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리처드 스티븐스 지음, 김정혜 옮김 / 한빛비즈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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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20-67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리처드 스티븐스 지음/한빛비즈)>

Black Sheep: The Hidden Benefits of Being Bad

저자는 우리가 위험하고, 나쁘고, 삐딱하다고 여기는 짓에 장점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책의 원제인 검은 양Black Sheep은 자기 외에 모두 하얀 양인 무리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양을 말하는 것으로, 집안이나 조직의 골칫거리, 말썽꾼, 이단자를 말할 때 쓰인다.

자신이 검은 양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왕 나쁜 짓을 할 바에는, 일탈 행위의 혜택을 누리는 실속 있는 검은 양이 되자.

 

우리에게는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일정한 범위가 있다.

유치원부터 초, , 고를 거쳐 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을 받는 대부분은 이러한 사회적 규범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는 일탈 행위에 대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또한 규범을 어기는 행위뿐만 아니라 그 경계 근처에도 가지 않고 안전 영역에만 머무르려고 한다.

섹스, 음주, 욕설, 과속, 사랑, 스트레스, 지루함, 죽음.

저자는 일탈이나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행위들이 가진 이익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내고 있다.

 

첫째 장에서 저자는 성생활의 이로움을 설명하며 오르가즘 중에 나타나는 남성과 여성의 유사성에 관심을 나타냈다. 남녀 모두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식욕을 잃으며(포만감을 느낀다), 자기 감시성과 자기 참조적 사고마저 마비되어 마음이 천하태평으로 느긋해진다는 것이다.

오르가즘의 순간은 우리가 정신적으로 이성에게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섹스는 즐겁다는 이익 외에도 섹스하면 동안이 되고, 활기를 되찾아주고,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혜택이 있다.

 

적정한 음주가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심장질환과 심장마비의 발병 가능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창의성이 원동력이 될 수 있고 당신을 더욱 사교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에는 정지단추가 탑재되어 있다. 그 단추의 이름은 바로 끔찍한 숙취다.

 

욕설에 대해 부정적이고 불쾌하고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욕설에는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말을 맛깔스럽게 만들고 심지어 유용한 욕설도 분명 존재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욕설, 설득의 도구로서의 욕설, 통증과 아픔을 다스리는 도구로서의 욕설 등이 존재한다.

 

과속은 위험하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증명된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은 일상적이고 지루한 운전을 더욱더 재미있고 즐거운 활동으로 만들기 위해 속도를 높이기도 한다.

속도가 충돌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운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운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줄 다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숙제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현상일까? 사랑은 삶을 살아갈 가치가 있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삶을 견딜 수 없을 만큼 고달프게도 한다.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오해하기 십상이다. 즉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감정과 두려움을 구분하지 못한다. 둘째, 사랑이라는 강한 전류가 흐르게 만드는 매력적인 얼굴은, 평균적인 외모나 반복적 노출 같이 전혀 낭만적이지 않아 보이는 요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사랑은 독특한 감정이라기보다는 지령에 더 가깝고, 흔히들 생각하는 것보다 마약과 공통점이 많다.

 

위험은 피하는 것이 상책으로 여겨지는 이 시대에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롤러코스터 같이 커다란 리스크가 수반하는 활동이 되레 인기가 높은 이유는 도대체 뭘까?

스카이다이버, 번지점프 체험자, 롤로코스터 탑승자들은 이미 풍요롭고 다채로운 삶에 풍미를 더해줄 양념을 원한다. 스트레스에는 두 종류가 있다. 나쁜 스트레스인 디스트레스distress와 긍정적 스트레스인 유스트레스eustress가 있다.

유스트레스는 삶의 따분함을 막아주는 든든한 수문장이고, 현대인의 삶에 슬그머니 똬리를 트는 반복적 일상을 이겨내는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는 종종 물리적인 질서를 도덕성과 정확성과 연결하는 반면, 무질서는 부도덕성과 일탈과 관련시킨다. 그러나 공상은 직관적인 깨달음으로, 정리정돈을 하지 않아 지저분한 환경은 창의성으로, 껌은 스트레스 완화로, 낙서는 집중력으로 이어진다. 지루함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인간에게 허락된 진실하고 참된 유일한 경험일지도 모른다. 또한 지루함은 행동의 촉매제로서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무언가를 중단하고 더욱 의미 있는 다른 것을 시작하도록 만든다.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까닭은 죽음의 본질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 근사체험에 관한 연구는 죽음의 순간이 유쾌한 경험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죽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불쾌한 경험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왜위험한것에끌리는가 #BlackSheep #리처드스티븐스 #한빛비즈 #이그노벨상 #일탈의재발견 #심리학자가보는일탈 #심리과학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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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이시형.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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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6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이시형·박상미 지음/특별한 서재)> #인문교양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빅터 프랭클에 의해 창시된 로고테라피(의미치료)’에 관한 책이다.

