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오버 GAME OVER - 소수만 누리는 번영, 누구도 원치 않는 민주주의, 모두가 바라는 민족주의, 그다음은?
한스 페터 마르틴 지음, 이지윤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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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20-144 <게임 오버(한스 페터 마르틴 지음/한빛비즈)>

소수만 누리는 번영, 누구도 원치 않는 민주주의, 모두가 바라는 민족주의, 그다음은?

 

1957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저자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이자, 1999년부터 15년간 유럽의회의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한 정치인이다.

현재는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다.

 

20세기는 두 번의 세계 대전과 미·소 간의 냉전으로 기억된다. 20세기말에 냉전이 해체되면서 새로운 국제 질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피어올랐다.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가 도래하는 시대, 인류 공통의 과제에 협력하는 세계화의 시대를 기다렸다. 이제 21세기가 시작된지 20년이 지났다. 우리의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 냉전 체제 속의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인류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가? 강대국의 충돌에 희생되던 약소국의 국민들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존중받으며 생활하고 있는가?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한 인류의 공통의 노력을 활성화되고 있는가?

이상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긍정적이지 못하다. 미국이 주도하는 일극체제 속에서 서구화된 세계화가 진행되었고, 저자는 국제적으로 양극화되어가는 세계를 “2080 사회로 규정하였다.

 

세계화의 힘은 지속가능한 궤도들 이탈한 지 아주 오래되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합리적으로 규제되지 않은 지도 아주 오래되였습니다. 독재자와 방위산업 투기꾼, 헤지펀드 매니저와, 공동의 복지에는 아랑곳없는 수많은 부자들까지, 옳지 않은 권력자들은 차고 넘쳤으나 그에 대항할 만한 세력은 아주 오랫동안 이 땅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지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21세기 초입에 터진 9·11테러와 2008년 금융 위기,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 2016년부터의 브렉시트, 최근의 미·중 무역 전쟁과 코로나19 등 인류의 안정과 번영을 위협하는 사건은 계속되고 있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확산을 배경으로 한 일련의 사건 속에서 우리의 사고가 변화하고 있음을 인식해야만 한다.

세계 대전 이후 애써 쟁취해온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성과들을 기록적인 속도로 잃어가고 있다. 반성 없이 성행해온 미국식 라이프스타일이 제 발등을 찍고 있는 동안, 도처에서 민주주의 정치가 셧다운Shutdown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유행하는 각자도생이란 단어는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게 만든다. 공동체의 안위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경제적 안정만을 위해 활동하는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사라진다.

 

언론인으로,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세계를 바라본 저자의 일침은 바로 게임 오버!”.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라진 곳에 오직 탐욕적인 자본주의만이 존재한다.

초세계화와 디지털화, 주식시장의 붕괴와 기후변화 그리고 대규모 이민은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떠받치고 있던 네 개의 기둥, 입법과 사법, 행정 그리고 4의 권력이라 불리는 언론을 산산조각 냈다. 안정된 사회적 기반이 없는 자유민주주의는 위태로워졌고,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불안은 민족적 쇼비니즘을 이끌어냈다.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고, 영국은 브렉시트를 결정하고, 중국의 시진핑은 권력은 굳건하며, 이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우파민족주의 정권이 선출되고 있다.

 

신민족주의에 자리를 내준 민주주의는 궁지에 몰려 있으며 유럽 정치는 점점 더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 경제 성장을 외치는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필요하지 않다. 민주주의에 대한 비호감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이 선두를 달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고, 다음 세대에 더 나은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불평등의 증가는 사회 전반에 폐해로 작용하고 민주주의 지지자들을 녹초로 만든다. 그럼에도 개인의 사회적으로 불공정하고 경제적으로 불합리하며 개인의 성장을 방해하고 의욕을 떨어뜨리는 이 경제 시스템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그것은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한 인사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관철될 것이다.

