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혁명 - 매일 젊어지는 세포 심상 훈련법
에릭 프랭클린 지음, 김지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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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 그런데 건강수명은 65.

먹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나면 사람들은 단순하게 오래 사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추구한다. 그저 질병이나 신체적 고통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몸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즐겁고 활력이 넘치는 삶의 해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이나 식이요법에 관한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지만, 우리 몸의 최소 단위이자 생명력의 원천인 세포에 집중해 건강의 근간을 다룬 책은 없었다. 세포혁명은 인체의 기본 단위인 세포를 젊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 심상을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최초의 책이다.

 

스위스 출신의 운동과학자인 저자는,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움직임 교육자로서 30년 이상 연구 및 현장 경험을 쌓았다. 자신이 개발한 움직임 개선 프로그램인 프랭클린 메소드를 세포에 적용해 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매일 반복하는 일상의 움직임에 변화를 이루도록 교육해 왔다.

 

저자는 우리 몸의 기본 단위가 세포라는 것에 착안해 세포 차원에서 우리가 몸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다양한 심상 훈련법을 제안합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체세포의 기능을 다채롭게 소개하며, 신체 조직이 최상의 컨디션을 얻기 위해 어떤 세포 심상을 떠올려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우리가 저자의 안내에 따라 이 책에 등장하는 세포들처럼 밝고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내 몸을 바라볼 때, 자연스레 자신의 몸에 감사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존중과 사랑이 싹틀 것입니다. 나아가 타인과 세상을 향해서도 한층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지민(옮긴이)

 

건강 분야에서 활용되어 오던 심상 기법을 세포 단위까지 과감하게 끌어내려, 세포 심상 훈련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향상하게 시키는 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건강과 웰빙에 관한 혁신적 사고를 바탕으로 심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주는 최초의 책!

 

세포 혁명에는 뇌 신경계의 신경가소성을 통해 세포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변화시키고, 실제적인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담겨 있다. 생각이나 감정이 우리의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장기의 기능이나 호르몬 체계의 실제 작동에도 변화를 준다는 사실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세포 내 소기관의 구조와 기능에 따른 심상 훈련법을, 2부에서는 몸을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활기차게 유지하는 부위별 심상 훈련법을 제시한다.

 

우리 몸속 세포를 일깨우는 세포 심상 훈련은 내 몸과의 내면소통이다. 예를 들어 세포를 안락한 집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기운의 손님을 초대해 그 긍정적인 기운이 집 안에 가득 퍼지는 것을 상상해본다거나 우리 몸이 물로 가득 찬 커다란 풍선이라고 상상하고 풍선 안에 든 물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풍선 표면에 움직임을 일으키는 모습을 떠올려 보는 것이다.

 

책의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과 그림은 심상을 시각화하는 것을 돕는다. 편안하고 유동적인 심상 훈련을 통해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뻐근하거나 긴장된 몸이 이완하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그가 제시한 훈련법은 이미 스포츠나 무용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요가나 필라테스, 피트니스 등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세포 단위의 알아차림으로

내 몸의 긍정적 인식에서 일상의 변화까지

 

우리 몸을 이루는 약 30조 개의 세포. 우리는 세포의 집합체다. 이 책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세포와 접촉해 소통을 이어나가는 법을 알려준다. 목표는 노화의 시계를 늦추고, 건강과 자신감을 찾아서 웰빙에 이르는 것이다. 우리 인간의 존재는 세포에서 시작된다.

 

세포 안으로 의식을 집중하면서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껴보라. 이는 일종의 명상이다. 세포의 내부에 집중하며 이런 편안한 느낌을 상상하는 가운데 몸을 움직여 보라. 세포 안에 들어가면 몸의 모든 곳에 동시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몸 전체가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우리는 몸의 모든 곳에 동시에 존재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상호 연결이 주는 느낌이다. 이제 하나의 전체로서 몸을 자각하면서 움직여 보자.

