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 아직 ‘신비’라 말할 수 없는
그토록 목마른 까닭에
메마른 가지 하나
어느 귀퉁이에 툭 하고
떨어져 버린다
-내내 썩어지기를 기도하며
목 놓아 울은 슬픔들로
물을 주었습니다
그리곤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단지, 푸르른 넝쿨에
파묻혀 감추어진
가지 끝 위로
어느 새가 내려앉았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