 

, , , 중으로 연결된 정치 관계를 중심으로 사고했던 내가 알지 못했던 유럽의 정치적 경제적 현실과 배경을 이해하는 매우 좋은 공부가 되었다. 특히 독일과 오스트리아, 헝가리 정치의 생생한 현장을 보게 되었다. 관념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민주주의가 현실에서 거부되는 생생한 자료들이 충격적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에서도 이른바 먹고 사는 문제라는 이유로 민주주의가 부정되거나 뒷순위로 밀리는 경우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선택들이 결국에는 자신들의 발등을 찍을 것이다.

 

자유로운 게임은 설 자리를 잃었다. 다만 그래도 아직은 새로운 게임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새로운 게임을 위한 20가지 아이디어

1 우리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2 자신만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대화하자

3 교육으로 사회적 균형을 추구하자

4 미래를 이성적으로 껴안자

5 정서 교육과 미디어 활용 교육이 필요하다

6 디지털 인권도 보호돼야 한다

7 감시를 감시하자

8 신자유주의를 극복하자

9 복지국가를 이해하자

10 노동을 새롭게 생각하자

11 자유무역에 공정성을 연결시키자

12 금융시장의 고삐를 끝까지 놓지 말자

13 세금 천국의 오아시스를 말려버리자

14 사회 계층 간 경계를 넘어야 한다

15 민족주의적 쇼비니즘을 간파하자

16 누구에게나 고향은 필요하다

17 난민을 유발하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자

18 정당의 소수독점을 깨자

19 유럽연합이 더 강해져야 한다

20 중국에 정면으로 대항하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게임오버 #한스페터마르틴 #한빛비즈 #세계화의덫 #2080의사회 #민주주의의부재 #쇼비니즘 #신자유주의 #유럽연합 #난민 #신민족주의 #20가지아이디어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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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 만화로 보는
조지 S. 클래이슨 지음, 사카노 아사히 그림, 김은혜 옮김, 오하시 코스케 기획 / 한빛비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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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43 <만화로 보는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조지 S. 클래이슨 원작 사카노 아사히 만화/한빛비즈)>

최초로 미국 도로 지도를 만들었던 조지 S. 클래이슨은 1926년 절약과 경제적 성공을 주제로 한 단편 우화 시리즈를 발행한다. 이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어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라는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를 번역, 각색해서 만화로 만든 책이다.

 

코로나19로 일상의 위협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평범했던 일상을 그리워지는 충격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사람들의 관심 분야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학습이다. 사람들이 코로나19 시대에 건강에 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이라고 예상한 내 생각은 틀렸다.

신자유주의의 거친 물살에 떠밀려가지 않기 위한 자신만의 대비책으로 돈에 관한 공부를 선택해서일까? 2020년 유행어 중 하나인 동학 개미의 영향일까?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삶의 목적이 되어버린 것인지? 그럼 나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은 계속된다.

우리 사회에서 돈은 한 사람의 배경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가 되어버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의 속성이 변화되는 시대에 내가 살고 있다. 그 돈에 치이지 않으려면 나도 돈의 본질과 속성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모든 공부에는 기초가 중요한 법! 돈에 대한 공부의 기초로 적합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역시 만화라는 도구는 학습을 유도하기에 적합하다. 만화를 통해 재미를 느끼면서 학습하게 된다. 드러누워서 재미로 보다가 어느 순간 바르게 앉아서 집중하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의 무대는 기원전 18세기에서 기원전 4세기까지, 현재 이라크 부근에 존재했던 바빌로니아 왕국. 자원이 풍부하지 않았던 탓에 다른 지역과의 무역이 활발했으며, 수학과 금융이 발달했다. 신전에서 곡물 등을 사용한 대부업이 이루어졌고 이는 은행의 기원으로 여겨진다.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 부근에 발견된 점토판. 그 점토판에는 바빌로니아의 발전을 지탱했던 황금의 법칙이 적혀있다.

 

부자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돈을 불리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부자와 가난한 자, 그 경계를 구분하는 벽은 행동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이다.