 

세포 혁명은 몸속 세포를 일깨우는 세포 심상 훈련을 통해 신체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고 내 몸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세포 하나하나를 떠올리는 것부터 시작해 얼굴, 피부, 젊음에 이르기까지 몸의 작동 방식과 변화를 상상하면서 몸에 대한 인지를 확장하고 몸을 바라보는 시각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책을 통해 심상 훈련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자세와 움직임이 개선되고, 신체의 유연성과 근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우리는 우리가 행동하는 대로 되고, 우리의 행동은 우리의 움직임과 자세, 감정 및 정신적 습관, 뇌를 맴도는 지배적인 이미지와 셀프 토크에 따라 결정된다. 한때 난해한 신비주의로 여겨졌던 것들이 현재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이러한 통찰에 힘입어 이제 세포 건강을 증진하는 여정으로 한 발 더 내딛고자 한다.

 

세계적인 운동과학자 에릭 프랭클린은 세포 혁명에서 효율적인 움직임과 건강한 신체를 위해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세포에 집중해 훈련해 볼 것을 제안한다. 세포라는 이미지에 기반한 심상 훈련은 우리 몸에 보내는 강력한 내면 소통으로, ‘몸에 대한 알아차림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세포혁명 #에릭프랭클린 #인플루엔셜 #프랭클린메소드 #내면소통 #세포심상훈련법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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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안목 - 당신은 눈앞의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가
오노 다케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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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눈앞의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가

인류가 사회를 구성하고 역사를 이어가는 속도에 엄청난 가속이 붙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은 사라진 지 오래다.

컴퓨터의 보급과 인터넷의 활용으로 가속 페달을 밟고 스마트폰과 앱들의 폭발적 등장으로 사회와 조직의 운영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때 조직과 기업을 이끌어가는 리더의 책임과 통찰력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우리는 인사가 만사다라는 이야기를 통해 기업뿐 아니라 조직의 운영에 있어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세계 최고 헤드헌팅 기업 이곤젠터 파트너 출신의 저자가 설명하는 인재를 알아보는 기술의 모든 것, 세계 최고의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의 기술이 담긴 책이다.

 

사적인 관계건 공적인 관계건, 사람을 보는 안목을 향상시키는 일은 소속된 조직이 활성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점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사람을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가볍고 쾌적하게 만드는 일이다.

 

리더의 안목에서는 인재를 꿰뚫어 보기 위해 알아야 할 인간을 구성하는 4개의 층을 제시한다. 이것은 지상 1층 그리고 지하 3층 구조로 이루어진 역피라미드 모양의 사고 틀이다.

 

역피라미드 사고의 지상 1-경험, 지식, 기술

_소위 스펙이라 말하는 모든 것들이다. 표면적인 요소라 이력서만 보아도 읽히며 대부분 알아보기 쉽고 오히려 잘못 보기 어렵다.

이력서 한 장에 드러나는 지상층

 

역피라미드 사고의 지하 1-역량

_사람 고유의 행동 패턴이다. 사람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누군가는 성과를 중시하고 누군가는 변혁, 누군가는 협동을 중요시한다. 면접 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요?”라는 질문에 동료와 함께라 답한다면 팀워크가 그의 역량이며 계획을 변경해서라고 한다면 그는 전략 중심의 역량을 가진 사람이다. 사람들은 위기의 순간 자신의 역량대로 대응할 것이다.

에피소드로 알아보는 지하 1

 

역피라미드 사고의 지하 2-잠재력

_사람의 그릇이자 성장 가능성이다. 각자는 지닌 능력이나 도량의 크기가 다르다. 컵의 크기가 그릇이고 그 컵에 담긴 물이 경험·지식·기술, 역량이라면 앞으로 그 안에 더 채울 수 있는 물의 양이 성장 가능성이다. 상대의 이야기에서 호기심, 통찰력, 공감력, 담력 등을 점수 매긴 후 통합하면 그 사람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신비로운 지하 2잠재력 평가 요소 네 가지(호기심, 통찰력, 공감력, 담력)

호기심-학습하고 갱신하는 데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

통찰력-정보를 수집하고 연결하는 데 가슴이 뛰는 사람

공감력-타인과의 관계 맺음을 즐기는 사람

담력-결단하고 절제하는 데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

 

역피라미드 사고의 지하 3-정신력

_사명감이나 열등감이다. 굉장한 노력을 끌어내는 힘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 모두 방향이 자신을 향해야 한다는 점이다. 잠재력이 높은데도 이인자의 위치에 만족하거나, 열등감을 스스로 소화해 내지 못하면 열의나 능력이 아무리 높아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

사람을 움직이는 지하 3사명감과 열등감

 

최고의 인재를 알아보는 네 가지 기술

정돈 / 마음을 가다듬어라.

