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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부의 대이동 - 비트코인을 뛰어넘는 새로운 화폐 혁명의 시작
이지민.이은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2030년, 당신의 지갑에는 반드시 스테이블코인이 있을 것이다.”
책의 첫 문장은 선언처럼 들리지만, 이지민·이은진 저자는 그것이 이미 진행 중인 현실임을 증명한다. 《스테이블코인 부의 대이동》은 암호화폐 투자서를 넘어, ‘신뢰’라는 금융의 본질을 다시 설계하는 경제의 미래 지도다.
저자들은 1997년 외환위기부터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까지 반복된 금융 위기의 공통점을 ‘신뢰의 붕괴’로 본다. 그리고 묻는다. “은행의 데이터베이스와 블록체인 코드 중, 우리는 어느 쪽을 더 신뢰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기술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금융 생태계에서 살아가길 원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이다.
이 책의 강점은 스테이블코인을 ‘투자 수단’이 아닌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 재설계’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달러 등 실물 화폐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의 변동성을 제거하고,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쓸 수 있는 돈’을 실현했다.
그 결과 수백 년간 금융 중개기관이 독점하던 수익 구조가 해체되고, 자본 제공자에게 수익이 직접 돌아가는 탈중개 금융(DeFi)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저자들이 “앞으로 은행 예금은 공중전화처럼 구식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은 현장의 언어로 이 변화를 생생히 그려낸다.
2017년 ICO 붐 당시 이더리움 가격 폭락으로 사업이 무너진 스타트업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로 카드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난 소상공인들—스테이블코인은 이미 ‘기술’이 아니라 ‘현실의 혁신’이다.
결제와 송금, 데이터 분석이 통합된 새로운 금융 생태계 속에서 개인과 기업은 동시에 금융의 주체가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서사는 세계 무대로 확장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은 새로운 개척지다”라 선언하고, 파월 의장이 “돈은 기회를 만든다”고 말한 이유는 명확하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화폐 주권’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전쟁이다.
미국은 디지털 달러로,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로, 유럽과 일본은 각자의 규제 전략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한국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통해 디지털 금융 주권을 확보하려 한다.
이 흐름에서 뒤처질 경우, 한국은 글로벌 금융 재편의 바깥으로 밀려날지도 모른다.

마지막 장은 미래로 시야를 확장한다.
스테이블코인과 AI가 결합하면, ‘인간 없는 비즈니스’, 즉 자율경제의 시대가 열린다. 블록체인이 거래의 신뢰를, AI가 의사결정을 담당하며 기업은 스스로 작동하는 존재가 된다. 그러나 저자들은 경고한다. “AI 시대, 인간은 시스템을 설계하는 존재로 남아야 한다.” 기술이 이끄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선택이 방향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스테이블코인 부의 대이동》은 결국 한 가지 질문으로 귀결된다.
“변화의 물결 위에서 기회를 선점할 것인가, 바라만 볼 것인가?”
스테이블코인은 단지 새로운 자산이 아니라, 신뢰의 이동이자 금융의 재탄생이다.
이 책은 그 거대한 변화를 읽고 준비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미래 화폐의 설계도를 건넨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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