 

바빌론 대부호가 말하는

돈과 행복을 얻는 7가지 지혜

1 수입의 10분의 1을 저축하라

2 욕망에 우선순위를 매겨라

3 모은 돈을 굴려라

4 위험과 천적으로부터 돈을 지켜라

5 좋은 곳에 살아라

6 지금부터 미래의 생활을 대비하라

7 자신을 자본으로 최대한 활용하라

 

가난한 무기 장수의 아들 반시르

바빌론의 대부호 아카드

반시르는 아카드의 가르침 돈과 행복을 얻는 7가지 지혜를 듣고 그로부터 받은 금화와 지혜 주머니를 가지고 돈을 버는 여행을 떠난다. 주어진 금화 주머니를 2배로 만들 때까지 돌아오면 안 되는 훈련이다.

현실의 냉혹함 속에 무너져버리는 반시르는 지혜 주머니 속의 황금의 법칙을 공부하게 된다. 온갖 역경과 도전 속에서 대부호에 이르는 반시르의 성장 이야기가 이 책의 줄거리이다.

 

바빌론 대부호가 말하는

황금을 불리는 5가지 황금 법칙

1 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수입의 10분의 1 이상을 저축하는 자에게는 황금이 따라온다.

2 황금을 모을 수 있는 직장을 찾고, 양 떼를 불리는 양치기처럼 현명하게 행동하면 황금이 불어난다.

3 황금을 잘 다루는 사람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자가 황금을 지킬 수 있다.

4 자신이 잘 모르는 사업이나 황금을 잘 지키는 자가 추천하지 않는 사업에 투자하는 자는 황금을 지킬 수 없다.

5 비현실적인 이익을 바라거나 사기꾼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고 자신의 미숙한 경험을 맹신하는 자는 황금을 지킬 수 없다.

 

바빌론 대부호의 가르침을 오늘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이 책은 해외 인덱스 펀드의 장기운용을 추천한다. 인덱스 펀드는 지표에 따라 주식을 자동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트레이더처럼 개인이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없다. 이 책에서는 돈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일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두 가지를 모두 실현하고 있는 것이 인덱스 펀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가 실천하고 있는 것을 묻고 실천하라.

 

단군 할아버지 이래 가장 부유하게 생활하는 지금, 우리는 부에 헐떡이고 있다. 부에 대한 올바른 철학과 부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갖는 것이 급류에 떠내려가지 않고 나를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제대로 공부하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만화로보는바빌론부자들의돈버는지혜 #조지클래이슨 #사카노아사히 #한빛비즈 #바빌론부자들의돈버는지혜 #돈버는공부 #공부의기초 #7가지지혜 #황금의법칙 #해외인덱스펀드 #부에대한철학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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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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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42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니콜라스 카 지음/청림출판)> #경제상식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세계적 경영컨설턴트이자 IT 미래학자인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10주년 개정증보판을 읽었다.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기기의 활용으로 인류가 정보의 바다에서 번영을 누릴 것이라는 모두의 생각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저자의 주장을 처음 접할 때는 설마?’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2018년 처음 읽으면서 들었던 섬뜩함이 현실로 나타났음을 확인하는 마음이 착잡하다.

10년 전에 저자가 경고한 주장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 시대에 우리는 절대 똑똑해지지 않고, 오히려 우리는 더 멍청해지고 있다.

 

2020년까지 인터넷 사용은 인간의 지능을 높일 것이며, 전례 없이 많은 양의 정보에 접근이 가능해진 사람들은 더 똑똑해지고 더 나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로 그 2020년이 도래했다. 우리는 더 똑똑해지지 않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있지도 않다.

<개정판 서문> 중에서

 

Ubiquitous 유비쿼터스 세상이 왔다.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가상의 세상과 연결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서 방대한 정보에 접근하고, 강력한 검색을 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하다. 거기에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등등 4차 산업혁명의 산물을 최대로 활용하는 초연결의 시대에 살고 있다.

바로 그 초연결이 문제다.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마치 산소가 부족한 밀폐된 방안에 갇힌 사람처럼 버둥거린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검색하고, 이메일과 SNS를 확인하고, 새로운 앱과 링크를 클릭하고 있다. 우리는 이전의 생활을 잃었고, 이전의 뇌를 읽어버렸다.

