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을 맨 나중에 설명하다 지친 깊은 밤중에_

 

 

 

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책으로 가는 길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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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공주
카밀라 레크베리 지음, 임소연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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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아니었다면 너와 내가 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을 배신하는 이야기. 파트리크와 에리카의 탐문, 단서, 의혹은 바람직하면서도 서정적이다. 저주는 단 한순간도 피엘바카를 떠나지 않았다. 있던 일을 없던 일로 할 수 없어 모른 체한 극악한 간교가 세 아이를 어떻게 침몰시켰는지 구경하는 일은 혼자 있는 깊은 밤 커튼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형체와 마주칠 때 비슷하다. 외설적이거나 선정적이지 않은 슬프고 아름다운 얼음공주의 동화. 세상이 버렸으므로 세월에 묻힐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새하얀 그림자.
사랑의 도피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시공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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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귀향] 아무 것도 읽지 않았다. 러시아문학마냥 독일문학에 빚지고 있다. 따지고보면 그렇지 않은 게 있기나 할까. 제발트를 사랑하지만 제발트와 다른 방식으로 독일의 과거를 참회하고 복기하는 슐링크가 고맙다. 장편도 못 읽은 작가 단편이라니, 조금은 버거웠지만 흘러넘치지 않는 점은 매혹적이었다. 특별히 도피하고 싶은 부분도 특별히 밑줄 그을 문장도 보이지 않을 만큼 나는 지쳐 있었다.
바람의 그림자 2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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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그림자를 밟고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가혹하고 가차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바람의 그림자를 밟을 수 없는 것처럼 흐르는 시간을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건 더없이 어려운 일이므로 다니엘이 추적할 수록 멀어지는 훌리안이 이해가 되었다. 나는 간혹 그리워했다. 포기없이 오랫동안 찾고 또 찾아 비로소 찾아내고야 말 그것을.
바람의 그림자 1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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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바르셀로나 뒷골목을 헤매다 지쳐 쓰러져버린 나를 찾기 위해 어떤 남자 뒤를 밟아야 했다. 책을 처음 펼친 건 새학기 중앙도서관에서 대출한 옛 판본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출판사를 바꿔 재출간된 책을 보니 반갑고 새로웠다. 시작하고 끝을 보는데 8년이나 걸릴 줄 몰랐다.
통역사
수키 김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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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의 것을 팔아 자기 것을 갖는 사람들, 지긋지긋하다. 문화, 언어, 욕망의 땅따먹기, 상스럽기 그지없다. 그레이스는 알지만 수지는 몰랐던 것으로 이어져나가는 소설. 나는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것 혹은 그 반대, 사이에서 느낀 두려움을 떠올리면 통역사(1.5세대)의 어려움과 애증을 이해하기가 쉬워질까. 진실은 언제나 별로 알고 싶지 않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알아질 것, 결국은 알아진다. 모국어, 정착, 회상, 비밀, 행간. 숨어있는 밀어들이 너무나도 슬프고 황폐하다.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다산과 연암 라이벌평전 1탄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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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과 연암, 정조에 대한 학계, 문학계의 수많은 관행과 지식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생전 단 한 번의 만남도 없었다는 두 인물의 인연과 사주역학으로 읽는 라이벌 평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획이 조선의 인기있는 두 학자를 재탄생시켰다. 서민문화 수준을 한껏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 조선후기의 생활상이 비교적 평온했기에 하늘 아래 용납불가한 서로 다른 지도와 두 개의 별이 각각 군주 곁에 존재할 수 있었다. 적절한 인용과 독자적 해석이 전형적이지 않고 치밀한 느낌이다.
28-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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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내 얘기를 하지 못하고 돌아서던 순간. 패스트푸드점에서 홀로 햄버거를 드시고 옆자리로 다가와 딸에게 전화거는 법을 알려달라던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외로워보이는 순간. 직접 진 농사의 수확물들을 무더운 여름날 벌레에 쏘여가며 한아름 싸들고 가져다주신 아빠의 뒷모습에 달린, 시끄러운 도시가 싫다는 변명같은 진심. 꼬리 살랑이며 가던, 꿈에서도 보고싶은 멍멍이와의 이별. 병원에 가득찬 절망과 희망의 교차. 일상의 이런저런 모습들이 둥둥 떠오른다. 주춤거리다 도망칠까봐 살면서 그게 제일 두렵다.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유럽 5대 왕실에 숨겨진 피의 역사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이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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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사가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진 건 체화할 능력이 부족해서였나. 시간의 흐름과 공간적 배경이 만나 이야기를 생산해내고 이야기가 모여 화석처럼 쌓일 때 비로소 역사가 된다. 그러고보면 문학과 역사는 그 줄기가 같다. 들려주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 이 단순한 진리를 깨닫고나자, 문학, 그림, 음악, 철학, 역사, 사회과학이 모두 하나처럼 재밌게 느껴진다. 욕망을 탐하고 사랑을 맹신했다는 점에서 유럽 왕실의 수많은 왕과 왕비 역시 오늘을 사는 나(너, 우리)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1417년, 근대의 탄생- 르네상스와 한 책 사냥꾼 이야기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이혜원 옮김 / 까치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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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있었던 혹은 있었을 법한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재구성하여 써내려갔다는 기지에 의의가 있다. 퇴폐와 찬란의 암흑기라 불린 중세에 한 권의 책이 가지는 의미와 중세에서 근대 르네상스로 변모하기까지의 태동과 과정, 책 사냥꾼으로 살아가는 책무를 포조 브라촐리니의 행적을 뒤쫓으며 엿본다. 루크레티우스의 고서는 물론, 유물론과 쾌락의 정신으로 요약된 에피쿠로스 철학의 계보를 잡아나가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독서다. 책을 보관하던 집이 책무게에 내려앉아 다시 짓는 등의 에피소드는 위트있다.