완화 / 감정은 전파된다.

밝혀내기 / 경험한 것을 물어라.

멍하니 보기 / 감정을 활성화하라.

 

인간을 4개의 층으로 나눈 역피라미드 틀

면접관과 리더가 갖춰야 할 자세

 

사람을 보는 목적은 결점을 찾아내 비난하거나 배제하려는 데 있지 않다. 상대의 능력과 잠재력을 냉정하게 꿰뚫어보고 그에 맞는 기대치를 예상해, 맡길 업무를 디자인하는 데 진정한 의미가 있다.

직원 개개인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어떤 능력을 끌어올릴지에 관해 설계한 후, 딱 적합한 업무를 맡긴다. 약간 버거운 정도가 좋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인의 동기를 불러일으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면 팀 내 효율이 높아진다.

 

사람을 볼 줄 알게 되면 자신 있게 일을 맡길 수 있다. 당치 않은 기대도 하지 않게 되므로 실망하거나 화낼 일도 없어져 직장도 평화로워진다. 이렇게 해사 사회는 더욱더 사람을 신뢰할 수 있게 된다.

 

조직의 성장을 이끌고 함께 성장하는 인재를 발굴하는 과학적 전략, 그리고 자신이 그 인재가 되는 인재 관리와 역량 강화의 내용이 잘 정리된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더의안목 #오노다케히코 #흐름출판 #역피라미드사고의틀 #인재경영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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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 - 강인욱의 처음 만나는 고고학이라는 세계
강인욱 지음 / 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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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어릴 적부터 꿈꾸었던 고고학을 평생의 업으로 살고 있는 행복한 고고학자.

또한 고대 유물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관점의 고고학 이야기를 다양한 매체에서 전하는 고고학 박사님. 이 책이 고고학을 이해하기 쉬운 개론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의 바람대로, 유물과 유적을 넘어서 과연 고고학은 무엇인지를 설명해 주는 멋진 책이다.

 

시간 여행. 그 끝을 모르는 여행.’

저자가 정의하는 고고학의 본질이다.

현장에서 한 삽을 뜨는 순간, 박물관에서 고대의 유물과 만나는 순간, 그리고 연구실에서 과거 유물이 있는 책을 펴는 순간 우리는 그 시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자다.

 

고고학은 정해져 있는 역사를 증명하는 과학이 아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유물이 발견되고 그 안에서 과거의 상식 또는 역사를 뒤엎는 새로운 사실과 역사를 정립해 가는 학문이다.

 

우리는 고고학이라면 황금으로 된 왕관을 발굴하는 그림을 그리기 쉽다. 그러나 고고학자 대부분은 토기를 만지며 일생을 보낸다고 한다. 저자 역시 고고학의 시작을 발굴장의 고무장갑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갓 발굴해 온 토기를 칫솔로 문질러 닦는 작업으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흙을 뒤집어쓰고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면서 흙 구정물 속에서 솔질하는 모습이 고고학의 현장이다.

 

흙 속에서 잘 안 보이던 토기의 무늬가 수백 번의 솔질로 드러나고,

닦아낸 토기를 신문지 위에 올려놓고 잘 말리고,

토기 편에 일일이 잘 지워지지 않는 잉크로 출토지 일련번호를 적고,

실습실로 가져온 유물을 넓은 탁자 위에 펼쳐 놓고,

퍼즐 맞추기,

벌여놓은 토기를 접착제로 다시 붙이기.

 

토기는 고고학의 처음과 마지막이라고 한다.

사소한 토기가 중요한 자료가 되는 이유는 빨리 쓰고 버리는 물건이라 변화하는 시대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유물의 변화를 통해 수천 년을 두고 이어지는 인간 세상의 흐름을 찾아나가는 것이 바로 고고학의 본질이다.