 

우리의 뇌는 고정된 것이 아니고, 변화가 가능하다.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 부른다. 뇌과학의 발전으로 증명된 뇌의 가소성은 결국 우리가 사고하는 대로 뇌가 바뀐다는 개념이다.

가소성은 우리에게 정신적 유연성을 허용하는데 이는 결국 우리를 고착화된 행동속에 가둘 수 있다. 유연하다는 것이 곧 탄력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의 신경 회로가 고무줄처럼 이전 단계로 되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신경들은 변화된 상태를 유지하며, 새로운 형태가 더 낫다는 보장도 없다. 나쁜 습관은 좋은 습관만큼이나 빠르게 우리의 뉴런을 파고든다.

 

우리의 정신적 능력을 확장시키거나 지원하는데 사용되는 모든 도구를 지적 기술이라 한다. 타자기, 주판, 계산기, 지구본, 책과 신문, 학교와 도서관, 컴퓨터와 인터넷 등등.

지적 기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될 경우 새로운 사고의 방식을 만들어내거나 소수의 엘리트 그룹에만 국한되어 있던 사고방식을 대중에게 확산시킨다. 기술은 단순히 인간 활동의 보조적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과 의미를 재구성하는 강력한 힘이 된다.

 

완전한 구어 문화에서 사고는 인간 기억력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다 문자의 발명과 사용에 따라 지적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혁명이 시작된다. 이를 통해 지식이 주로 대화를 통해 교환되던 구어 문화에서 문자 문화로 이동했으며 쓰기가 생각을 표현하는 주된 매개체가 되었다.

수 세기 동안 글 쓰는 기술은 구술 문화의 지적 윤리를 반영하고 강화시켜왔다.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기 발명으로 인쇄와 출판의 경제가 바뀌었다. 시계의 소형화가 모든 이들이 시간을 지키게 만들었듯이 책의 소형화는 독서의 일상화를 가져왔다. 책 속의 단어들은 추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만 강화한 것이 아니라 책 밖에 있는 물리적 세상에 대한 경험을 풍부하게 했다.

 

쌍방향성, 하이퍼링크 연결, 검색 가능성, 멀티미디어 등 인터넷이 지닌 이 모든 특징들은 엄청난 혜택을 안겨준다. 이러한 특성들이 우리의 손바닥 안으로 들어왔다.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우리는 더욱 스마트 기기에 의지하고 의존하게 되었다.

인터넷이 부추기는 지속적인 산만함, 인터넷이 주는 자극의 불협화음은 의식적, 무의식적 사고 모두에 합선을 일으켜 깊고 창의적인 사고를 방해한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무엇을 읽을 때 우리는 깊은 독서를 가능케 하는 기능을 희생시킨다. 우리는 정보의 단순한 해독기로 되돌아간다. 깊이,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읽을 때 형성되는, 풍요로운 정신적 연계 능력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웹에서 행하는 모든 클릭은 우리의 집중력을 깨뜨리고 주의력을 완전히 무너뜨린다. 훑어보고, 건너뛰고, 멀티태스킹을 하는 데 사용되는 신경 회로는 확장되고 강해지는 반면, 깊고 지속적인 집중력을 가지고, 읽고, 사고하는 데 사용되는 부분은 약화되거나 또는 사라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에 따른 집중력의 분산은 우리의 인지적 능력에 더 많은 노동을 가해 학습 성과를 낮추고 이해력도 약화시킨다. 우리의 정신세계에 사고력과 관련한 것을 공급할 때는 양적으로 더 많은 것이 오히려 더 적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디지털 환경은 사람들이 많은 주제를 폭넓게 탐구하도록 권장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 방식은 더욱 피상적인 수준에 머문다. 이는 하이퍼텍스트가 사람들이 깊이 읽고 생각하지 못하도록 산만하게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신경 통로의 가소성 덕분에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우리의 뇌는 더욱 산만해지도록 훈련받는데, 이를 통해 정보를 매우 빨리, 효율적으로 처리하긴 하지만 지속적인 집중은 불가능하다. 이는 왜 우리 중 많은 이가 컴퓨터에서 멀어져 있을 때조차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를 어려워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우리의 뇌는 망각에 익숙해지고 기억에는 미숙해진다. 웹의 정보 저장에 대한 높아지는 의존도는 사실 저절로 계속되고, 저절로 증폭되는 순환 고리의 산물이다. 인터넷 사용으로 생물학적인 기억 장치에 정보를 저장하는 일이 더 어려워지면서 우리는 피상적으로 사고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의 광활하고, 쉽게 검색 가능한 인공지능에 더더욱 의존하게 된다.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을 파고들면서 학습, 논리적 추론, 추상적 사고, 문제 해결, 창의력 같은 중요한 정신적 기술이 약화되는, 이른바 뇌의 소모를 낳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과 너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스마트폰을 보거나 만지지 않을 때에도 집중력을 소모하게 하며 우리의 소중한 인지적 자원을 앗아간다. 우리가 종일, 일상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하는 일인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싶은 욕망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사고를 약화시킬 수 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생각하지않는사람들 #니콜라스카 #청림출판 #뇌의가소성 #구텐베르크 #인터넷 #산만함 #집중력 #뇌의소모 #스마트폰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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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
마크 모펫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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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41 <인간 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마크 모펫 지음/김영사)>

