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 착각에 빠진 뇌를 깨우는 메타인지 수업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정수민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2020-129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알베르 무케베르 지음/한빛비즈)>

착각에 빠진 뇌를 깨우는 메타인지 수업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최대 강점은 바로 생각하는 힘이다. 인간은 그 생각하는 힘을 바탕으로 신체적 약점들을 극복하며 지구 생태계의 최정점의 포식자 자리에 섰다. 인지신경과학박사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신비롭고 특별한 뇌의 기능의 메커니즘과 작동방식 및 그 한계를 설명하고 있다. 그 한계란 뇌가 우리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도 우리의 뇌는 합리적이며 정확하게 작동한다고 믿고 있는 분들에게 지구 정복자 인간의 오만함을 경고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끊임없이 마주치는 무수한 양의 모호한 정보를 걸러내는 우리의 뇌는 세상을 해석하고 현실을 재창조한다. 때때로 이러한 활동은 우리도 모르게 일어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매우 유용하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로부터 우리에게 해로울 수 있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가 우리를 속이기 위해 행동하는 방식을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 - <1장 우리는 정말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중에서

 

기억은 우리의 감정과 신념과 확신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카메라의 기능처럼 우리의 기억은 객관적으로 기록되거나 저장되어 보존되지 않는다. 기억은 재구성된다. 또한 우리가 한 선택을 기억하지 않는다. 다만 그 선택을 정당화할 뿐이다.

우리는 정확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의 뇌는 자주 우리를 속이면 이따금 오류를 범하도록 만든다. 우리가 속는 이유는 우리가 어림짐작으로 세계를 설계하기 때문이다. - <2장 뇌는 우리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는가?> 중에서

    

의사 결정에서 휴리스틱을 활용하는 방법에 관해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https://blog.naver.com/jaytee0514/221348420406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 1은 휴리스틱이며 직관적이고 신속한 사고 체계이지만 편향을 따르고 있어 결국 오류를 저지르게 만든다. 시스템 2는 논리적이며 시간이 걸리고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훨씬 신뢰할 만하다.

 

이 시대에 확산되고 있는 가짜 뉴스 역시 우리를 속이는 뇌 역할의 사례이다. 가짜 뉴스의 시대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두 가지 편향은 바로 확증 편향과 일화적 증거에 의한 편향이다.

확증 편향은 우리의 의견이나 확신, 신념을 강화시키는 정보만 중시하도록 만들고, 다른 모든 의견은 거짓으로 취급한다. 일화적 증거에 의한 편향을 우리의 추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일화적 예시를 사용할 때 나타난다. - <3장 왜 우리는 그토록 자주 어림짐작에 빠지는가?> 중에서

 

우리를 속이는 뇌의 속임수를 알아차린다고 할지라도, 항상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탐정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또 언제나 객관적인 방식으로 사고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우리의 믿음과 의견, 그리고 반대되는 정보 사이의 긴장으로부터 비롯된다. 이러한 긴장을 인지 부조화라고 한다.

    

우리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심지어 무기력에 빠지게 되는 것은 함정이다. 우리가 전능하며 모든 일은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믿는 것 또한 함정이다. 그러므로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통제 소재는 없다. 중요한 점은 하나의 통제 소재에만 너무 기울지 않는 것이다. 그 둘 사이의 균형을 찾는 단 하나의 방법은 최대한 상황을 분석하여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이 의존하는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 <7장 내가 잡은 것과 나를 빠져나간 것> 중에서

 

우리 각자는 끊임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무지와 싸우기보다 지식의 환상에 맞서 싸우는 일이 더 어렵다.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자신을 안다고 믿는 사람보다 더 쉽게 배우는 법니다. - <8장 지식의 함정> 중에서

 

우리를 유혹하는 덫을 피하는 마법이나 편향에서 벗어나는단순하고 즉각적인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편향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편향의 부정적인 영향을 물리치는 노력을 할 수 있다.