 

서양권이 주로 해골에 집착하는 반면 한국은 땅에 집착한다. 조상의 유해 자체는 터부시하고 대신에 좋은 곳에 무덤을 만들어서 시신을 곱게 자연으로 돌아가면 후손들이 발복한다고 여긴다. 이렇게 인골보다는 그들의 유택, 즉 무덤처를 중시하는 풍수사상이 발달하는 배경에는 한국만의 독특한 지리 지형의 조건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은 산성이 매우 강한 토양인지라 매장을 하면 인골이 빠르게 풍화한다. 삼국시대 고분 수백 개를 파도 제대로 된 인골은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풍수사상은 한국이라는 풍토에서 독특하게 발달한 사상인 셈이다. -p186

 

과거와 현재의 대화가 역사라면, 과거를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고고학이라 할 수 있다. 그 고고학에 한 발 들여놓은 느낌이다.

 

고고학을 꿈꾸는 많은 사람이 인디애나 존스같이 패도라를 쓰고 세계 곳곳의 보물을 탐험하는 것을 상상한다. 하지만 실제 고고학과에서 발굴장을 가면 주변이 황량한 건설 현장이 대부분이다. 21세기 들어서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발굴은 건설현장에서 이루어진다. 발굴은 그 재원과 목적에 따라서 학술발굴구제발굴로 나뉜다. 학술발굴은 그야말로 학문적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하여 유적을 조사하는 것이다. 한편, 구제발굴은 경제개발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유적에 고고학자가 투입되어서 그 유적을 발굴하고 유물은 박물관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p222

 

이 책을 읽은 후 알게 된 고고학은 백조와 같았다.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고고학에 관한 관심에서 바라보는 고고학은, 역사와 문명을 발굴해 내는 백조처럼 우아한 학문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고고학의 진짜 얼굴을 맞대보니, 물속에서 바쁘게 발길질하는 백조의 모습이 떠올랐다. 엄동설한에 허허 들판에서의 작업이거나 뜨거운 열기가 바로 올라오는 땅바닥에서 벌레와 싸워가면서 작업을 이어가는 연구자들의 모습 자체가 고고학의 실제 모습이었다.

 

현재의 인류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역사를 탐구하는 고고학과 AI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고고학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비슷한 유물을 같이 묶어서 배열하는 형식학도 AI로 대체하는 것이 예상 가능하다. 딥러닝으로 이제까지 발견된 모든 발굴보고서를 학습시키고 하나의 유물이 발굴되면 그것과 비슷한 유물을 찾고 형식을 늘어놓아서 편년을 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고고학은 다른 인문학보다 가장 먼저 첨단의 기술과 과학을 받아들이면서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AI를 비롯한 수많은 기술에도 열린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p320

 

뼈와 흙의 이야기에서 디지털 유물까지, 사라진 세계로의 시간 여행.

유적과 유물에 담긴 이야기와 역사는 어떻게 현재와 맞닿아 있는가?

고된 삶의 흔적을 증언하는 알타이 샤먼의 미라,

청동기 거울 속 정밀한 무늬에 담긴 종교적 집념,

동물 뼈에 새겨진 인간과 동물의 우정,

부활을 기원하며 죽은 이에게 바친 우유

황금과 보물, 외계인으로는 채울 수 없는 진짜 고고학 이야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라진시간과만나는법 #강인욱 #김영사 #고고학 #시간여행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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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로 만든 세상 - 은행개혁과 금융의 제자리 찾기
신보성 지음 / 이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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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ing 금융기관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의 은행 이야기는 단순한 은행의 역사와 기능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심각한 자본주의의 폐해를 증폭시킨 은행의 책임과 개혁에 관한 이야기다.

 

bankruptcy. 이 단어는 은행의 파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원전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세계 도처에서 설립된 수많은 은행은 모두 파산했다. 매번 반복해서 파산한다면, 은행이란 제도는 애초 극복할 수 없는 결함을 가진 제도가 아닐까?

 

쓰러지는 은행을 구제 혹은 지원을 통해 살려내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시민은 별로 없다. 은행을 일반 기업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로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던지는 저자의 근원적인 질문이다.

 

자유시장경제에서 경쟁에서 쓰러진 기업에게 특권을 부여해서 살려놓으면 반드시 부작용이 발생한다. 은행 제도의 특권적 인위적 부활이 가져온 부작용으로 저자는 부채의 누증을 꼽는다.