The Human Swam: How Our Societies Arise, Thrive, and Fall

곤충학계의 인디애나존스가 밝힌 인간 사회의 생물학적 뿌리와 문화적 진화

100여 개국에 걸친 현장탐사와 방대한 자료조사로 완성한 역작

만물의 영장이자 호모 사피엔스, 인간을 부르는 다른 이름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동물, 사회적 존재이다. 사회를 구성하고 문화를 누리는 인간을, 다른 생물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로 여기며 살아왔다. 그러나 기초단계의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사회를 이루고 생활하는 다른 생물들은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기록한 영상이나 역사적 기록은 없다. 다만 학자들의 논리적 상상으로 사회의 기원을 짐작할 뿐이다. 그 짐작을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면서 진리인 양 받아들였을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당연하게 속해 있는 사회, 심장 박동이나 숨소리처럼 간과되기 쉬운 사회가 얼마나 필연적인 존재인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왜 중요하지 등 사회의 기원, 유지, 해체 과정을 이해하면서 우리는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그리고 덤으로 약간의 철학에서 최근에 밝혀진 내용들을 살펴볼 수 있다.

 

사회를 구성하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 외부자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자연의 질서의 일부이고, 따라서 피할 수 없는 일인가?

우월감과 다른 집단에 대한 적대감에 빠지기 쉬운 각각의 사회는 다른 사회와의 자잘한 충돌 때문에, 혹은 사회 내 구성원 사이에서 퍼져나가는 소외감 때문에 곤경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시애틀 족장의 말처럼 몰락할 수밖에 없는 운명일까?

 

저자의 서술 방식은 마치 , , 와 유사하다.

시간과 공간의 스케일이 방대하고 저자가 직접 답사하고 조사한 자료들이 무수하게 쏟아져 나온다. 그 무수한 이야기들이 이 책의 주제들을 단단하고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다. 방대한 서술을 통해 저자는 우리 사회의 탄생과 다른 곤충이나 동물의 사회와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회가 곧 협동이라는 생각은 틀렸다. 사회를 협력자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정체성에 의해 명확한 소속감을 갖게 되는 특정 종류의 집단으로 인식해야 한다. 한 사회의 구성원들은 서로 정기적으로 접촉하든 그렇지 않든, 서로 도울 의지가 있든 없든 정체성에 의해 단결된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소속감이 그런 관계를 현실화하는 확고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곤충학계의 인디애나존스로 불리는 저자는 현대 인류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종은 침팬지와 보노보지만, 인간 사회와 곤충 사회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공통점이 많다고 설명한다.

