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그 씁쓸함에 관하여
단단한 얼음집 지어 놓고
시뻘겋게 타오른 숯덩이
삼키우라고
천천히 녹아질 방울들
찬바람에 식혀
견디웁고
투명한 햇빛 내리 쬐
꽃잎 피어날 제
무너져 내리라고
두둥실 떠나려 가는
꽃잎처럼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리라고
날개 잃고 다리도 없는
작은 새처럼
벼랑 위에 서서
바람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