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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이시형.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평점 :

2020-66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이시형·박상미 지음/특별한 서재)> #인문교양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빅터 프랭클에 의해 창시된 ‘로고테라피(의미치료)’에 관한 책이다.
나치에 의해 유대인 수용소에 수용되어 가족과 동족의 죽음을 목도하며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협당하던 빅터 프랭클.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은 어떤 모습인지 생생하게 목격한 그의 기록이 바로 『죽음의 수용소에서』이다. 그를 사지(死地)에서 구해낸 힘은 무엇이었는가?
현대를 사는 우리가 누리는 윤택함은 유대인 수용소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그러나 문득문득 마주하게 되는 삶의 공허함이나 고독감, 불안감은 우리를 사지(死地)로 몰아넣는 듯하다.
우리를 인간답게 하고 죽는 순간에도 힘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바로 로고스(Logos)이다.
“당신 본래의 모습은 궁극적으로 로고스다. 중요한 것은 자기 속에 잠들고 있는 그 힘을 자각하고 이를 믿고, 거기에 자기를 맡기고 살아가는 거다. 그러면 로고스가 작용, 위대한 일이 가능해진다.”
윤택한 생활 속에서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빅터 프랭클은 말한다.
우리의 인생은 시련과 의미로 이루어진다.
인간은 고뇌를 통해 성장하는 존재이다.
어떤 인생에도 이 세상에 생명이 있는 한 충족시켜야 할 의미, 실현해야 할 사명이 반드시 주어져 있다.
인생살이에서 고통을 자기 존재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만 되어 있다면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니체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1부는 이시형 박사가 설명하는 빅터 프랭클의 ‘의미치료’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의미치료’의 핵심 이론과 사례들이 소개된다.
2부는 재소자와 미혼모 등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의미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박상미 박사가 담당한다. 의미치료를 통해 현대인들의 불안과 스트레스 등을 치료한 사례들이 소개된다.
3부는 이시형 박사와 박상미 박사 간의 대화록이다. 의미치료의 사례들을 공유하며 독자들을 위로하고 삶의 의미를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의미 발견을 위한 3가지 물음!
1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할 것을 요구받고 있나?
2 나의 일을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디 있는가?
3 그 누군가, 무언가를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자살, 약물, 울병, 신경증…………현대인 누구나 안고 있는 전형적인 고뇌에 대한 원인을, 프랭클은 한마디로 ‘인생의 의미나 목적의 상실’이라고 잘라 말한다.
모든 게 충족되었는데도 마음 한구석에 텅 빈 데가 있는 것, 이를 ‘실존적 공허’라고 부른다.
의미 있는 삶을 실현하는 가치
1 창조가치: 창조적인 일을 통해 얻어지는 의미. 유형이든 무형이든 가치 있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행위
2 체험가치: 체험을 통해 얻어지는 의미. 창조가 ‘능동적 체험’이라면 체험가치는 ‘수동적 체험’이다. 체험이나 만남을 통해 얻어지는 즐거움이나 감동.
3 태도가치: 운명(고뇌)에 대해 모범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얻어지는 의미. 창조가치나 체험가치로 얻어질 수 없는 절망적 상황에도 모범이 되는 생각이 솟아나는 고결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달성되는 의미
창조가치나 체험가치가 왜 ‘의미’로 되느냐 하면 결국 그런 행위가 자기라는 의식도 잊게 하는 것, 즉 무아의 경지, 프랭클이 ‘자기 초월’이라 부르는 것으로 이끈다.
인간의 실존적 본질은 자기 초월에 있다.
태도가치란 고뇌와 절망을 통해 자아가 소멸되고 자기 초월하여 본래의 자기, 즉 로고스에 접근된 자기가 태어난 것이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빅터 프랭클
우리는 가혹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도 더 나은 태도를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정신적 자유를 지킬 수 있다. 나를 위해서 더 가치 있는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정신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강제 수용소 안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거나 남은 빵을 나누어주는 사람이 있었다.
고통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큼은 빼앗아갈 수 없다. 선택의 문제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니체
의미치료에서는 자기 자신만의 행복이 아닌 더 높고 넓은 곳을 지향할 것을 권한다.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사랑을 나누는 실천을 하는 것은, 나 개인을 넘어서 타인과 더불어 의미를 창조하는 것이다. 봉사와 나눔은 진정한 자아실현이자 자기 초월이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 자기가 괴로워도 모범적이고 고결한 행위를 실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시형 박사의 100번째 저작.
어떤 절망 속에서도 반드시 희망은 있고, 어떤 존재에도 거룩한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겐 충족시켜야 할 의미, 실현해야 할 사면이 반드시 주어져 있습니다.
삶의 의미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며 손상되지 않습니다.
삶이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내 삶에 ‘책임’을 짐으로써 삶의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매일 찾아야 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