나치에 의해 유대인 수용소에 수용되어 가족과 동족의 죽음을 목도하며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협당하던 빅터 프랭클.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은 어떤 모습인지 생생하게 목격한 그의 기록이 바로 죽음의 수용소에서이다. 그를 사지(死地)에서 구해낸 힘은 무엇이었는가?

 

현대를 사는 우리가 누리는 윤택함은 유대인 수용소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그러나 문득문득 마주하게 되는 삶의 공허함이나 고독감, 불안감은 우리를 사지(死地)로 몰아넣는 듯하다.

우리를 인간답게 하고 죽는 순간에도 힘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바로 로고스(Logos)이다.

당신 본래의 모습은 궁극적으로 로고스다. 중요한 것은 자기 속에 잠들고 있는 그 힘을 자각하고 이를 믿고, 거기에 자기를 맡기고 살아가는 거다. 그러면 로고스가 작용, 위대한 일이 가능해진다.”

 

윤택한 생활 속에서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빅터 프랭클은 말한다.

우리의 인생은 시련과 의미로 이루어진다.

인간은 고뇌를 통해 성장하는 존재이다.

어떤 인생에도 이 세상에 생명이 있는 한 충족시켜야 할 의미, 실현해야 할 사명이 반드시 주어져 있다.

인생살이에서 고통을 자기 존재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만 되어 있다면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니체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1부는 이시형 박사가 설명하는 빅터 프랭클의 의미치료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의미치료의 핵심 이론과 사례들이 소개된다.

2부는 재소자와 미혼모 등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의미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박상미 박사가 담당한다. 의미치료를 통해 현대인들의 불안과 스트레스 등을 치료한 사례들이 소개된다.

3부는 이시형 박사와 박상미 박사 간의 대화록이다. 의미치료의 사례들을 공유하며 독자들을 위로하고 삶의 의미를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의미 발견을 위한 3가지 물음!

1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할 것을 요구받고 있나?

2 나의 일을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디 있는가?

3 그 누군가, 무언가를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자살, 약물, 울병, 신경증…………현대인 누구나 안고 있는 전형적인 고뇌에 대한 원인을, 프랭클은 한마디로 인생의 의미나 목적의 상실이라고 잘라 말한다.

모든 게 충족되었는데도 마음 한구석에 텅 빈 데가 있는 것, 이를 실존적 공허라고 부른다.

 

의미 있는 삶을 실현하는 가치

1 창조가치: 창조적인 일을 통해 얻어지는 의미. 유형이든 무형이든 가치 있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행위

2 체험가치: 체험을 통해 얻어지는 의미. 창조가 능동적 체험이라면 체험가치는 수동적 체험이다. 체험이나 만남을 통해 얻어지는 즐거움이나 감동.

3 태도가치: 운명(고뇌)에 대해 모범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얻어지는 의미. 창조가치나 체험가치로 얻어질 수 없는 절망적 상황에도 모범이 되는 생각이 솟아나는 고결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달성되는 의미

 

창조가치나 체험가치가 왜 의미로 되느냐 하면 결국 그런 행위가 자기라는 의식도 잊게 하는 것, 즉 무아의 경지, 프랭클이 자기 초월이라 부르는 것으로 이끈다.

인간의 실존적 본질은 자기 초월에 있다.

태도가치란 고뇌와 절망을 통해 자아가 소멸되고 자기 초월하여 본래의 자기, 즉 로고스에 접근된 자기가 태어난 것이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빅터 프랭클

 

우리는 가혹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도 더 나은 태도를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정신적 자유를 지킬 수 있다. 나를 위해서 더 가치 있는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정신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강제 수용소 안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거나 남은 빵을 나누어주는 사람이 있었다.

