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파, 복잡계, 새로운 발견으로 늘어가는 주기율표 등은 내게 흥미는 있지만 잉여처럼 여겨지는 과학 단편일 뿐이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로 먹고 살기에 급급해져 더욱 이런 대중적이지 못한 학문이 깊은 뿌리를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천조국이라 불리는 미국은 이 잉여의 과학에 집중하여 지속인 발전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잉여조차 집중이 가능한 여유가 부러울 따름이다. 우리가 따라갈 방법은 국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스포츠계가 취했던 엘리트 체육 시스템을 적용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성과라는 결론이 필요하기에 엘리트 체육 시스템은 오히려 부적당할까.역시 잉여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부럽다. 그래서 이런 잡지가 중요할지도.
판타지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기에는 기시감이 큰 줄거리. 한류에 대한 관심을 넘어 한빠인듯 착각하게 만드는 스타트랙 작가가 본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야기.
스토리는 솔직히 평이했지만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한옥 문살 모양에서 유래했다는 얼토당토 않은 동화가 아닌 한글 창제의 과학성에 기반을 두고 있어 단순한 한류 팬이 아닌 제대로 한빠가 맞는 듯.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된 HBO의 대작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이 종방된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원작소설은 정식 번역되기전부터 유명했지만 드라마와 함께 번역본을 통해 접하게 되었고, 번역의 질이 문제가 되어 5부까지 구입해서 읽은 책을 새 번역판으로 다시 eBook을 구매해서 읽을 요량으로 구매해서 묵혀(?)두었다.2권의 스핀오프가 추가로 발행되어 역시 eBook으로 구매해서 쟁여두었지만, 오역 논란이 일었던 5권까지만 발행되고 6권은 TV 시리즈 대본에 너무 힘을 쓴건지 아직도 미완인 상태. 조지 R. R. 마틴이 70대인걸 감안하면 독자들의 우려처럼 TV 드라마와 달리 미완으로 끝나는 건 아닌지.1권만 벌써 세 번째 읽은 것 같은데, 여전히 1권의 메인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에다드의 어이없는 죽음은 충격적이다.판타지 소설은 보통 정의가 살아남기 마련인데 조지 R. R. 마틴은 우선 살아남아야 정의를 펼칠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여담이지만 스타크 가문의 가언인 ‘겨울이 오고 있다‘는 최근 약세를 면하지 못하는 반도체 증시를 두고 모건스탠리가 ‘Memory-Winter is coming‘이라고 증시보고서 제목에도 인용할 정도로 유명하다.최근 코로나 확진 추세 역시 세기의 ‘겨울이 오고‘있는듯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