항상 깨어있으라. 깨어있을 때 선택하라.

    

나의 뇌를 깨우는 기술

나의 뇌는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라.

어떤 상황에 대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생각을 의심하라.

어림짐작은 금물이다. 당신이 가진 정보와 지식은 늘 제한되어 있다.

오랫동안 믿어온 신념에 제동을 걸어라.

전문가의 권위에 주눅이 들 필요 없다.

잘못된 비유에 현혹되지 마라.

감정적 호소에 넘어가지 마라.

하나의 뉴스만으로 사건을 판단해선 안 된다. 세상에는 가짜 뉴스가 판치고 있다.

게으른 뇌는 착각과 오류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 옳은 판단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뇌와 거리 두기 연습을 하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늘도뇌는거짓말을한다 #알베르무케베르 #한빛비즈 #착각에빠진뇌 #메타인지 #어림짐작 #휴리스틱 #생각에관한생각 #확증편향 #인지부조화 #학습된무기력 #지식의함정 #뇌를깨우는기술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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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감정 - 나쁜 감정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
랜돌프 M. 네스 지음, 안진이 옮김, 최재천 감수 / 더퀘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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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8 <이기적 감정(랜돌프 M. 네스 지음/더퀘스트)>

나쁜 감정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

감정은 유전자를 위해 움직일 뿐, 당신의 행복을 원하지 않는다!

책 제목을 보고 처음 떠오른 생각이 바로 이기적 OOO이라는 책이었다.

진화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그 책의 원제는 The Selfish Gene이다.

원제가 Good Reason for Bad Feeling인 이 책의 제목을 이기적 감정이라고 명명한 이유를 짐작해보았다.

저자는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를 쓰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진화생물학자 조지 윌리엄스와 함께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를 집필했다. 이 책으로 진화의학이 탄생했으니, 책 제목의 연결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의학 분야로 주목을 받는 진화신경의학의 정의: 진화생물학의 원리를 활용해 심리치료, 임상심리, 사회복지, 간호 등의 분야에서 정신장애를 더 잘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도록 하는 학문.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하고자 하는 주제가 바로 진화정신의학이다.

왜 인간은 자연선택을 거쳤는데도 정신장애에 쉽게 걸릴까?’

이 질문에 대한 탐구가 바로 진화생물학과 정신의학을 연결하는 다리가 될 것이다.

    

저자는 정신의학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를 두 가지 들고 있다. 장기적으로 진화적 관점은 정신장애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전환시켜 더 나은 치료로 이어질 것이란 점, 그리고

단기적으로도 진화적 관점은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왜 인간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진화정신의학의 대답

첫째 불안, 우울, 슬픔 같은 감정들은 나름대로 쓸모가 있기 때문에 자연선택 과정에서 살아남았다.

둘째, 우리가 겪는 고통이 인류의 유전자에 이로울 때가 많다. 때로 우리가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정들은 불필요하지만 정상이다. 오히려 그 감정을 아예 느끼지 않을 경우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도 있다.

 

이제껏 정신장애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은 각기 하나의 원인과 그에 부합하는 한 가지 치료법만을 강조해왔다.

유전적 요인과 뇌 기능 장애에서 정신장애의 원인을 찾는 의사들은 약물치료를 권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정신적 갈등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의사들은 심리치료를 권한다. 학습에 초점을 맞추는 의사들은 행동치료를 제안한다. 사고의 왜곡에 초점을 맞추는 의사들은 행동치료를 제안한다. 사고의 왜곡에 초점을 맞추는 전문가들은 인지치료를 받아보라고 한다. 종교적 신념을 가진 치료사들은 명상과 기도를 추천한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진화생물학은 의학은 물론이고 모든 행동 연구의 토대가 되는 학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가설들은 정신장애에 취약한 이유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뿐 확정적인 답은 아니다. 저자는 질병을 적응으로 바라보는 관점인 VDAA는 진화정신의학의 가장 큰 오류임을 강조한다. 인체의 어떤 부분도 완벽할 수 없으며 대부분의 문제는 유용한 특징이 하나도 없는 오래되고 평범한 질병임을 강조한다. 질병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우리의 몸을 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특징에 주목한 것이야말로 진화의학의 초석이 되는 결정적 통찰이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이 병에 걸리기 쉬운 여섯 가지 진화적 이유

1 불합치 /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몸이 환경 변화를 미처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 감염 /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인간보다 빠르게 진화한다.