고통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큼은 빼앗아갈 수 없다. 선택의 문제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니체

 

의미치료에서는 자기 자신만의 행복이 아닌 더 높고 넓은 곳을 지향할 것을 권한다.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사랑을 나누는 실천을 하는 것은, 나 개인을 넘어서 타인과 더불어 의미를 창조하는 것이다. 봉사와 나눔은 진정한 자아실현이자 자기 초월이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 자기가 괴로워도 모범적이고 고결한 행위를 실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시형 박사의 100번째 저작.

어떤 절망 속에서도 반드시 희망은 있고, 어떤 존재에도 거룩한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겐 충족시켜야 할 의미, 실현해야 할 사면이 반드시 주어져 있습니다.

삶의 의미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며 손상되지 않습니다.

삶이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내 삶에 책임을 짐으로써 삶의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매일 찾아야 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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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인간 - 인공지능이 인간을 낳는 시대, '인간다움'에 대한 19가지 질문
이미솔.신현주 지음, 이성환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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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5 <4차 인간(이미솔·신현주 지음/한빛비즈)>

인공지능이 인간을 낳는 시대, ‘인간다움에 대한 19가지 질문

2016년 가을부터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회자되기 시작했다.

초연결, 초기술 시대의 도래를 예언하는 단어들은 하나둘 현실로 나타나면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어떤 이는 기술의 진보로 인한 유토피아의 도래를 예상하고, 어떤 이는 기술에 의한 지배로 디스토피아를 예상하기도 한다.

EBS 다큐프라임 <4차 인간> 제작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첨단기술이 아니라 인간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만이 남는다.

 

책은 크게 세 가지 중심축으로 구성되었다.

과학, 인간, 관계.

과학은 인간의 생각을 진전시키기도 하고, 역으로 인간의 생각이 과학을 진전시키기도 한다.

인간다움의 정의는 과학 기술 시대에 어떻게 내려져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의 전개로 이전 시대와의 차이에 주목하는 흐름과는 달리 저자들은 시공간에서 인간이 만들 관계에 주목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뿐 아니라 사람과 로봇, 사람과 기계 등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기술로 인간을 영원히 살게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영원을 선택하겠는가? 아니면 유한한 삶을 선택하겠는가?

노화를 극복하고 불멸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첨단과학 기술의 급격한 발달.

사람의 마음을 비생물학적 몸체인 기계 또는 홀로그램 형태로 존재하는 완전한 가상 신체에 이식하는 기술.

개인의 기억과 경험을 대화로 기록하고 데이터화한 마인드 파일.

사람의 마음을 로봇으로 옮기는 마인드 업로딩.

당신은 불멸의 삶을 위해 마인드 업로딩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선택하지 않을 것인가?”

 

20세기에 세계 각국이 광대한 우주를 두고 경쟁했다면, 21세기에는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되었다. 그 대상은 바로 인간의 .

 

인공지능의 시대에 우리는 좀 더 인간다운 지능을 가진 기계를 원하고 있다. 만약 인간의 뇌가 기계라면 구조와 작동 원리를 분석하여 동일한 기능을 가진 라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이른바 뇌를 리버스엔지니어링(역공학)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것이 과학자들이 인간은 기계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p74

 

인간 의식의 스위치로 여겨지는 클라우스트룸’.

가시 왕관 뉴런이라 부르는 클라우스트룸은 교향악단의 지휘자와 같다.

우리의 뇌는 프로그래밍될 수 없기에 컴퓨터와 다르지만, 물리적인 메커니즘을 가진 물리적인 기계라 할 수 있다. -앨런 뇌과학연구소의 크리스토프 코흐

 

나는 나의 커넥톰connectom이다.”

커넥톰은 뇌 속 신경세포인 뉴런의 연결망을 말하는데, 경험과 학습 그리고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마치 지문처럼 사람마다 각기 다른 연결망인 커넥톰을 갖고 있다.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승현준) 교수

 

일종의 뇌 전기 자극 방식인, ‘경두개 자극술을 통해 뇌 활동을 억제하거나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일 수도 있다. 이를 활용하면 초보자에게 베테랑 조종사의 비행 기술을 익히게 할 수 있고, 수학능력을 증강시킬 수 있고, 사격 기능 향상으로 슈퍼 솔저를 만들 수 있다.

