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이유
이해했다고 말했던 나의 모든 기억들을 부셔버린다
너를 처음 보았던 그 순간부터 차곡차곡 쌓여진 간격으로
마음껏 나래를 펴서 너를 자르고 붙이고 꿰매어 이제
너는 새롭게 태어난 의미들-너에게 결코 고백할 순 없어
너는 오직 나만의 부풀려진 모호한 꿈덩어리처럼 내 것
영원히 살아서 지울 수 없는 찰나의 형이상학적
이미지, 아우라, 신비, 경이로운 상심
헝클어진 토사물처럼 난잡하여도 아름다웠던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