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되어도 출근은 해야 해 - 버티기 장인이 될 수밖에 없는 직장인을 위한 열두 빛깔 위로와 공감
박윤진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2-20 벌레가 되어도 출근은 해야 해(박윤진 지음/한빛비즈)

버티기 장인이 될 수밖에 없는 직장인을 위한 열두 빛깔 위로와 공감

합격 소식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취업의 문이 닫혀가던 그 순간의 절망과 간절함. 그 순간을 생각하면 하루하루 출근할 수 있는 이 직장에 대한 감사함이 끝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합격의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회사는 우리에게 이제껏 살아왔던 나와는 다른 인간으로 살기를 강요한다.

올해로 30년 차에 진입한 나는 행복하고 감사하게도 원하던 직업을 가졌고, 직장에서의 나의 활동에 관한 선택권이 있는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지인들과 제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느껴지는 회사생활의 고단함은 30년 전 은퇴하신 아버지의 경험과 다르지 않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3권의 책은 바로 우리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때 쓸모가 큰 책들입니다. 이미 고전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한 책들도 많습니다만, 그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다고 검증된 책들만 엄선했습니다. 본문에서 소개된 책들과 에피소드들은 독서 모임과 상담에서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어릴 적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막연한 꿈들이 어른이 되면 너무나 허무하게 스러져간다. 왜일까? “먹고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이런 대답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저자는 사람을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통해 생각하는 존재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좋은 이야기를 통해 생각을 좋은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이 벌레로 변한다는 문학적 상상은 그야말로 상상일 뿐이다. 그러니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최 대리는 자기 자신과 아내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지금까지 해 보지 못한 질문들은 안 그래도 엉성하기만 했던 자신의 자아관과 가치관에 구멍을 숭숭 냈다.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없게 되자 최 대리는 살짝 짜증이 났다.

내가 누구인지라는 질문에 정답이 있을까? 사실 정답이 있건 없건, 최대리는 벌레로 변하기 전에 함께 사는 가족들을 조금 더 아끼고 사랑하고 싶어졌다. 변신을 읽으며 만들어진 불안한 질문들 속에서 최 대리는 신기하게도 삶의 방향감각을 회복하고 있었다. -<1. 늦잠 잤다고 가족에게 성질을 내버렸다 / 프란츠 카프카 변신: 존재의 목적> 중에서

 

김 과장은 이렇게 결론 내렸다. ‘닫힌 방이란 나의 편견과 두려움을 의미한다. 나의 시선이 누군가의 감옥이 되지 않도록 편견 없이 동료들을 바라보자. 동료나 상사 모두 나의 인정 투쟁에 불려 나온 들러리가 아니라, 그들 각자 자기 삶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남이 나에게 행동하기 바라는 방식으로 나도 그들에게 행동하는 것이 옳다. 그게 공정하다.’ 이제 김 과장은 왜 이러한 행동 원칙을 황금률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2. 사무실에 CCTV를 설치하겠단다 / 장 폴 사르트르의 닫힌 방: 나를 잡아먹는 시선들> 중에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장 폴 사르트르의 닫힌 방,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윌리엄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허먼 멜빌의 모비 딕, 마이클 센델의 공정하다는 착각, 장하준의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레프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그리고 보너스 트랙으로 우스이 요시토의 짱구는 못 말려까지.

인간소외와 목적 전치의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책이지만,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저자의 안내를 통해 새로운 책들은 만나고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배울 수 있다.

 

이 팀장은 책을 덮고 생각했다. AI, 스마트팩토리, 메타버스 등 기술과 결합된 상품들이 독재자처럼 우리 삶을 지배하는 오늘날, 자신이 무엇부터 해야 할지, 과연 그것을 해낼 수 있기나 한 건지 답답했다. 시민이 되지 말고 소비자가 돼라, 국민이 되지 말고 고객이 되라는 곳은 더 이상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따뜻한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들이 그런 냉골에서 교육받고 평생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숨마저 얼어붙었다. -<5. 해외 파견이 이토록 괴로울 줄 몰랐다 /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 중에서

 

선진국의 문턱에 도달한 우리, 경제적 풍요와 과학기술의 발달 속에서도 우리의 생활은 왜 고단함의 연속인가? 목적이어야 하는 인간의 존엄이 왜 회사에만 가면 무시되는가? 노예제 폐지는 역사책에서나 나오는 일이고, 오늘의 회사원들은 또 다른 형태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회사 노예에서 해방되는 길은 퇴사만이 답인가?

