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악마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5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문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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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수>를 읽고 팬이 되버린 저로서는 가장 기대했던 책이었습니다. 제 친구들에게도 쫙 돌렸더니, 모두들 잼있다고 난립니다. 제 친구들이 좀 변격스러운가봐요...(변태들 -_-;) 어쩄든 외딴 섬 악마 역시 아주 흥미롭더군요.


저는 도입부가 잼있는 작품을 읽을 때 몰입을 더 잘하는데, 첫 머리부터가 아주 흥미롭더군요... 한 젊은이가 공포스런 일을 겪고 백발이 됐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기에 머 이런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거죠. 두 번의 딕슨 카 스러운 밀실 살인, 불가능 살인이 도입부에 배치되고 이것을 조사하던 주인공들은 더 큰 음모와 맞닥뜨리고, 생명의 위험을 무릎쓴 모험을 하게된다는 게 기둥줄거립니다. 처음 부분은 추리 소설 구조, 뒷 부분은 모험 소설 구조로 보여지는데, 비교적 유기적으로 결합이 잘 되있는 보입니다. 무엇보다 정말 흥미진진한 작품으로 페이지가 선풍기 날개 돌아가듯 휙휙 넘어가는 책입니다. 왜 무서워서 책장을 덮고 싶다가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 못 견디겠는 기분 있죠.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런 기분을 느꼈습니다.

특히 불구자들이 단체로 출연할 때, 너무 무섭고 징그러웠어여...-_-;그러나 데카님도 쓰신 거 같이 작품 자체의 수준은 <음수>,<인간의자>등의 대표작에는 조금 못 미치는 듯 합니다. 다들 인정하셨듯이 란포 특유의 엽기스런 상상력이 상업적인 필요에 의해  조금 변질된 흔적도 나타나구요. 앞부분의
살인 사건 해결에 쓰인 트릭도 좀 유치합니다. 그러나 란포만의 색깔은 확실하게 간직한 책으로 재미만은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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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29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일이 좋아님, 확실히 찜찜하더이다.. ^^; 음수는 정말...

jedai2000 2005-10-2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일이 좋아님...이번 기회에 한 번 보시는 것도...<음울한 짐승>에 실린 '음울한 짐승'과 '인간의자'는 정말 찜찜함에 대명사죠. 저는 그런 스타일도 좋은데...제 생각에 '인간의자'는 정말 잘 쓰인 단편인데, 참고 한 번 보시는 게 어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