3 제약 / 자연선택으로 안 되는 일도 있다.

4 진화적 트레이드오프 / 인체의 모든 기관에는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있다.

5 재생산 / 자연선택은 건강이 아닌 번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6 방어 반응 / 통증과 불안 같은 반응은 위험이 닥칠 때 유용하다.

 

우리가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이 몇 가지 있다. 큰 장애물 하나는 부정적인 감정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장애물은 감정이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의 유전자를 위해 생겨났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인 장애물은 감정의 매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그림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가장 큰 장애물은 감정들을 정밀하게 설계된 시스템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각각의 감정이 다른 기능을 가져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모든 감정은 복수의 기능을 수행하며, 대부분의 기능은 복수의 감정에 의해 수행된다. 감정은 각기 다른 기능과 하나씩 짝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감정이 형성된 상황과 짝지어진다.

    

감정이란 어떤 종의 진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도전적인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생리 현상, 인지, 주관적 경험, 얼굴 표정, 행동이 특별하게 조정된 여러 가지 상태를 가리킨다.

 

진화적 관점을 가진 감정 전문가들은 엔지니어의 관점으로 환자를 본다. 그들은 감정의 효용을 알고 있으며, 감정의 역사적 제약과 설계상의 제약 때문에 인류가 기분장애에 취약하다는 사실도 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원인과 적용 가능한 다양한 치료법을 고려한다. 또 긍정적인 감정은 좋은 것이고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 것이라고 가정하는 대신 어떤 감정이 상황에 적합한지를 분석한다. 정상적으로 발현되는 어떤 증상이 환자에게 좋다고 가정하는 대신에, 어떤 감정이 유전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그 환자 개인을 희생시키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생리학과 생물화학이 의학의 모든 분야에 토대를 제공하는 것처럼, 진화론의 틀은 정신의학에 토대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정신의학 분야는 특정한 유전자 이상과 뇌병변을 찾는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연구는 거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 같다. 정신장애를 뇌의 이상으로 보는 의사들과 정신적 갈등으로 보는 의사들 사이에 진화심리학이 다리를 놓을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기적감정 #랜돌프네스 #더퀘스트 #진화정신의학 #이기적유전자 #진화의학 #인간은왜병에걸리는가 #진화와의학연구센터 #정신장애 #기분장애 #트레이드오프 #사회선택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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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서로 다른 인간도감 의외로 도감
이로하 편집부 지음, 마시바 유스케 그림, 박현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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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와 함께 읽는 동화책

<의외로 서로 다른 인간도감(이로하 편집부 편저 마시바 유스케 그림/주니어김영사)>

인간을 연구하는 인간 박사님이 전 세계를 탐험하며 만난 사람들의 차이점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자신과 세상의 모든 사람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는 저자의 이야기.

신체 / 생활 / 의사소통 / 감정 / 생각의 차이들을 설명해주신다.

    

막내의 흥미를 끄는 일러스트가 주제들을 잘 드러내 준다.

그림책을 읽으며 아빠에게 설명해주는 막내의 모습이 씩씩하다.

막내가 관심 있는 파트는 <생활의 차이>.

10살짜리의 경험과는 다른 여러 나라의 생활 환경이 재미있게 설명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형태의 집과 음식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의 옷들, 직업, 이름의 유래 등등

여러 나라의 인사말도 배우고 침 뱉기나 마노보 같은 특이한 인사법도 배운다.