제대로 된 인문서를 읽었다. 저자는 책에서 새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길을 찾아내고 있다. 책에서 나온 방법은 하나의 예시일 것이다. 이제 나에게 맞는 나의 정답을 찾아 나의 생활에 적용해보자.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좋음은 돈이 아니다. 덕이다. 덕에 대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덕에 대한 와 이웃의 이야기가 자라나야, 약자의 것을 뺏고 싶어 하는 인간의 악마성을 막을 수 있다. 되돌아보지 않는 삶, 음미하지 않는 삶, 검토 없이 사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자신이 아니면 어느 누구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지 않는다. ‘말고 누가 의 삶을 음미하겠는가. ‘의 삶을 검토할 자격이 말고 과연 누구에게 있겠는가. 백 사원은 돈만을 음미해왔던 자신의 삶에서 상한 냄새를 맡았다. 그동안 왜 자신이 그토록 회사 욕을 했는지도 알 것 같았다. 정작 그 욕은 자신에 대한 분노였다. -<10. 갑질하는 회사의 직원으로 살고 있다 /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부끄러움을 아는 삶>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벌레가되어도출근은해야해 #박윤진 #한빛비즈 #회사원 #삶의주인 #삶의철학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올림포스 연대기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한빛비즈 교양툰 16
김재훈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22-18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연대기(김재훈 글·그림/한빛비즈)

올림포스 12신 체제의 완성을 다룬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서막

서양의 역사와 문명을 이해하는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와 기독교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의 철학과 사상, 문학, 예술, 역사에 끼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우리와는 멀게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간극을 메워주는 훌륭한 안내자가 나타났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여러 책을 건드려보기도 했으나 모두 실패했던 나에겐 재미있고 친절한 선생님이 되었다. 어린이용 만화는 민망했던 어른들을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가 바로 한빛비즈의 교양툰이다.

 

카오스 다음에 생겨난 대지의 여신 가이아. 가이아에게서 하늘 신 우라노스가 태어나고,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12명의 티탄 신족, 키클롭스 삼 형제, 헤카톤케이레스 삼 형제가 태어난다. 티탄 신족은 오케아노스, 코이오스, 크리오스, 히페리온, 이아페토스, 크로노스 등 6명의 남신과 테이아, 레아, 테미스, 므네모시네, 포이베, 테티스 등 6명의 여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티탄 신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올림포스 신족 12신의 이야기가 바로 그리스 신화다. 신 중의 신인 제우스가 티탄 신족을 물리치고 올림포스 신족을 창시하는 그 과정이 바로 그리스 신화가 되겠다.

 

왕이 되겠다는 욕망은 우리의 사극에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신 중의 왕이 되고자 했던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는 자신의 아버지 우라노스를 죽이고 하늘과 세계의 지배자가 되었다. 하지만 자신이 했던 것처럼 자신이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자식을 낳는 족족 잡아 먹어버린다.

 

레아는 자신의 아이들을 잡아먹는 크로노스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그 복수는 아버지의 복수이자 아이들에 대한 복수였다. 폭군을 몰아낼 작전의 핵심은 메티스였다. 메티스는 천상천하 최고의 지존이 될 아이를 암살자로 키울 계획을 세운다. 그 아이가 바로 제우스!

레아는 돌덩이를 포대기에 싸서 갓난아기인 양 크로노스에게 삼키라고 건네주고, 빼돌린 제우스는 메티스의 도움으로 성장하게 된다.

 

결전의 날, 훨씬 전 우라노스를 거세했던 아다마스의 낫을 크로노스의 목을 향해 휘두른다.

내 어머니의 고초와 형제들의 고통, 그리고 나의 분노를 담아서 처단하노라!”