이럴 경우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우리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이세돌 9단의 패배.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모르더라도 알파고는 알게 했던 일대 사건.

알파고가 인간을 물리치고 승리하자, 이제 인간과 기계와의 일자리 싸움에서도, 사라지는 직업이 몇백만 개라는 둥, 인간이 패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등장했다.

 

3부에서 우리가 기계를 대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가 소개된다.

인간이 얼마나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지를 밝혀낸 밀그램 실험을 응용해 세계 최초로 기계를 대상으로 하는 학대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참여자들은 대상이 기계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마음을 내어 준 상태가 된다. 기계가 친구고 의미 있는 존재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일주일간의 실험에서 나타난 반응이 이 정도라면 기계와 수시로 반응하게 될 미래의 삶은 인공물이 없었을 때와는 굉장히 달라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계가 인간을 위협하고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은 다분히 선정적이고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에 좋은 소재이다.

인공지능 개발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는 건 좋지만 과장돼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전문가들은 초지능을 둘러싼 논란과 위험에 과도하게 집중하기보다는, 현재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실질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게 생산적인 논의라고 말한다.

이제 인간은 자신들의 지능으로 완성한 똑똑한 도구인 인공지능 기계와의 새로운 관계를 설정해나가야 한다.

기계와 인간의 종속, 지배라는 관계보다는 인공지능 시대 인간과 기계의 상생적인 공존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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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짝 심리학 - 현대 심리학의 초석을 다진 3인의 천재들 한빛비즈 교양툰 7
이한나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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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4 <할짝 심리학(이한나 지음/한빛비즈)>

세상에서 가장 쉬운 심리학

B급 감성 충만한 심리학 겉핥기!

결코 심리학의 이론으로 머리를 쥐어싸맬 이유가 없는 책.

현대 심리학의 초석을 다진 3인의 천재에 대한 헌정과 디스의 교차!

변태 프로이트,

루저 아들러,

오컬트 마니아 융

 

전공필수과목이었던 <교육심리학>의 승질(?)났던 기억.

온갖 나 잘난 학자들과 이론들의 끝없는 릴레이.

프로이트, , 피아제, 비고츠키, 에릭슨, 콜버그, 셀먼, 호프먼, 매슬로, 스키너, 행동주의, 인지주의, 구성주의,,,,

대학 졸업과 함께 심리학과는 담을 쌓고 살게 되었다.

 

그러다 만난 할짝 심리학

노란색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더니 책장을 넘기자마자 등장하는 반가운 만화컷.

일단 합격.

심리학에 대한 부담은 시작부터 안녕!

 

변태, 근엄, 진지로 정의내린 지그문트 프로이트.

계몽주의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인간의 이성을 추앙하던 시기.

인간 이성의 내면에 존재하는 무의식과 억눌린 성()에 대한 고찰을 강조한 파격주의자.

무의식, 꿈의 해석,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원초아vs자아vs초자아

 

대학 다닐 때는 못들어보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된 알프레드 아들러.

열등 콤플렉스는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 루저.

구루병과 수레에 두 번 치인 교통사고와 폐렴 속에서도 열등감에 굴복하지 않고 의사로 성장한다.

아들러는 프로이트의 제자가 아닌 동료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라는 저자의 명령!

 

전문가들도 그의 이론을 쉽게 설명할 수 없다는 오컬트 마니아 칼 구스타프 융.

부르크휠츨리 정신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던 융은 정신장애 치료를 위해서 무의식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 생각이 통했던 프로이트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러나 무의식을 바라보는 입장의 차이로 결별하게 된다.

아니마, 아니무스, 페르소나, 그림자의 화해, MBTI

 

인간이 일생을 통해서 추구해야 할 일은 타고난 전체성을 되도록 최대한 살리고, 분화된 것을 일관성 있고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것이다.

뿔뿔이 흩어져 제멋대로 움직이며 갈등을 일으키는, 즉 여러 체계로 분화되어 분열된 성격은 건강하지 못한 성격이다.

자기(self)가 성격의 중심이자 전체다. -칼 구스타프 융.