    

막내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차이들

1 직업 / 우리 막내는 무슨 직업을 고를까? 엄마 아빠는 생각지도 않았던 의사를 골랐다. ‘그래! 우리 딸 멋진 의사 되면 좋지!’ 하면서도 내 머릿속에는 수능 올 1등급이 떠오른다. ~~

2 그 밖의 생활의 차이 / 인도에서는 휴지가 아니라 물과 왼손을 사용한다는 이야기에 막내의 웃음이 빵! 하고 터졌다.

3 공부하는 이유 / 와이프가 오빠 불러서 읽어주는데 관심은 막내가 더 있는 듯. 다양한 공부하는 이유 중에서 막내가 고른 이유는 돈을 잘 벌기 위해’. 아직 용돈도 모르는 녀석이 왠 돈?

 

다른 나라, 다른 사회의 여러 가지 다른 모습들을 보면서 재미있고 즐거운 체험이 되었다. 막내와 함께 책으로 놀이를 하는 시간이 더욱더 좋았다.

서로 다른 건 당연한 거야. 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타인을 이해할 수 있지!’

 

#의외로서로다른인간도감 #이로하편집부 #주니어김영사 #차이점 #생활의차이 #다른건당연한거야 #타인을이해하자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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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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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7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오찬호 지음/북트리거)> #사회학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

사회학자 오찬호의 대한민국 종합 진단서

세계 경제 순위 10. 단군 할아버지 이래로 가장 잘 먹고 잘사는 시대라는데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꼴찌 언저리에서 헤매고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은 부자 나라의 가난한 국민인데, 우리는 괜찮아 보이는 나라에 괜찮지 않은 국민인 듯하다.

상식적인 세상을 꿈꾸는 사회학자 오찬호 박사의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을 책으로 모았다.

14개의 주제 모두가 가슴을 콕콕 찌른다.

 

앞으로 폭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나라마다 불평등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적나라하게 증명하는 지표가 될 것이다. 기상 이변이라는 말만 부유하고 그 이변 때문에 누가 가장 고통받는지 고민하지 않는 사회가 과연 상식적일까? 사회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는지에 따라 이변도 이변이 아닐 수 있다.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 가는 이유는 더위가 지독해서가 아니다. 불평등이 지독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불평등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 <환경 앞에선 정말 모두가 평등할까? -더위로 인한 죽음은 천재지변이 아니다-> 중에서

 

지역 격차는 심각하다. ‘왜 농어촌 출신이라고 시험에서 특혜를 받지?’를 고민하기 전에, ‘지방에서는 어떤 차별이 존재할까?’를 먼저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 어디를 가도 지방은 존재하지만, 한국처럼 지방에 사는 걸 무슨 죄인 양 받아들이는 경우는 드물다. 지금껏 지역 불균등 발전을 무시하고 성장해 왔던 대한민국은 지금부터 어떤 정책을 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다. - <한국 사회에서 지방은 어떤 의미일까? -서울 사람은 절대 모르는 차별이 있다-> 중에서

 

우리 사회는 겉으로 보기에 다이나믹하고 멋진 모습이다. 세계의 주목을 받을 만큼 에너지가 넘치는 사회의 모습이다. 하지만 조금 가까이 들여다보면 단단하게 야무지게 만들어지지 못하고,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 나 있는 빈틈이 보인다.

그 빈틈에 끼인 서민들의 고통이 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자랑과 권위에 파묻혀 있다.

압축적 고속성장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이 21세기 지금 우리 사회에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기사를 몇 개만 검색해보아도 이 책에서 지적하는 것 이상의 사회 문제들을 확인할 수 있다.

    

수시 전형이 옳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정시 전형은 엉터리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시험 점수가 바로 그 사람이다라는 착각이 위험하다는 말이다.

