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길 교수의 구석구석 우리 몸 산책
권오길 지음 / 이치사이언스 / 200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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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과 표지만 보고는 과학보다는 의학적인 느낌이 담긴 책일 거로 생각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인체해부도 등이 있을 줄 알았는데 교과서처럼 간단한 사진과 쉬운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그래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 몸의 여러 곳을 다양하게 다루었기에 상세한 내용이 아닌 대략의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독자들이 즐거워할 내용이다.  

 제목에 저자의 이름이 들어간 것을 보며 유명한 분이거나 책을 많이 낸 분인가 했더니 역시 이전에 인체여행 등 다양한 책을 낸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글맛이 다르구나 싶다. 전문적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설명과 맛깔나게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서 저자의 철학까지 엿볼 수 있었다.

 세포(cell)부터 시작해서 호흡, 신경계, 소화기관 등 몸의 여러 기관을 돌며 산책하다 보니 시간이 빨리도 지나갔다. 호흡(呼吸)이 '호'는 공기를 내뱉는 소리, '흡'은 들이쉬는 소리라는 말에 과연 호흡을 말해보니 그러했다. 예전에도 명상이나 그런 쪽에서 들은 이야기 같은데 책을 읽으며 이런 재미있는 행동까지 따라하다 보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손거울을 옆에 두고 눈이며 귀를 보며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요즘이면 극성인 모기 이야기는 생활의 지혜로 이용하면 될 거 같다. 모기는 방에 들어올 때 문(창문)의 위쪽으로 들어오는데 대류의 원리(뜨거운 공기가 위로)를 통해 사람 몸에서 나오는 여러 냄새나 열기를 쫓아온다 한다. 그러니 모기향을 꼭 바닥에 놓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 집은 모기향을 전혀 사용하지 않지만 계핏가루 등도 응용해서 창의 윗부분에 두는 게 도움이 될 거 같다. 모기는 계피냄새를 싫어하니 제법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이 밖에도 재미있고도 신기한 몸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 일반교양서로 읽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저자의 말처럼 건강하지 않으면서 오래 사는 것은 고통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몸은 쇠약해지지만 젊었을 때 얼마나 관리를 하느냐의 따라 천차만별이니 기억해야겠다. 따지고 보면 내 몸이라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소홀한지 모르겠다. 어제는 닌텐도 스포츠 중 테니스를 단지 몇 분 했다는 이유로 오른팔 근육이 아프다. 평소 운동을 게을리 한 탓이다. 의식과 몸이 모두 깨어 있으려면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마음가짐을 편하게 먹도록 하며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눈여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숨 쉬고 깨어있는 몸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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