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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트베트의 이 소설은 지적인 소설로 불리는 지식형 작품에 비해 제목만 빼면 기대이하였다. 사실 제목조차도 내용과 그다지 관련이 없고. 다만 이십대, 청춘, 여성이라는 불안한 정체성을 살떨리는 내밀함으로 제대로 풀어내는 솜씨가 감탄스럽다. 많은 것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 매혹적이지만 어려운 그 순간을 포착하려 무던히도 애썼지만 매번 실패했고, 나는 이제 이 소설을 거의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불안, 광기, 고독, 꿈 같은 잡히지 않는 무수한 형태들만 기억속에 남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