개인의 차이를 전부 고려해서 동일한 출발선을 만드는 시험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과만을 신성하게 여기는 풍토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 빈곤을 개인의 잘못으로만 판단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변화가 생기고, 나아가 성공한 이들의 사회적 책무도 엄격해진다. - <공정한 시험은 가능할까? -‘억울하면 합격하라는 말은 틀렸다-> 중에서

 

자기 나라 사람들만 잘 먹고 잘 살자는 게 인류가 추구해야 할 가치일 리 없다. 난민을 모두 받아 주자는 게 아니다. 인종과 문화에 대한 혐오를 무기 삼아 무조건 빗장을 치는 것만을 마치 국가의 의무이자 국민의 권리처럼 주장할수록, 누군가의 천부인권이 외면받을 확률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는 거다. - <왜 그렇게 난민을 혐오할까? -대한민국 난민 인정률 0.4%, 그래도 난민이 싫다면-> 중에서

 

저자가 지적하는 것은 그 문제점들 자체가 아니라 그 문제들에 대응하는 우리의 태도이다.

사회적 문제를 개인에게 책임 지우는 체제 그리고 그 체제에 대한 순응.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의 사회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승자독식의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우리는 침묵하며 자신도 승자가 될 것으로 꿈꾸며 패자들을 함께 밟고 있었던 것이다.

승자가 되지 못한 상황에서도 구조와 체제가 아닌 개인의 부족함이나 불성실을 탓하는 분위기에 동조했던 것이다.

 

성공하는 예외가 아니라, 평범하게 살아갈 다수에 주목하는 사회에서는 고정관념 없이 노동을 이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나 주요 과목 문제집 풀기에 바쁜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 노동이란 주제는 찬밥 신세다. ‘공부 안 하면 평생 노동이나 하고 살아야 해.’라는 망언이 동기 부여처럼 떠도는 수준이다. - <평범한 노동을 하찮게 대하는 사회, 이대로 괜찮을까? -오늘도 배달 노동자는 목숨을 건다-> 중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목표가 집을 사서 한몫 벌어 보자는 것이라면 그 여파가 만만치 않다. 개인이 열심히 살수록 공동체가 파괴되는 최악의 결과가 도출된다. 간절함의 크기만큼 집값이 반드시 올라야 한다고 생각할 텐데, 국민 모두가 이렇게 바란다고 상상해 보자.

집착은 타인에 대한 예의를 무너뜨린다. 어라? 웬 장애인 시설이 여기에? 뭐라? 임대 아파트를 주변에 짓는다고? ‘결사반대라는 현수막을 아파트에 건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서명을 해 달라며 애걸한다. 그것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는 입에 담기에도 부끄러운 말을 뱉으며 말이다. - <내 집 마련에 목숨 거는 세상, 이대로 괜찮을까? -모두가 건물주를 꿈꾼다-> 중에서

    

압축적 고속성장. 우리 사회의 변화를 가리키는 용어다. 그 사이 우리의 공동체는 무너졌다. 연대와 보살핌의 공동체가 아닌 경쟁과 줄 세우기의 공동체만이 남았다. 울타리가 되어주는 공동체가 아니라 개인의 삶의 기준을 뒤흔드는 광풍과 같은 공동체만이 남았다.

그 속에서 자신의 기준과 철학으로 버티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개인적으로는 따져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유식한 말로 비판적 사고라고 한다. 주위에서 당연하다고 강요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그 근거를 따져보아야 한다.

그리고 올바른 정치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대통령, 국회의원들이나 하는 것이 정치가 아니라 내 밥그릇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정치다. 내가 속한 공동체의 방향을 결정하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휘둘리기만 하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진다.

