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강 논어 강독 - 오두막에서 논어를 읽다 1일 1강 동양 고전 시리즈
박재희 지음 / 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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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40 <11강 논어 강독(박재희 지음/김영사)>

우리나라 최고의 고전 해설가 박재희 교수의 11강 동양 고전 논어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논어

논어를 읽겠다고 도전해본 적이 두,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인문학, 철학, 고전, 정치학, 사회학, 인간관계론, 성공학, 자기계발서 등등 너무나 많은 책에서 거론되는 논어를 이번에야 완독하게 되었다.

KBS 라디오 <시사고전>을 통해 목소리로 먼저 배웠던 박재희 교수님의 논어 강독을 통해 일생 첫 논어완독에 성공.

 

토론 과 이야기 를 모아놓은 대화록.

공자와 제자, 귀족들 간의 토론과 대화를 모아서 편집한 책이 논어다.

20개 편 498개 문장으로 이루어진 어록으로 동양 철학의 기둥.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공자와 그 제자들은 주로 육예六藝를 학습했습니다. 예절, 음악, 활쏘기, 말 타기, 정치학, 전략학의 여섯 가지 학습 과목을 육예라고 했습니다. 예절을 통해 사회 질서를 익히고, 음악을 통해 타인과의 조화를 배우고, 수레를 몰고, 활을 쏘고, 정치와 전략 공부를 통해 전사로서의 자질을 향상했습니다. 공자에게 배움은 삶을 보다 윤택하고 수준 높게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과정이었습니다. - <1장 학습> 중에서

 

불안, 근심, 두려움은 우리의 삶을 흔들어대는 모진 바람입니다. 인간이 이런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인용智仁勇의 단련이 필요합니다. 지혜는 불안을 잠재우고, 사랑은 근심을 물리치고, 용기는 두려움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 <2장 성찰> 중에서

 

일반적으로 인문고전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너무 어렵거나 자신과는 상관없거나 아니면 우리의 현실에 적용하기에 막연해 보이거나 등등 고전을 읽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거기에 하나 더, 책이 너무 두껍다는 것!

스마트폰, 카톡에 익숙한 세대, 약간의 분량에도 스압을 느끼는 세대에게 두꺼운 책은 핵노잼!

그러나 주제별로 분류하고, 각 문장에 음도 달아주고, 현실에 대한 비판과 조언으로 독자들의 눈과 손길을 잡아당긴다.

 

餘力 올바른 삶을 살고 남은 힘이 있으면 학습하라!

學如不及 배움을 실천하지 못함을 고민하라!

興觀群怨 시를 배우는 이유. 시를 읽으면 감정의 유발, 새로운 관점, 집단의 소통, 원망의 해소가 된다.

三省吾身 진심(), 신뢰(), 학습() 세 가지로 나를 성찰하라!

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마라.

剛毅木訥 강직하고, 굳세고, 소박하고, 어눌한 것이 사랑

恭寬信敏惠 사랑의 덕목은 겸손, 관대, 신뢰, 신속, 은혜

文質彬彬 형식과 본질이 잘 섞여 어우러지고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라!

和而不同 화합을 추구하며 같음을 강요하지 말라!

見危致命 선비의 용기. 위기가 닥치면 내 목숨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코로나로 일상이 무너진 시간을 저자는 새로운 발전의 시간으로 변화시켰다.

저자는 방대한 논어498개 문장을 9개의 주제로 해체하고 조립을 하였다.

1 학습 2 성찰 3 관계 4 사랑5 예악 6 군자 7 인재 8 정치 9 공자와 제자들

 


以直報怨 상대방이 나를 원망하더라도 내 갈 길을 가라!