개미도 사람처럼 익명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 다시 말해 우리 그리고 개미는 개체들끼리 서로 다 친하지 않아도 되는 독특한 사회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능력 덕분에 인간 사회는 대부분의 다른 포유동물 사회가 가진 규모의 한계를 초월할 가능성이 열렸다. 이 가능성은 수렵 채집인 사회가 수백 명 규모로 커졌을 때 처음 열리기 시작했고 결국은 역사적인 거대 공화국 탄생의 길을 닦아주었다.

 

익명 사회는 어떻게 실현되는 것일까? 개미처럼 우리도 한 개체를 동료로 표시해주는 공통의 특징을 바탕으로 서로를 확인한다. 개미 간에는 간단한 화학물질이 이런 표지 역할을 하고, 사람 간에는 옷부터 몸짓, 언어까지 다양한 요소가 표지 역할을 하지만 그것만으로 문명을 하나로 뭉치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완전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은 자신의 정신적 도구상자에서 시대에 걸쳐 검증된 기술들을 가져와서, 구성원 수가 늘어나도 견딜 수 있을 만한 삶을 일구었다. 직업이나 다른 구분을 통한 개체 간의 차이 강화(무리 짓기 속성)도 그런 기술 중 하나다.

 

우리는 타인에게서 우리의 기대에 부합하는 어떤 표시들, 즉 정체성의 표지로 작용하는 특징들을 알아봄으로써 익명성을 허용한다. 표지 알아보기는 인간, 벌거숭이두더지쥐, 향유고래 등 소수의 척추동물과 대부분의 사회적 곤충만 가지고 있는 속성이다.

사회로 기능하려면 침팬지는 모든 구성원을 알아야 하고, 개미는 아무도 알 필요가 없으며, 인간은 몇 명만 알고 있으면 된다.

 

현대의 인간 사회를 특징짓는 태평스러운 익명성은 언뜻 별것 아닌 듯 보일지 몰라도 사실 아주 중요하다. 낯선 사람들로 가득한 카페에 별걱정 없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종이 이룩한 가장 놀라운 성취 중 하나인데도 저평가되어 있다. 그것은 인간을 사회를 이루며 사는 대부분의 척추동물과 구분 지어주는 특징이다. 다른 척추동물의 경우 한 사회를 구성하는 개체들끼리는 반드시 서로를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자기 집단에 속한 개체가 본질적으로 더 우월하다는 듯, 자기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더 인간답다는 듯 행동하며, 자기 집단 소속이 아닌 사람을 만나면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외부자로 여겨지는 사람을 보고 있는 사람의 뇌 활성이 동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뇌 활성과 똑같아 보이기도 한다. 일단 한번 외부자로 찍히면 미묘한 차이는 다 무시되고 아예 인간이라는 범주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 이런 반응들이 인간의 고정관념이라는 위태위태한 건물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표지 덕분에 사람이 견고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표지가 부여해주는 안정성을 신뢰할 수 없게 된다. 우리의 표지는 돌에 새겨진 것이 아니라 변화가 가능하다. 이것이 사회계층 구분, 지역적 변이 등등을 이끌어낸다. 사회 표지의 변화가 더 많이 축적되는데 구성원들이 거기에 맞춰 조정되지 않으면, 그 사회는 분파로 갈라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럼 결국 모든 사회는 한계점에 도달한다.

 

사람들이 정체성과 공동의 목표를 공유한다고 느끼기만 하면 과도한 무력 없이도 국가를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인류 역사가 정복의 역사로 점철되면서부터 한 사회 전반에 걸쳐 만족스러운 유대감을 달성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 정체성 표지들이 극단적으로 다양해져, 구성원들은 서로 뜻이 엇갈리는 상태에서 자기 사회의 비전을 위해 분투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우리와 공존 불가능해 보이는 타인들과의 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통해 추진되는 창조적 교환, 혁신, 문제 해결이 사회를 온전히 유지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간무리 #왜무리지어사는가 #마크모펫 #김영사 #표지 #marker #군집표지 #정체성 #익명사회 #분열융합 #소속감 #매직넘버 #정복사회 #국가사회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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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강 논어 강독 - 오두막에서 논어를 읽다 1일 1강 동양 고전 시리즈
박재희 지음 / 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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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40 <11강 논어 강독(박재희 지음/김영사)>

우리나라 최고의 고전 해설가 박재희 교수의 11강 동양 고전 논어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논어

논어를 읽겠다고 도전해본 적이 두,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인문학, 철학, 고전, 정치학, 사회학, 인간관계론, 성공학, 자기계발서 등등 너무나 많은 책에서 거론되는 논어를 이번에야 완독하게 되었다.

