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만 알고 있는 세금절약 테크닉
도광록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재테크 등 절약과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책이 많다. 그중 세금에 관한 책은 처음 만난다.
제목처럼 부자들만 알고 있는 세금절약 테크닉이란 무엇일까. 궁금함이 앞선다. 그러나 제목의 부자들
만 알고 있다는 사실은 뒤집어 보면 그랬기에 그들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하다.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돈이 세금을 부르기도 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누구나 세금은 반가운
대상이 아니므로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을 것이다. 혹은 그런 적이 없다면 이제부터라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없는 돈을 구하기 보다 가진 것을 유지하고 세금을 줄이기만 해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그러나 나 같은 초보가 세금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고작 해야 영수증에 적혀있는 내용과 사업할 때 따
라 붙는 것들이 다이다. 책의 내용을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지만 책을 펴들자
한낮 기우였을 뿐임을 알았다. 쉬운 말과 간결한 편집 게다가 Key Point까지 정리해 두어 편하고 재미
있게 읽었다. 기출 문제집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그만큼 읽기 편했다.

우리가 세금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간접세와 직접세로 나뉘어 있는데 주로 접하는 세금
이 간접세이기 때문이었다. 하루일과를 돌아보는 예로 설명한 저자의 말처럼 기호 식품인 담배서부터
식당, 술집에 가서 돈을 지급하는 과정 속에 간접세가 포함되어 있다. 주세, 담배소비세, 교통세, 부가
가치세 등의 이름으로 말이다. 물론 소득의 구별 없이 모두 똑같이 직접세를 낸다는 것은 단점이었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에게는 부당한 일이므로.


선진국일수록 소득재분배 효과가 높은 직접세의 비중이 높고
후진국일수록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간접세의
비중이 높다. (60쪽)



이렇듯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세금이다 보니 알수록 재미있었다. 또한, 월급쟁이가 봉이 되지 않
으려면(저자식 표현) 소비자는 신용카드와 현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과 그 이유를 읽으며 적절하게 신
용카드를 이용하며 현금이용 시 현금영수증을 필요 없다 말하지 말고 꼭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런데 그것도 습관인지라 고치려면 조금 걸릴 거 같다.

또 결혼해서도 세금은 중요한 부분이었다. 재산은 부부공동 명의나 부인, 가족 명으로 분산해야 절세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예로 소개된 여러 이야기에서 한 번만 전문가인 세무사나 공인회계사와 상의했더
라면 지급하지 않아도 될 세금을 내는 일이 많았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정말로 몰랐기 때문에 나중에
고생하는 일이 없으려면 지금부터 하나씩 배워야 할 내용이다. 그리고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혼테크 이
야기도 재미있었다.

절세(tax saving)와 탈세(tax evasion)의 차이를 구별해야겠다. 절세란 세법의 범위에서 합법적으로 세
금을 줄이는 것이고 탈세는 고의로 사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는 불법(234쪽, 발췌인용)
이니만큼 절세
를 실현하려면 우선 아는 게 힘이 된다. 모 프로그램에서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여러 방법을 쓰며 고액
체납금을 갖고 있는 이들을 추적하는 모습을 보며 한마디씩 하고는 했는데 이제는 그 말보다 세법을 알
았다면 저 정도는 아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먼저 날 거 같다. 탈세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절세를 알
았기 때문이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양심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며 적절하게 설명하는 저자의 글은 쉽고 간략했다. 사전처럼 옆에 두고 필요할 때 참고하여 계
획을 세우기 좋을 것이다. 물론 정말 중요한 문제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도 기억해야겠다. 소 잃고 외
양간 고친다는 말처럼 그런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세금절약 테크닉은 필요한 부분이다. 아울러 우리나
라의 세금도 선진국처럼 소득재분배가 고루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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