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한 겨우내
너의 샛노란 빛은
유치한 것이라고
오직 투명하게
만발한 눈만이
진정 꽃 되는 빛이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아직 피어나지도 못한
네 마른 가지가
햇발에 반짝 거리며
설운 봄바람에 흔들릴 적에
나 그토록 외로워
너를 그리고 있었음을
그만 실소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