아들의 손에 죽어야 하는 운명. 그러나 크로노스는 가이아의 도움으로 회생하고 자신의 형제들을 오트리스산으로 불러 모아 전쟁을 준비한다.

 

천체와 자연계를 힘으로 지배하던 오트리스산의 티탄 VS 그 힘과 권위에 대항해 새 질서를 세우려는 올림포스의 신들

 

10년의 전쟁. 프로메테우스의 지지와 조언, 니케의 활약에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올림포스의 신들. 헤카론케이레스 삼 형제와 키클롭스 삼 형제의 활약으로 전세 역전.

키클롭스로부터 번개를 전해 받은 제우스는 가장 강력하고 지엄한 신으로 거듭난다. 신들의 제왕인 제우스와 올림포스 신들의 승리로 전쟁은 끝난다.

 

올림포스 12/ 제우스(Zeus)ㆍ헤라(Hera)ㆍ포세이돈(Poseidon)ㆍ아테나(Athena)ㆍ아폴론(Apollon)ㆍ헤르메스(Hermes)ㆍ아레스(Ares)ㆍ헤파이스토스(Hephaistos)ㆍ아르테미스(Artemis)ㆍ아프로디테(Aphrodite)ㆍ데메테르(Demeter)ㆍ헤스티아(Hestia)

 

잔혹하리만치 가혹한 생을 이어가며 신화의 무대에서 끝내 신들을 밀어낸 영웅들의 이야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인간이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모두 갖고 있다. 오히려 사람보다 더 욕구가 많고 감정에 치우치는 신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결국 신화가 인간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모습은 어쩌면 인간들이 바라고 상상하는 모습이었을 지도 모른다.

권력욕, 애욕, 과시욕, 배설욕, 질투와 시기, 탐욕의 덩어리로 나타나는 신들의 모습이 그려진 그리스 신화. 그리고 이러한 무절제한 탐욕이 부르는 비극을 바라보는 인간이 서양의 문명을 이루어왔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만화로보는그리스로마신화 #올림포스연대기 #김재훈 #한빛비즈 #교양툰 #올림포스12#그리스로마신화 #제우스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프 머신 - 소셜 미디어는 인류를 어떻게 바꿔놓았나?
시난 아랄 지음, 엄성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2-14 하이프 머신(시난 아랄 지음/쌤앤파커스)

소셜 미디어는 인류를 어떻게 바꿔놓았나?

MIT 데이터과학 교수이자 디지털 경제 이니셔티브와 소셜분석연구소의 책임자인 저자는 페이스북, 야후, 트위터, 링크드인, 스냅챗, 위챗 등 거대 IT 기술기업에서 20년 넘게 일해왔다.

스스로를 데이터광으로 부르는 저자가 분석한 소셜 미디어의 성격과 영향력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지금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미래의 인류가 어떤 형태로 생활할지를 알게 된다.

하이프 머신을 통한 편리함과 경제적 편익의 대가로, 인류는 오늘과 내일의 우리를 결정하는 결정권을 소셜 미디어에 넘겼다. 그들의 알고리즘에 따라 우리의 선택이 결정된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다.

 

하이프 머신: 소셜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지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생태계

디지털 소셜 네트워크, 기계 지능(인공지능), 스마트폰 이 3가지 요소가 하이프 머신이 우리 세계를 조직화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페이스북, 스냅챗,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우리는 유비쿼터스 세상 속에 살아간다. 추천, 광고, 알림, 공유 등등 우리의 모바일로 전달되는 수많은 정보와 신호들은 사람들의 연결을 최적화하고 상호 작용을 가속화하며 맞춤형 콘텐츠 참여를 극대화해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각종 알고리즘을 따라 소셜 네트워크로 흐른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중요한 현상을 발견한다.