GDP 대비 민간 부문 대출(=민간 부문 대출/GDP)의 전 세계 평균값이 198074% vs 2020147%.

지난 40여 년간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민간 부채는 실물경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커졌다. 이유는 무엇일까? 대출을 만들어 내는 은행을 인위적으로 구제하고 지원함에 따라 대출이 끊임없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물경제 크기를 넘어서는 과도한 부채는 좀비기업의 양산을 통해 경제를 만성적 저성장으로 이끈다. 가계의 경우 부채의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로 생활 수준 유지에 필요한 소비마저 위협받게 되고 이어서 실물경제의 성장도 요원해진다.

 

실물경제를 넘어서는 대출은 자산시장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1990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GDP3.9배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미국 주가는 13.6배 상승했다. 주택 시장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자산시장 붐은 심각한 부작용을 양산한다. 삶의 질 개선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진 자와 없는 자, 장년층과 젊은 세대 간에 건널 수 없는 경제적 협곡이 생겨나고 있다.

경제 양극화는 사회 및 정치의 양극화로 이어진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진영화된 채 대립하고 있다.

 

부분준비은행의 탄생과 은행 위기의 방아쇠인 뱅크런, 신용팽창과 은행 위기의 비용, 공룡이 된 은행과 시스템리스크의 축적, 2008년 대붕괴와 글로벌금융위기, 신용팽창과 과잉금융, 신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조개혁

이 책에서 담기 내용과 주제들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과도한 부채, 만성적 저성장, 자산시장 버블, 경제 및 정치의 양극화, 기후변화 등 현대사회의 수많은 부작용의 근저에 현대 은행제도가 자리하고 있음을 공감하게 된다.

 

이에 대해 은행의 특수성이라고 은행을 변호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부분준비은행의 출발에서 나타나는 원초적 불법성을 이론적으로 합리화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

은행 이론, 금융공학 등으로 만들어 낸 신용창조, 신용팽창,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결국 부분준비제도의 불법성을 기초로 한다.

 

은행의 위기는 통화량 감소, 금융자산 소멸, 차입자 파산, 자산시장 붕괴, 부채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불황 심화, 양극화로 인한 사회, 정치 불안 등 수많은 부작용을 양산한다. 이는 은행이 유발한 신용팽창의 비용을 은행 자신이 아닌 사회 전체가 부담해야 함을 뜻한다. 이를 외부효과라고 한다. 외부효과는 특정 행위에 따른 결과가 행위자 이외의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말한다. 은행은 죽을 때 혼자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154p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등장하는 [안전망 확대+규제 추가] 조합이 실패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위기가 발발하고 난 후 안전망과 규제를 덧대는 응급처치를 반복할 게 아니라 위기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찾아 나서야 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은행제도 개혁은 보관과 대차의 분리가 핵심이다.

통화와 신용의 분리, 기존의 부분준비은행이 영위하던 통화보관 업무(보관: 예금, 지급결제)와 신용중개 업무(대차: 차입 및 대출)를 분리(모듈화)하는 것이다.

부분준비제도의 불법성 및 100%준비제도의 필요성을 기초로 한다.

 

한때 금융은 경제적 기회의 균등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성장은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부분준비제도의 모순을 덮기 위한 안전망이 오히려 더 큰 모순을 야기하면서 금융은 점차 비대해졌고 이 과정에서 소득과 자산의 극단적 양극화를 낳았다. 경제적 기회의 균등을 제공하던 금융이 이제는 정반대로 경제적 기회의 균등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 것이다.

이제는 은행과 금융이 실물경제와 괴리된 채 과도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특권을 벗어던진 중개 기관들이 본연의 정보생산에 충실할 때 금융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금융은 질시와 분노의 대상이 아닌,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370p

 

경제나 경영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차분하고 꼼꼼하게 과잉금융이 발생한 원인과 폐해 그리고 그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과도한 부채, 저성장, 자산시장 버블, 양극화, 기후변화

현대사회 부작용의 원인은 과잉금융

은행개혁이 시급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부채로만든세상 #신보성 #이큰 #은행개혁 #과잉금융 #부채의존경제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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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과학 - 세상을 움직이는 인간 행동의 법칙
피터 H. 킴 지음, 강유리 옮김 / 심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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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가리키는 말 Science. 우리가 과학이라고 흔히 번역한다. 학문, 과학의 출발은 질문이 아닐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관해 묻고 근거를 확인하는 과정이 과학인 것 같다.

