 말합니다.

1.광고나 드라마에 삽입된 음악
2.영화에 삽입된 음악
3.피겨스케이트 대회에서 나온 배경음악

예제로 알려준 것들인데 이런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부담스럽지 않고 제 귀도 즐겁겠습니다. 


[악기교육,언제 어떻게 시작할까?]

저자는 성공적인 악기교육의 조건으로 나이,책임감,악기  모두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악기는 작은 사이즈가 있기 때문에 인지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도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지능력이 모자란 아이에게 잘못 접근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바이올린을 다섯살에 시키고 싶었는데 아이의 인지능력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았습니다.
즐겁게 놀이수업으로 접근해주는 곳이 아니라면 뒤로 미뤄주어야겠습니다

악기보다 음악 책 속에 몇 가지 유형의 엄마를 정리해주었습니다.

늘 주변을 맴돌면서 참견하는 헬리콥터 맘
자녀독립 안시키고 곁에 두고 돌보는 캥거루맘
자녀성공을 위해 인생의 장애물을 알아서 치워주는 잔디깎이 맘
자녀를 혹독하게 교육시키는 타이거 맘

저 중에 하나라도 저에게 포함될까봐 소름 돋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저런 맘들과 경쟁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스물한 살 이후 어머니와 의절한 바네사 메이, 샤인의 실제 주인공 데이비드 헬프갓은 아버지와 의절합니다.
정말 저런 노년이 될 줄 그 부모들은 알았을까요?
부모의 욕심과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사랑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악기보다 음악책은 시사하는 바가 많은 책이네요
단순하게 악기 시기를 알려주는 책이라 생가하고 읽었는데 정말 좋은 부모 지침서입니다.

느낀바가 참 많습니다.

 

 

책 중간부에 있는 간지페이지입니다.
끝까지 하라고 강요하게 되는 이유가 이런 말 때문이지요.

[아이의 평생 친구,어떤 악기를 선택할까?]

좋아하는 악기 하나 있으면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이런 이유에서 아이가 작은 악기 하나는 꼭 다루기를 희망합니다.

아이가 원한다면요 ^^

그럼 악기 음색을 들어보고 청음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자는 청소년일 경우 시청이나 지역 문화센터에서 기획하는 공연을 데리고 가는 것.
아이가 어릴 경우 어린이음악회,어린이 음악공연 등을 찾아가 보는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음원을 들려주는데 각각 악기 하나로만 연주하는 음원을 들려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동영상으로 협주곡 연주 영상을 보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이 방법들 모두 제가 접해 줄 수 있는 것들이네요.실천하겠습니다

악기보다 음악에서는 이 밖에도 개인레슨과 학원레슨의 장단점을 알려주고 피아노 교재 선택하는 방법 그리고 피아노 종류 선택법 등 악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알아야 할것들.
급수시험과 콩쿠르 시험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자기주도적으로 음악을 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들을 충고해줍니다.
상을 몽 받았다고 절대 꾸짖어서는 안되는것이구요.

너무나 중요한 것들을 일깨워 준 고마운 책입니다.
 실천이 중요한것이란 것을 알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가까운 곳에 꽂아두고 필요한 부분은 다시 봐야겠습니다.

사교육에 대해 고민중인 부모님들,한번씩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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