자신의 기준과 철학으로 공동체의 결정에 합리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이 되는 것이 나와 우리 세상을 살만하게 만드는 길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지금여기무탈한가요 #오찬호 #북트리거 #괜찮지않은사회이야기 #대한민국종합진단서 # #차별 #불평등 #성공하지않아도행복한사회 #오찬호사회학강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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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친해지고 싶은 곤충도감 의외로 도감
누마가사 와타리 지음, 양지연 옮김, 성기수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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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와 함께 읽는 동화책

<의외로 친해지고 싶은 곤충도감(누마가사 와타리 글·그림/주니어김영사)>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대상이 있다. 공룡처럼 그 매력에 쏙 빠진 친구도 있고 그렇지 않은 친구도 있지만, 공룡과는 달리 곤충은 우리 곁에 항상 있다는 점이 다르다.

과거에 자주 발견되어 거의 함께 생활하던 곤충들이 도시화 되면서 이제는 책으로 만나는 대상이 되어 있다. 우리집 막내는 오전마다 자연관찰과 산책을 하는 어린이집을 다닌 덕분에 몇몇 곤충들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생소하기만 한 곤충의 세계가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소개된다. 고반디, 정빛나, 임단비 그리고 인공 지능 로봇 버그타로를 등장시켜 곤충의 생활을 설명해주고, 동시에 곤충의 희귀성 / 분류 / 서식지 / 크기 / 종류 / 먹이 까지 친절하게 정리해준다.

인간의 역사보다 훨씬 오래된 48천만 년 전 고생대에 등장한 곤충의 세계.

머리, 가슴, 배로 이루어진 곤충은 다리가 여섯 개. 다리가 여덟 개로 곤충으로 착각하기 쉬운 거미는 곤충과는 다른 ’. 생물시간에 배운 , , , , , , 에서 서로 다른 ’.

    

<1강 신기한! 가까운 곳에 있는 곤충 세계>는 꿀벌, 무당벌레, 소금쟁이, 벼룩, 장수말벌, 비단벌레, 사마귀, 잠자리, 왕나비 등을 소개한다. 이전에는 어렵지 않게 만나던 친구들인데 이제는 쉽지 않은 녀석들도 보인다.

 

역시 아가들의 관심이 폭발한 파트는 <2강 경이로운! 지구는 곤충 행성>

그란티남미사슴벌레, 아프리카깔따구, 소수매미, 베짜기개미, 뿔매미, 버섯흰개미, 대눈파리, 볼바키아 등 생김새도 독특하고 생활의 습성도 독특한 곤충들이 막내의 시선을 독차지한다.

 

<3강 장엄한! 인류와 인연이 깊은 곤충>

인간에게 비단(실크)를 내주기 위해 사육당하는 나방 무리인 누에나방.

인간에겐 재난으로 등장하는 사막메뚜기.

암컷과 수컷의 생식기가 바뀐 네오트로글라.

은하수를 이정표로 삼아 이동하는 유일한 생물인 소똥구리.

합성잉크가 등장하기 전까지 검정 잉크를 만들어주던 혹벌.

신대륙에서 발견한 빨간 염료의 원료인 코치닐깍지벌레.

연간 50만 명의 사망자를 만들어내는 모기.

손 위에 올려놓을 수도 있어서 반려곤충으로 인기 최고라는 마다가르카르휘바람바퀴.

   

 

막내가 고른 가장 신기한 곤충

1 그란티남미사슴벌레 / 엄청 길고 큰 턱이 있는 칠레에 서식하는 거대한 사슴 벌레. 다윈에 의해 발견되어 다윈사슴벌레라는 별명이 있음. 나무 위 제1의 싸움꾼

2 뿔매미 / 크기는 1cm 정도. (정확하게는 앞가슴등판)을 기묘한 형태로 발달시켜서 놀랄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작은 매미 무리. 나를 먹으면 아플 걸? 이라고 얘기하는 듯.

3 대눈파리 / 좌우로 툭 튀어나온 눈이 눈에 뛰는 파리 무리! 눈자루파리라고도 부름. 대눈파리계에서는 두 눈 사이가 멀수록 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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