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여는 풍경
누군가 야트막한 담장 너머
여닫이창문을 활짝 열고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다가서는 이의 걸음에서도
환한 미소가 스며 번진다.
언제였더라? 어머니였던가?
몸집만한 가방을 메고
집에 돌아올 때를 기다리던
어머니의 창문이 그러했을까?
아니다!
우리 집은 다세대 공동주택에
미닫이창문이었다!
아마 알프스 산자락에 걸쳐있는
나라를 배경으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는 그런 영화에서나
보았을 법한 풍경일 게다.
그래도 좋다! 여닫이든 미닫이든
누군가 활짝 창문을 열고서
내가 다가서기를 기다리는 이 있다면
나 아쉬운 마음에 종종걸음으로
그대에게 뛰어라도 갈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