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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1
기리노 나츠오 지음 / 다리미디어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순전히 데카님의 추천으로 알게 되고, 읽게 된 책입니다. 다행히 읽고 나서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이틀 만에 세 권 다 읽었구요... 우연히 살인 사건에 얽히게 된 4명의 이런 저런 사연을 갖고 있는 주부들... 그야말로 우연히 벌어진 일이었지만, 그 사건 이후로 그녀들은 마치 호랑이 등에 타고 있는 듯 앞으로 달리게만 됩니다. 내리는 건 절대 허락되지 않지요. 그녀들이 저지른 범죄의 등에 올라타서 결코 내리지 못하고 달려야만 하는 것입니다.
평범한 네 주부가 사건에 말려드는 과정이 대단히 설득력있고, 사실적입니다. 에이! 이건 말도 안돼! 이런 말은 못 하실 듯...그리고 전개는 정말 예측불허입니다. 정말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데, 한치 앞도 볼수 없는 안개입니다. 그러면서도 비현실적인 사건들이 아니라 그럴듯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데, 작가의 상상력과 구성 능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문장도 아주 좋고요. 네 주부의 인생 역정이랄까..머 그런 내용 속에서 각 주부들의 심리 묘사를 잡힐 듯 선명하게 묘사하기도 하고요. 거대 사회 속에서 매몰되는 개인의 삶에 대해 고찰하기도 합니다. 정말 정신없이 전개되는 사건들 속에서 여러 가지 사회에 대한 발언을 하는거죠...깊이있는 작품으로 뛰어난 문학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무지 무지 잼있다는 사실 또한 밝혀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