철학과 굴뚝청소부
이진경 지음 / 그린비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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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는 [소피의 세계], 근대는 [철학과 굴뚝청소부]라는 공식. 스물 두 살에도 지금도 여전히 이 책으로 서양철학을 시작한다. 거기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는 건 십 년 후에도 같을 거란 위화감을 주지만 이제 다른 철학개론서로 갈아타거나 본격 철학자로 들어갈 때가 됐다. 시작한다면 플라톤으로 하겠다는 건 무턱대고 나온 내 의지에 불과.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권희정 지음 / 꿈결 / 2013년 5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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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서로 분류되어 있다. 이 세상 곳곳을 짚어보는 인문안내서에 가깝지만 소개하는 텍스트들은 청소년이 읽기에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버거워보인다. 한권의 책이 어려운 수학문제 이상의 가치가 있기도 하다는 건 벌써 증명된 사실 아닌가. 존재하는 좋은 책을 들이밀기 위해 청소년이 처한 교육으로부터의 강박과 제도적 장치를 먼저 개선해주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의 교육
로맹 가리 지음, 한선예 옮김 / 책세상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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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마침내 삶 아니면 죽음, 희망 아니면 절망이라는 끔찍한 이분법에서 벗어난다.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자유. 포기하지 말라는 외침. 가장 나쁜 순간에도 잃지 않는 위트와 재치. 로맹 가리는 늘 세 가지 확신으로 암흑과 빛의 경계에서 위로한다. 어떠한 순간에도 나는 나일 뿐, 존재는 그 무엇도 대신하지 않는다. 하지만 왜 제목이 유럽의 교육인지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X의 비극
엘러리 퀸 지음, 서계인 옮김 / 검은숲 / 2013년 5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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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간혹 혼자 서점이나 도서관 미스터리 장르 코너에 쪼그리고 앉아 탐독하곤 했는데 왜 이모양인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엘러리 퀸이 두 사람이라는 것도, X의 비극이 X,Y,Z 라는 대문자 스펠링과 별관련 없다는 것도 읽은지 몇 달이라서 까먹을 뻔했다. 고전 미스터리는 늘 교훈적이다. 독을 조심해야 하고 가까운 사람이 범인이고 걸작이라는 평이 자자해도 내게 늘 짐작한 그 이상이하도 아니라는 것.
스크립트
아르노 슈트로벨 지음, 박계수 옮김 / 북로드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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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세 필경사들과 책사냥꾼들에 의해 납치되고 죽어간 이들에 비추면 책을 쓰기 위해 매끈한 피부를 가진 젊고 예쁜 여자들을 납치, 감금, 살인하는 내용은 전혀 새삼스러울 게 없다. 그 끔찍한 순간들의 묘사에 집중했다면 호러나 공포라도 됐을텐데, 억지설정으로 이어가는 우연과 수사의 남발이 장르소설로서의 하룻밤 행복도 반감시켰다.
구원
자크 스트라우스 지음, 서창렬 옮김 / 민음사 / 2013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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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몰아 읽으려고 몇 권 아껴둔 아프리카 소설 목록에 이 책은 들어있지 않았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의 치누아 아체베,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의 조라 닐 허스턴 외 몇몇을 제치고 행한 다분히 즉흥적이고 가벼운 독서에서 찾은 낙은 이 위대한 꼬마가 살아갈 앞으로의 미래는 분명 아름다울 거란 사실이다. 소년에게는 내가 갖지 못한 세상이 보이고, 듣지 못하는 선율이 들리고, 생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말하는 능력이 허락되었다. 사랑한다, 더없이 사랑스러운 꼬마.
피카소 월드- 가장 도발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 피카소의 삶과 예술 이야기
존 핀레이 지음, 정무정 옮김 / 미술문화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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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 살면서 한번 정도는 피카소의 전시회에 가더라도 바보처럼 멀뚱하게 서있지 않으리란 확신이 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피카소에게 맘이 열렸는데, 가장 서구적이면서 더없이 아프리카적인 혼합의 예술을 탄생시킨, 젊어서도 잘생겼고 나이 들어서도 멋지게 늙은 이 예술가를 말라가 아니 바르셀로나 어느 거리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죽은 사람을 다시 보겠다는 고백이 도발적이지 않다면 무엇이 그토록 창의적인가.