관계는 주고받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원망을 이해하고 무조건 사랑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곧게 가라는 공자의 대답이 가슴에 다가옵니다. 색다릅니다. 도덕경에서는 나에게 잘하는사람이든, 못하는 사람이든 모두 잘 대해주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노자의 인간관계는 무조건 상대방을 포용하는 것이라면, 공자는 일일이 다 사랑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 <3장 관계> 중에서

 

克己復禮. 논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가 인입니다. 공자가 그토록 추구했던 최고의 목표는 인의 실천이었습니다. 인은 다양한 의미로 논어에 나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공감, 사랑의 실천, 존중과 배려 등 다양한 의미로서의 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랑입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사랑의 마음을 갖고 태어났으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성숙한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 사랑하는 마음의 싹을 틔워서 이웃과 나누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때 비로소 인을 실천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 <4장 사랑> 중에서

 

공자는 전통만을 고집한 보수주의자였다?’ 예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것이 공자의 사유방식입니다.

전통이 유지되려면 충분한 이유와 합리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없다면 시대정신을 좇아야 한다는 것이 유연한 공자의 철학입니다. 개량한복을 입고, 간편한 제사를 지내고, 간단히 인사하는 다양한 예절은 합리성, 상식,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유연하게 변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입니다. - <5장 예악> 중에서

 

懷德 가슴속에 덕을 품고 사는 것이 군자다!

군자와 소인은 논어에서 늘 대비되는 두 인간형입니다. 군자는 인을 실천하고 공을 우선으로 하지만 소인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개인의 욕심을 우선으로 합니다. 군자는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베풀까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살지만, 소인은 어떻게 하면 땅을 넓히고 돈을 벌까를 가슴속에 품고삽니다. 그래서 군자는 엄격한 잣대로 자신을 통제하고, 소인은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빠져나갈까를 고민하며 삽니다. - <6장 군자> 중에서

 

인재는 논어의 핵심 내용입니다. 군자는 논어에서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인재이고, 선비는 전문 지식을 갖추고 도덕을 실천하는 전문 관료입니다. 성인聖人은 인재의 가장 완성된 모습이며, 현인賢人은 현명한 지혜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선인善人은 상식을 실천하고, 착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항인恒人은 항심의 마음으로 변치 않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광자狂者는 꿈은 높지만 실천력이 떨어지는 사람이고, 우자愚者는 우직하지만 능력이 모자란 사람입니다. 논어에는 이런 다양한 인재의 유형이 나오고, 공부의 목표는 인재가 되는데 두었습니다. - <7장 인재> 중에서

 

政者正也 정치는 나부터 바르게 경영하는 것이다.

정치는 타인을 통치하는 행위가 아니라 나부터 먼저 바르게 수양하고 경영해야 한다는 자기성찰 이론입니다. 자신도 제대로 바르게 통솔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타인을 인도하여 바르게 만들 수 있느냐는 공자의 정치철학입니다. 자신을 먼저 바르게 경영하고, 가족을 제대로 이끌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비로소 정치에 참여하여 타인을 바르게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 <8장 정치> 중에서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공자가 말했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子曰 德不孤 必有隣

공자가 말했다. “덕을 실천하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알아줄 이웃이 있다.”

 

이전부터 알고 있던 문장들, 새롭게 배운 문장들 모두 소중하게 새기려 한다.

얄팍한 내 삶의 두께를 더하는 성현의 말씀들.

어떤 형태로든 코로나는 지나갈 것이고 나의 인생은 계속될 것이다.

논어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하고 공동체를 이해하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成於樂 음악을 통해 인간은 완성된다.

, , , 이 세 가지는 공자가 그토록 강조하던 삶의 동반자였습니다. 공자는 늘 시를 읊었고, 예를 실천했고, 악과 함께 했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문학으로서의 시, 예절로서의 예, 음악으로서의 악은 아닌 듯합니다. 공자는 시, , 악의 문명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깨우고, 세우고, 성숙하게 만들어나갔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봅니다. 잠들어 있는 나의 흥, 누워 있는 나의 꿈, 미숙한 내 자아를 다시 일으켜 성숙한 삶으로 지속되기를 꿈꿔봅니다.

 

忠恕 충서의 충은 진심을 다하는 것이고, 는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입니다. 충서를 간단히 말하면 진심을 다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자가 평생 추구했던 도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공감입니다. 이것이 인의 정신이고 인간다움입니다. 사람은 진심으로 타인의 마음을 공감할 줄 알아야 진정 인간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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