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잘이거나 음모이거나
심해의 산호에 감추어져
너는 도사리고 있었다.
나선형의 긴 촉수를
나른하게 늘어뜨리고선
검고 예리한 광채를
한순간 번뜩거리면서
핑크빛 陰府의 찌릿한
香, 이야기하면서
자석처럼 나를 빨아들여
삼키어 버렸다.
더 이상 꽃 되는 이야기
간지러워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