우리는 긍정적인 태도와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쉽게 동의한다. 신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가족이나 함께 일하는 사람을 신뢰하는 태도는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저자는 여기에 물음표를 붙인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 서로를 신뢰하거나 불신하게 되고, 이런 결정의 바탕이 되는 신념은 왜 그렇게 틀릴 때가 많은가?

신뢰는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훼손되는가? 신뢰를 회복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신뢰와 신념과 사과와 속죄에 대한 사회적 담론은 대부분 일화와 추측이 지배적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20년간 이런 의문을 탐구해 온 이유다.

 

신뢰나 불신 문제로 괴로움을 겪은 후 신념이 편향되어 있거나 완전히 틀릴 수 있음을 어렴풋이 알아차린 사람들을 위해 가해자 또는 피해자로서 신뢰 위반을 직면했고 관계를 회복할 방법이 궁금한 사람을 위해, 새로운 사람들이나 집단과 신뢰를 쌓고 더 나아가 강화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갈수록 양극화되는 사회·정치적 분열을 통합할 방법을 찾고 사회 내에서 신뢰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의 말> 중에서

 

뒤따를 위험을 알면서도 취약함을 감수하는 것과 결부된 위험이나 약점이 사라졌기 때문에 취약함을 감수하는 것 사이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다.

뒤따를 위험을 알면서도 취약함을 감수하는 것은 신뢰의 표시로 간주할 수 있지만, 결부된 위험이나 약점이 사라졌기 때문에 취약함을 감수하는 것은 상대방을 전혀 신뢰하지 않더라도 서로 신뢰하는 것처럼 보이게 행동하는 것뿐이다.

 

진정한 신뢰에는 남이 나를 실망시킬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취약함을 감수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신뢰를 결정하는 두 개의 강력한 요소, 역량competence과 도덕성integrity.

역량은 누군가에게 과제 수행에 필요한 전문적인 기술과 대인관계 능력이 있다는 믿음.

도덕성은 누군가가 용납할 만한 일련의 원칙을 지키리라는 믿음.

역량에는 긍정적 편향이 개입된다. 하지만 도덕성의 경우에는 그 편향이 반대로 바뀐다.

그래서 신뢰 위반이 역량 문제로 인지되면 극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신뢰 위반이 도덕성 문제로 인지되면 극복하기가 어렵다.

 

중요한 건 행동 자체가 아니라 행동이 어떻게 인식되느냐다.

 

신뢰가 깨졌을 때 위반의 종류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의 행동 방침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역량 기반의 위반에 대해서는 사과하되, 도덕성 기반의 위반에는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좀 더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신뢰 사회로 가는 네 가지 조건

1)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열망

2) 진실의 복잡성

3) 의도의 이면

4) 문을 열고 나가야 할 필요성

 

우리 대부분은 성자가 되려고 애쓰지는 않을지라도, 적어도 거울 속 자기 모습을 당당하게 바라볼 수 있을 만큼 괜찮은 사람이고 싶어 한다.

우리 내면의 그 자동 조종장치를 끄고, 나의 신뢰성이 위협받을 때 남들이 해줬으면 하는 것과 똑같은 수준의 사려 깊고 섬세한 배려로 신뢰 위반 상황을 해석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의도가 선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명확히 보이지 않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용서에는 위반자의 협력이나 위반자의 피해 인정이 필요하지 않지만, 신뢰 회복에는 위반자의 역할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제1원칙은 바로 정직과 진실의 중요성, 독재와 억압으로부터의 자유, 인간의 신성함이다. 그 원칙들을 기반으로 부서진 잔해를 살펴보면서 무엇을 복구할 수 있을지 파악하고 망가진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신뢰에 관한 연구를 통해 신뢰의 형성과 신뢰 위반의 유형 그리고 신뢰 회복을 위한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통념이나 상식에 가까웠던 신뢰에 대해 내가 알고 있던 인식을 수정하는 기회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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