우주를 느끼는 시간- 밤하늘의 파수꾼들 이야기
티모시 페리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석영 감수 / 문학동네 / 2013년 4월
19,800원 → 17,82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2%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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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생 별을 보며 살고싶다던 동생은 물리학과에 갔고, 날씨분석이 좋다던 동생은 대기과학과에 갔다. 각각 의사와 항공사 입사를 꿈꾼다. 간혹, 곧 다가올 그애들의 미래를 떠올리지만 별이나 은하를 보며 내가 느끼는 말랑하고 달콤한 정서는 거의 없다. 겨우 화장품 회사 입사를 꿈꾸는 화학과 지망생이었을 뿐이다. 비싼 우주천문과학장비도, 우주를 제대로 느끼는 시간도 평생 없을지 모르지만 기꺼이 밤하늘의 파수꾼이 된 자들의 꿈이 오래도록 간직되기를 바랐다.
모래그릇 2 (무선)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이병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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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초 소설을 앞에두면 가끔 아득해진다. 끝도 없는 어두운 길을 한없이 달리고 또 달리는 기시감에 시달리기 시작하면 아까까진 괜찮았던 이 자리가 아주 조금 불안하다. 문학적으로 완벽히 치밀한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메시지는 확고하고 분명하다. 욕망에 굴복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은 당신에게도 주어졌다.
모래그릇 1 (무선)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이병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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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그릇에 담긴 몫이 있다고 여기는 쪽에 가까웠다. 겉보기에 지독한 이상주의자 같지만 실제로 가득찬 현실주의자(운명순응자)로서의 면모가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왔다. 모래는 왜곡된다. 아무리 부풀려도 한순간에 무너질 위험을 안고있으며, 무너짐과 동시에 끝이 난다. 모래성을 쌓아서라도 방벽을 두르고 싶었던 자의 아픈 방랑. 비밀은 모래다. 모래는 더이상 비밀을 감추지 못한다.
인문세계지도- 지금의 세계를 움직이는 핵심 트렌드 45
댄 스미스 지음, 이재만 옮김 / 유유 / 2013년 4월
18,500원 → 16,650원(10%할인) / 마일리지 9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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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손안에서 움직인다고 착각할 뻔한 이야기. 인포그래픽으로 세상 모든 주제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새롭다. 해석의 여지, 뻔하지 않은 방식에서 나는 세상을 다시 배우고 새로 썼다.
밤의 도서관- 책과 영혼이 만나는 마법 같은 공간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주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5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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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 주의 주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헬레니즘의 꽃으로부터 시작된 여정은 도서관이란 이름으로 시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이야기를 쉴새없이 들려주다가, 대체 이 이야기는 어디서 왔을까, 만약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불타지 않았다면 인류학은 좀 더 고차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을까, 이런저런 의문에 의문을 거듭하기 시작하면 끝난다. 서구예술을 아우르는 통찰력, 사고를 확장시키는 문체적 특성이 상당하다. 여름밤에도 겨울밤에도 도서관만한 기적이 없다.
소금- 박범신 장편소설
박범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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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아버지보다는 소금이 떠오른다. 그날 이후로 한낱 양념에 불과하다 여겼던 소금이 조금은 달리 보인다. 굵은소금을 한자루 선물 받아 소금이 흘리는 땀을 모조리 받아내고 먹을 때마다 갈고볶고 하는 과정이 평범한 소금에게 비범한 특성을 부여한다. 8월 10일, 아버지는 찰옥수수로 기억된다. 지난 일요일 아빠가 주고가신 갖가지 채소와 찰옥수수가 가신 다음에도 오래도록 냉장고와 내몸안에 남았다. 옥수수 맛있다냠냠.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공선옥 지음 / 창비 / 2013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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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잊고 흐느끼는 사람들의 슬픔덩어리를 받아든 기분이었다. 결심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날들, 손수건이 젖는 날들, 발걸음이 무거운 날들의 얘기를 언젠가 듣지 못하는 너에게 들려주겠다고. 그 힘없음과 초라함이 더없이 절망스러워도 살아있는 걸로 이미 괜찮아졌다고 네가 말할 때까지 모든 것들이 울고 있었다.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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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는 아니라도 괜찮은 플랜에 텍스트였는데 안좋은 얘기만 여럿 한것 같아 미안한 책이다. 엄청난 텍스트, 얀 마텔만의 보편과 특수를 모두 안은 해석, 아직 번역되지 않은 몇몇 책들을 향한 관심이 말한 것보다 점점 더 괜찮았다고 느끼게 한다. 아마 이에 미치지 못한 몇 권의 문학에세이를 더 읽고나서야 얻은 느낌이지만. 각하, 책을 읽으십시오. 책읽을 시간이 있긴 있습니까. 책읽을 시간을 내실 수나 있으신가요. 책은 책이고 나라는 나라입니까.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내 취향대로 살며 사랑하고 배우는 법
김경 지음 / 달 / 2013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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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재즈에 한없이 약하다는 것과 취향이 곧 아집과 독선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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