 

심리학에 대한 고리타분한 편견을 바사삭 부셔버린 #할짝심리학

병맛의 지평을 심리학까지 활짝 열어버린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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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박소연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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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3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박소연 지음/더퀘스트)>

일의 언어는 외국어처럼 새로 배워야 하는 언어입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던 사람이 모두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말 잘하는 사람이 회사에서 소통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평소 글솜씨가 있다는 사람이라도 기획서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언어가 가진 강력한 힘을 조직에서도 발휘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https://blog.naver.com/jaytee0514/221497251440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의 후속편.

일상의 언어와 다른 규칙으로 움직이는 일의 언어의 특징들을 제시한다.

첫째, ‘단순하고 정확한 소통이 핵심

둘째, ‘상대방이 선택을 끌어내는 능력이 중요

셋째, ‘중간 온도의 관계 언어가 기본 언어

 

일의 언어에서 가장 중요한 네 가지 분야의 45가지 규칙

I 어떻게 정확하게 소통할 것인가

II 어떻게 상대방을 설득할 것인가

III 어떻게 일의 관계를 매끄럽게 이어나갈 것인가

IV 어떻게 밀레니얼 세대를 이끌 것인가

 

정확한 소통을 위한 세 가지 요소

1 상대방 중심: 상대방에 맞춰 이야기하는가?

2 단순한 형태: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운 모습인가?

3 약간의 말 센스: 적절한 어휘와 타이밍으로 얘기하는가?

 

상대방에게 가장 관심 있는 건 자기 자신입니다.

그러니 나의 WHY’가 아니라 상대방의 WHY’를 이야기하세요.

그래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 말이 길어질수록 상대방은 초조해집니다.

과연 저 입에서 좋은 소식이 나올까, 아니면 최악의 소식이 나올까?’

30초 두괄식(안심 첫 문장 + 주요 내용)으로 얘기해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그 뒤에 천천히 설명하면 됩니다.“

   

 

상사에게 질문하는 법

1 지시받을 때 질문을 한다. 어떤 일에 필요한지, 원하는 방식이 있는지, 언제까지 필요한지.

2 ‘이런 방향인가요?’라고 초안 상태에서 점검한다.

3 질문은 모아서, 가능한 한 객관식 또는 OX로 한다.

 

세상에 똑같은 단어는 없습니다(언어의 임의성). 상대방은 내가 아는 걸 모릅니다(지식의 저주).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지시해주세요. 디테일이 친절함입니다.

직원의 열정, 경험, 상식에 기대지 마시고

원하는 게 있으면 정확히 매뉴얼로 지시해주세요.

 

소비자에게 전달할 핵심 메시지는 간결한 한 가지여야 합니다.

세계적 기업인 아마존도 고객 집착Customer Obsession’ 하나만 반복해서 얘기합니다.

단순한 메시지 하나를 정하세요.

그리고 그게 진짜 이야기가 되도록 만드세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세 가지 요소로 파토스Pathos(감정), 로고스Logos(이성), 에토스Ethos(성품 및 매력)를 들었다.

상대방의 입장과 감정(파토스)을 잘 관찰하여, 좋은 논리(로고스)를 갖고 주장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하는 사람이 신뢰할 만하다는 믿음(에토스)을 주어야 한다.

 

힘 있는 메시지를 위한 PREP 기법

주장(Point): A라고 생각합니다.

이유(Reason): 왜냐하면 ○○○하기 때문입니다.

근거(Example):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는

주장 강조(Point): 그래서 A를 주장합니다.

 

사람들은 논리적인 주장을 좋아합니다.

논리적이면 합리적으로 보이거든요.

숫자, 다수의 의견, 전문가 의견으로 대표되는 객관적 근거로 상대방을 설득하세요.

 

상대방을 칭찬할 때는 상대방이 가장 관심이 있고 의식하는 사람들 앞에서 하세요.

원래 좋은 일은 소문낼수록 좋습니다.

일하다 보면 쏘리한 상황은 종종 생겨납니다.

그런데 죄송한 것과 유감인 건 엄연히 다릅니다.

그저 유감인 일에 너무 움츠러들고 죄인처럼 사과하지 마세요.

  

  

친구나 가족과의 대화와는 다른 일의 언어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

독자의 성장과 성공을 기원하는 저자의 따뜻한 진심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에게 가장 큰 감명을 받은 건 저자는 절대 만연체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항상 간결한 문장만을 사용한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다.

긴 문장보다 글에 힘이 있고 설득력이 있다.

연습하고 실행에 옮기면 직장에서 꽃길을 걷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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