KBS 라디오 <시사고전>을 통해 목소리로 먼저 배웠던 박재희 교수님의 논어 강독을 통해 일생 첫 논어완독에 성공.

 

토론 과 이야기 를 모아놓은 대화록.

공자와 제자, 귀족들 간의 토론과 대화를 모아서 편집한 책이 논어다.

20개 편 498개 문장으로 이루어진 어록으로 동양 철학의 기둥.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공자와 그 제자들은 주로 육예六藝를 학습했습니다. 예절, 음악, 활쏘기, 말 타기, 정치학, 전략학의 여섯 가지 학습 과목을 육예라고 했습니다. 예절을 통해 사회 질서를 익히고, 음악을 통해 타인과의 조화를 배우고, 수레를 몰고, 활을 쏘고, 정치와 전략 공부를 통해 전사로서의 자질을 향상했습니다. 공자에게 배움은 삶을 보다 윤택하고 수준 높게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과정이었습니다. - <1장 학습> 중에서

 

불안, 근심, 두려움은 우리의 삶을 흔들어대는 모진 바람입니다. 인간이 이런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인용智仁勇의 단련이 필요합니다. 지혜는 불안을 잠재우고, 사랑은 근심을 물리치고, 용기는 두려움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 <2장 성찰> 중에서

 

일반적으로 인문고전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너무 어렵거나 자신과는 상관없거나 아니면 우리의 현실에 적용하기에 막연해 보이거나 등등 고전을 읽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거기에 하나 더, 책이 너무 두껍다는 것!

스마트폰, 카톡에 익숙한 세대, 약간의 분량에도 스압을 느끼는 세대에게 두꺼운 책은 핵노잼!

그러나 주제별로 분류하고, 각 문장에 음도 달아주고, 현실에 대한 비판과 조언으로 독자들의 눈과 손길을 잡아당긴다.

 

餘力 올바른 삶을 살고 남은 힘이 있으면 학습하라!

學如不及 배움을 실천하지 못함을 고민하라!

興觀群怨 시를 배우는 이유. 시를 읽으면 감정의 유발, 새로운 관점, 집단의 소통, 원망의 해소가 된다.

三省吾身 진심(), 신뢰(), 학습() 세 가지로 나를 성찰하라!

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마라.

剛毅木訥 강직하고, 굳세고, 소박하고, 어눌한 것이 사랑

恭寬信敏惠 사랑의 덕목은 겸손, 관대, 신뢰, 신속, 은혜

文質彬彬 형식과 본질이 잘 섞여 어우러지고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라!

和而不同 화합을 추구하며 같음을 강요하지 말라!

見危致命 선비의 용기. 위기가 닥치면 내 목숨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코로나로 일상이 무너진 시간을 저자는 새로운 발전의 시간으로 변화시켰다.

저자는 방대한 논어498개 문장을 9개의 주제로 해체하고 조립을 하였다.

1 학습 2 성찰 3 관계 4 사랑5 예악 6 군자 7 인재 8 정치 9 공자와 제자들

 


以直報怨 상대방이 나를 원망하더라도 내 갈 길을 가라!