 

그와 동시에 이 신호들은 각종 변화도 끌어내 우리 사회에 초사회화, 맞춤형 대중 설득, 트렌드의 횡포라는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낸다. 이 신호들은 그런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이런저런 일상의 결정을 내리게 유도하고 행동에 변화를 불러오며, 이른바 관심 경제 attention economy’를 강요한다. 나는 이렇듯 초사회화, 맞춤형 대중 설득, 트렌드의 횡포라는 3가지 특징을 가진 이 시대를 새로운 소셜 시대 New Social Age’라 부른다. -<1장 새로운 소셜 시대> 중에서

 

새로운 소셜 시대의 위험들을 피하고 장밋빛 약속들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는 4가지 지렛대를 잘 활용해야만 한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들이 창출해내는 money’(또는 금전적 인센티브),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을 지배하는 코드 code’,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개발하는 규범 norm’, 시장 실패를 통제하기 위해 만드는 law’.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다시금 사생활 보호와 표현의 자유, 잘못된 정보, 혁신, 민주주의 간의 균형을 잡게 해줄 과학적 해결책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하이프 머신에는 디지털 소셜 네트워크, 기계 지능, 스마트폰이라는 3가지 기술과 돈, 코드, 규범, 법이라는 지렛대 그리고 맞춤형 대중 설득, 초사회화, 관심 경제라는 트렌드가 포함되어 있다.

 

하이프 머신은 전례 없이 강력한 힘을 행동 변화를 전염시키고 있다. 우리가 하이프 머신 상에서 매일 주고받는 수많은 좋아요와 게시물, 추천, 광고, 알림, 공유, 평가 등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있다. 하이프 머신 상의 메시지의 직접적인 효과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제 그 메시지들로 생겨나는 사회적 효과들과 아주 많은 사람의 행동 변화를 이끄는 인플루언서, 네트워크화된 현실을 무시했을 때의 결과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관심 경제의 구조에서 하이프 머신의 근간을 이루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소비자와 기관(기업, 정부, 비영리 단체, 중소 광고어베 등)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한다. 소비자에게 콘텐츠와 설득 목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광고 형태로 기관에 판다. 그러한 가운데 소비자를 설득해 행동을 변화시킬 기회를 얻으며, 타기팅과 최적화 작업을 통해 기관의 설득 효과를 높인다.

 

하이프 머신은 엄청난 장밋빛 약속과 심각한 위험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광범위하면서도 신속한 수집 행위를 가능하게 해주지만 그 행위에 취약한 면이 많다. 긍정적인 콘텐츠와 행동도 퍼뜨리지만 해로운 콘텐츠와 행동도 퍼뜨린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제적 인센티브는 물론 각종 폐단도 널리 퍼뜨린다. 사회적 기회와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지만 그 기회의 배분은 불평등하다. 하이프 머신의 장밋빛 약속은 실현하고 위험을 피하자면 큰 칼이 아니라 작은 메스가 필요하다. -<11장 소셜 미디어의 장밋빛 약속도 위험하다> 중에서

 

장밋빛 약속과 위험이라는 소셜 미디어에 관한 2가지 비전 중 무엇이 맞을까?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저자는 하이프 머신이 선을 위한 힘이자 집단 지성과 연대를 위한 힘으로 작동하는 사례와 골칫덩어리이자 재앙인 사례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내 머리에는 후자의 사례가 더 깊게 남아있다.

 

563쪽 벽돌책만큼이나 무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결국 우리가 하이프 머신을 어떻게 설계하고 활용하고 통제하느냐에 따라 하이프 머신이 지혜로 향할 것인지 광기로 향할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다.

하이프 머신의 알고리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디스토피아의 세상이 아니라 합리적 선택을 위한 사고력을 발휘하는 시민들의 연대가 우리의 미래가 되기를 희망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하이프머신 #시난아랄 #쌤앤파커스 #비밀서평단 #책스타그램 #경제경영 #인문 #소셜미디어 #완전해부 #디지털미래 #관심경제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통령의 숙제 -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경제학자의 제언
한지원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2-11 대통령의 숙제(한지원 지음/한빛비즈)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경제학자의 제언

경제 및 노동 운동 전문가인 저자가 내놓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제언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우리의 정치 현실이 진영 논리에 매몰되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귀한 비판과 제언이다. 민주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 사회, 민주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집행에 시간이 모자라다.

