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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사용설명서 - 특허출원, 관리, 분쟁 협상까지 기업 특허 전략의 모든 것
최성규 지음 / 라온북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살면서 한번쯤은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특허로 내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다.
우리가 늘상 이용하는 우표,손으로 잘 뜯어지는데 이게 미싱 바늘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도 그렇게 특허출원 해보고 싶어 사심 가득 책을 읽어보기 시작한다.
책 한권 다 읽고 내 주변에 특허 낼 수 있는게 무엇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저자의 경력이 특이했다.
특허업무를 실무를 담당했던 분이 직접 책을 쓴 경우였다.
보통 이런 전문적인 책을 읽을 경우, 외서를 일부 번역해서 집필하는 것이 흔한 것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실무에 있는 분, ip 법무팀장까지 한 분이 직접 책을 썼다고 한다.
한국 실정에 맞게 쓰여진 책일거란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시중에는 특허제도나 판례에 대한 해설서
그리고 변리사 수험서가 넘쳐난다.
그러나 정작 이를 활용하고 운영하는 현장 특허관리자를 위한
체계적인 지침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인용구 6페이지)
역시 책을 읽기 전 저자의 양력에서 내가 생각한 것과 일치한다.
실무를 일하는 분들은 해설서가 정말 짜증이 많이 날 것이다.
나 또한 내가 하는 분야에서 해설서만 의존할 경우 정말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았으니 ......

첫째, 기업체 내부에 특허전문가를 두기 어려운 중소기업 경영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은 가급적 배제하고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둘째, 기업체 또는 대학 등에서 특허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특허관리자를 위하여
기본적인 체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라온북 특허사용설명서는 그렇게 어렵게 쓰여진 책이 아니라고 하고
전반적인 체계를 정립하는 책이라고 한다.
딱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
책에서는 싼 비용으로 많은 특허를 빨리 확보하는 전략은 특허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초기 신생기업일 때는 어느 정도 필요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같이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자신의 기술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특허 확보 측면은 이미 선진국 수준의 규모라고 한다.
2015년 특허청 통계를 보면 2013년 출원건수는 세계4위라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양적 성장보다 실적 성장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제조 경쟁력이 뛰어나도 6개월이면 후발업체가 모방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
대한민국의 지식자산이 새고 있다.
1.당신의 특허는 지식 자산인가? 불용재고 자산인가?
회계상으로는 특허는 무형자산이라고 한다.
그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분류된다.
활용되지 않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투자원금 회수조차 어려우며
이것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2.모두에게 해가 되는 저가 수주경쟁
특허출원 변리사들이 저가 수주경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공장에서 저가로 물건이 생산되는 줄만 알았는데
특허를 출원하기 위해 드는 변리사 비용도 덤핑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생산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저급특허는 결국 기업이 다시 손해를 보게 된다고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싸게 투자한 설계가 좋은 제품으로 나오기 힘든 건 당연한 것이지....
등록 이후 방치되는 특허를 구하라
특허 확보에 필요한 기초 전략들
특허출원에서 중요한 것은 해당기술이 향후 시장에서
어떻게 제품 경쟁력의 차별화에 활용되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지금까지 기술하며 내가 느낀점은 특허출원에 대한 그릇된 생각이다.
특허를 위한 특허가 아니고 재산이 될 수 있는,
말하자면 시장에서 사용가능한 특허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서두에 언급한 우표가 생각난다.
우표에 미싱바늘과 만났을 때 시장에서 활용값어치가 정말 무궁무진하지 않았을까?
책을 읽기전에 나도 특허를 내겠다고 욕심내고 있었던 아이디어 중
자본시장에 내놓을것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아쉽게도 없는거 같다.
특허 쉬운게 아니구나.
후반부에 나오는 특허부분은 우수한 권리의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최초의 명세표가 잘 작성되어야 한다는 것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출원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말한다.
특허사용설명서에는 표준특허 관리법과 보유특허를 활용가능한 특허로 만드는 전략들이 적혀있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특허출원만 하면 돈을 버는 줄 알았는데
돈이 될 수 있게 관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좀 어려운 전문서적이었지만 읽는데 용어때문에 책을 덮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실전에서 활약한 분이 저자이기에 한국특허의 실황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