관계는 주고받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원망을 이해하고 무조건 사랑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곧게 가라는 공자의 대답이 가슴에 다가옵니다. 색다릅니다. 도덕경에서는 나에게 잘하는사람이든, 못하는 사람이든 모두 잘 대해주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노자의 인간관계는 무조건 상대방을 포용하는 것이라면, 공자는 일일이 다 사랑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 <3장 관계> 중에서

 

克己復禮. 논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가 인입니다. 공자가 그토록 추구했던 최고의 목표는 인의 실천이었습니다. 인은 다양한 의미로 논어에 나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공감, 사랑의 실천, 존중과 배려 등 다양한 의미로서의 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랑입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사랑의 마음을 갖고 태어났으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성숙한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 사랑하는 마음의 싹을 틔워서 이웃과 나누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때 비로소 인을 실천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 <4장 사랑> 중에서

 

공자는 전통만을 고집한 보수주의자였다?’ 예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것이 공자의 사유방식입니다.

전통이 유지되려면 충분한 이유와 합리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없다면 시대정신을 좇아야 한다는 것이 유연한 공자의 철학입니다. 개량한복을 입고, 간편한 제사를 지내고, 간단히 인사하는 다양한 예절은 합리성, 상식,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유연하게 변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입니다. - <5장 예악> 중에서

 

懷德 가슴속에 덕을 품고 사는 것이 군자다!

군자와 소인은 논어에서 늘 대비되는 두 인간형입니다. 군자는 인을 실천하고 공을 우선으로 하지만 소인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개인의 욕심을 우선으로 합니다. 군자는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베풀까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살지만, 소인은 어떻게 하면 땅을 넓히고 돈을 벌까를 가슴속에 품고삽니다. 그래서 군자는 엄격한 잣대로 자신을 통제하고, 소인은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빠져나갈까를 고민하며 삽니다. - <6장 군자> 중에서

 

인재는 논어의 핵심 내용입니다. 군자는 논어에서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인재이고, 선비는 전문 지식을 갖추고 도덕을 실천하는 전문 관료입니다. 성인聖人은 인재의 가장 완성된 모습이며, 현인賢人은 현명한 지혜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선인善人은 상식을 실천하고, 착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항인恒人은 항심의 마음으로 변치 않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광자狂者는 꿈은 높지만 실천력이 떨어지는 사람이고, 우자愚者는 우직하지만 능력이 모자란 사람입니다. 논어에는 이런 다양한 인재의 유형이 나오고, 공부의 목표는 인재가 되는데 두었습니다. - <7장 인재> 중에서

 

政者正也 정치는 나부터 바르게 경영하는 것이다.

정치는 타인을 통치하는 행위가 아니라 나부터 먼저 바르게 수양하고 경영해야 한다는 자기성찰 이론입니다. 자신도 제대로 바르게 통솔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타인을 인도하여 바르게 만들 수 있느냐는 공자의 정치철학입니다. 자신을 먼저 바르게 경영하고, 가족을 제대로 이끌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비로소 정치에 참여하여 타인을 바르게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 <8장 정치> 중에서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공자가 말했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子曰 德不孤 必有隣

공자가 말했다. “덕을 실천하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알아줄 이웃이 있다.”

 

이전부터 알고 있던 문장들, 새롭게 배운 문장들 모두 소중하게 새기려 한다.

얄팍한 내 삶의 두께를 더하는 성현의 말씀들.

어떤 형태로든 코로나는 지나갈 것이고 나의 인생은 계속될 것이다.

논어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하고 공동체를 이해하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成於樂 음악을 통해 인간은 완성된다.

, , , 이 세 가지는 공자가 그토록 강조하던 삶의 동반자였습니다. 공자는 늘 시를 읊었고, 예를 실천했고, 악과 함께 했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문학으로서의 시, 예절로서의 예, 음악으로서의 악은 아닌 듯합니다. 공자는 시, , 악의 문명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깨우고, 세우고, 성숙하게 만들어나갔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봅니다. 잠들어 있는 나의 흥, 누워 있는 나의 꿈, 미숙한 내 자아를 다시 일으켜 성숙한 삶으로 지속되기를 꿈꿔봅니다.

 

忠恕 충서의 충은 진심을 다하는 것이고, 는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입니다. 충서를 간단히 말하면 진심을 다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자가 평생 추구했던 도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공감입니다. 이것이 인의 정신이고 인간다움입니다. 사람은 진심으로 타인의 마음을 공감할 줄 알아야 진정 인간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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