 

문재인 정부를 분석하고 있지만 사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제가 갖는 제도적 한계와 그에 따른 한국 민주주의의 실패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먹고살기 바쁜 상황에서 한가롭게 민주주의 타령이나 하고 있냐는 비판에 단호하게 민주주의가 경제를 담는 그릇임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발전과 경제적 성과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민주주의의 타락은 경제적 침체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그 예시로 드는 나라가 바로 일본과 이탈리아다.

 

876월항쟁으로 군부독재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고 9차 개헌을 이루었다. 대통령의 임기를 5년 단임제로 하고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 등을 폐지하여 장기독재의 가능성을 차단하였다. 그러나 현행 헌법 아래에서도 정경유착과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상존하고 있음은 박근혜대통령 탄핵심판의 판결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가을부터 시작된 촛불혁명은 적폐청산을 외쳤지만 청산된 것은 오직 박근혜 개인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촛불세력의 요구는 국정농단의 필요조건이었던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혁이 아니라, 국정농단을 일으킨 정치 세력을 일소해보겠다는 진영논리에 가까웠다.

더군다나 진영 청산론으로 편향된 적폐청산 사업은 극단적 진영 갈등으로 번졌다.

 

저자는 촛불정부가 헌법재판소 판결문에도 나와 있는 국정농단의 원인을 왜 무시했는지 프랑스 혁명의 교훈에서 찾고 있다. 새 대통령에 대한 대중의 압도적 지지는 국정 농단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새 집권 세력의 입지를 다지는 데 사용됐다. 마치 프랑스혁명에서 나폴레옹과 그의 사촌 나폴레옹 3세가 대중적 지지를 업고 황제로 등극했던 것처럼 말이다.

 

정적을 청산하기 위한 민주주의, 내 진영을 모으기 위한 민주주의는 폭력과 지대의 교환을 재생산하는 한국의 두 제도, 제왕적 대통령제와 재벌을 개혁하지 못한다. 제도적으로 결함이 있는데 규범마저 엉망이다 보니, 대통령은 권한 남용과 부패를 피하지 못한다. 재벌은 정경유착으로 지대를 키우며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다. 이승만 시대에 설정된 민주주의의 경로 의존성이 정말로 무서우리만큼 한국을 지배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2장 대통령 잔혹사> 중에서

 

이명박, 박근혜는 제도적으로 보장된 제왕적 권력에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을 더한 사례였다. 두 대통령의 권위적인 통치 스타일이 대통령 권력의 모호한 경계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통치 스타일 측면에서는 이전의 권위적 성격을 탈피했다. 그런데 스타일과 별개로 대통령 권력은 더 커졌다는 게 문제였다. 청와대 규모는 이전 정권보다 커졌고, 낙하산으로 불리는 엽관제의 오남용도 줄지 않았다.

 

최저임금 결정 과정은 문재인 정부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여론이 곧 민주주의이며, 여론이 과학적 진리보다 우위에 있다는 믿음 말이다. 소득주도성장을 채택한 이유도 그 내용이 대중의 선호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죄악세는 죄가 될 수 없는 것을 억울-남탓의 프레임으로 죄로 만든 것이다. ‘억울-남탓의 경제정책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다. 분노한 대중을 정치적으로 동원하는 데 주목할 뿐이다.

 

여론의 지배를 받는 정부는 경제정책에서 치명적 문제를 일으킨다.

첫째, 여론이 과학에 앞선다는 믿음으로 현실에서 작동할 수 없는 정책을 밀어붙인다.

둘째,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기보다 억울-남탓의 프레임으로 대중의 분노를 정치적으로 동원하려고 한다.

셋째, 현재 유권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음 세대를 착취하는 정부 빚을 무분별하게 늘린다. -<3장 경제학에 반대하는 정치> 중에서

 

우리가 역사를 통해 얻어야 하는 시사점은 반일과 친북이 아니다. 세계정세의 변화를 냉정하게 과학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점과 시대변화의 골든타임을 절대 허비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민주주의의 발전 방향은 세계 경제, 대외 관계에 관한 과학적 분석과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여론과 감정에 지배되는 민주주의는 세계와 경제라는 제약을 만나면 국민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4장 역사에 복수하는 정치> 중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개혁 과제 4가지

저성장·불평등 시대에 적합한 민주주의

제왕적 대통령제 개혁

지대 동맹을 이완시키기 위한 개혁

동아시아 안보 위기에 대응하는 민주주의

 

양약고구. 몸에 좋은 약이 쓰다고 했다. 3만 불 언저리에서 비틀거리는 우리의 민주 사회에 대한 저자의 신랄한 비판을 제대로 수용하여 건설적인 미래 전략이 수립되기를 바랄 뿐이다. 비틀거리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대통령의숙제 #한지원 #한빛비즈 #문재인정부평가 #제왕적대통령제 #민주주의살리기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식적으로 상식을 배우는 법 - 당당한 교양인으로 살기 위한
제바스티안 클루스만 지음, 이지윤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4월
평점 :
절판


2022-10 상식적으로 상식을 배우는 법(제바스티안 클루스만 지음/한빛비즈)

당당한 교양인으로 살기 위한 상식적으로 상식을 배우는 법

어릴 적 즐겨보던 <장학퀴즈>라는 프로그램. 어려운 문제들을 거침없이 맞혀내는 척척박사들을 보며 나도 크면 저기 나가야지!’라고 마음먹던 시절이 있었다.

실제로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지는 않았지만, 상식 퀴즈 프로그램에 관한 관심은 계속되었다.

어릴 적부터의 독서 습관과 신문 읽기는 나의 상식을 평균 이상으로 높여주었다.

척척박사 수준은 아니었지만, 나의 상식 수준은 세상을 이해하거나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몇 년 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란 책이 있다. ‘지대넓얕으로 불렀던 그 책도 나의 상식을 정리하고 늘려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지대넓얕의 스타일이 아니라, 유럽 퀴즈 대회 챔피언인 독일 저자가 알려주는 <지식을 재미있게 잘 쌓는 방법>이다.

저자는 스스로 퀴즈 전문가로 자부하고 있다. 독일 퀴즈 협회의 창립자이자 대표이자, 베를린 퀴즈 챔피언십에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 우승한 기록 보유자이고, 독일 공영방송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에 고정출연을 하고 있다.

 

구글이 지배하는 시대에 상식을 쌓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논다는 스마트폰에는 온 세상의 지식이 가득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저자는 상식이 늘어난다는 것이 개인의 자기 계발 차원에서 의미 있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에 꼭 필요한 부가가치를 증가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상식을 갖춘 사람이 늘어나는 사회는 결속력이 높은 사회가 된다. 또한 그 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발휘되고 다양한 솔루션이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식을 늘려나가는 것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누구나 의식적으로 터득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좋은 사람도 분명 있지만, 의식적인 학습이 우리의 뇌를 발달시킨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식을 새롭게 만나고 내 것이 된 지식으로 나는 존재감 있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화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지식의 기둥을 단단히 세우는 세 가지 방법

1 미디어를 의도적으로 다양하게 접한다.

TV 채널도 다양하게 돌려보고, 다른 신문사의 기사도 찾아보고, 라디오 뉴스도 들어보고.

서로 다른 출처에서 정보를 접하면 훨씬 다양한 관점으로 상식을 쌓을 수 있다.

2 어휘력을 꾸준히 넓힌다.

언어 이해도를 높이면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려면 자기 수준보다 어려운 텍스트를 읽으며 모르는 단어의 정의와 동의어, 반의어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좋다.

3 정보를 서로 연결해본다.

게임 속 역사에 매료되어 역사를 전공할 수도 있고, 스포츠를 보다가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도 있다.

이렇게 자신의 관심사와 지식 분야를 연결하면 남들과 다른 지식의 지도를 그릴 수 있다.

 

저자가 축적한 상식을 쌓는 내공의 힘과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배우며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팁과 다양한 예가 제시된다. 하루하루 상식, 지식을 늘려나가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방법!!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상식적으로상식을배우는법 #제바스티안클루스만 #한빛비즈 #유럽퀴즈챔피언 #상식공부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