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을 맨 나중에 설명하다 지친 깊은 밤중에_

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책으로 가는 길을 내다.
 | 그리고 산이 울렸다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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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없었어도 좋았을텐데(동생 따위 없었으면 좋았을텐데,가 아님),의 감정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동생찾아삼만리. 억지로 떼어놓은 연인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애잔하고 절절한 남매의 완벽한 성장 드라마. 아무도, 심지어 아버지도 욕할 수가 없었다. 보내는 그 마음은 또 오죽할까 싶어서. 가난이 죄고, 딸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듯이, 딸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한 방법의 선택은 모두 다르므로. 같은 상황에 처해보기 전에는 아무도 누구의 선택이 더 옳았는지, 잘못되었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 방법 역시 없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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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를 가리지 않고 고른 텍스트가 훌륭해서 재미로서의 독서와 사유로서의 독서를 잘 분배하는 계획독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김대중이나 마르크스와 엥겔스, 시몬느 베이유, 이사도라 던컨 그리고 최근 새로 번역된 에스테스의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이나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가 궁금하다. 사실 목수정이라는 네임밸류가 주는 개성적 에세이로서의 매력은 거의 못느꼈다. 자족하는 수준이지만 리뷰를 꾸준히 쓰다보니 어떤 책이든 문체로서나 해석으로서의 독서에 크게 감명받지 않는다. |
 | 에라스뮈스- 광기에 맞선 인문주의자
요한 하위징아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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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아,윤리,우아,풍성,휴머니스트,무제한,관찰력,라틴어,16세기,막연,추론,홀란트,브라반트,플랑드르,지적유희,영감,전염병공포,신학적열망,영혼,히에로니무스,그리스어3년,히브리어포기,순수신학,루뱅대학,로렌초발라,신약성경주석,책과학문,엔키리디온,신학박사,유머,아이러니,우신예찬,토머스모어,필라우티아,라블레,가난,불확실성,정복자율리우스2세,스테인수도원,형식혐오,자연회귀,합리,18세기계몽사상예고편,진리,고전주의,단순명료,신장결석,우애협조평화조화,종교개혁,비극의방관자,재세례파,존피셔,헨리8세 이상. |
 | 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
다비드 카라 지음, 허지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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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전 재밌지만 이런 가족사 너무 가슴 아파. 이래서 되도록 빨리 혹은 늦지 않게 과거사 청산을 해야만 하는 거겠지. 나치, 유대인 학살, 대량 살상 무기, 인류 변종 바이러스, 백신 그리고 과학자.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결말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짧고, 강하고, 어지럽고, 분노가 솟구친다. 이제 나치즘, 전체주의, 네오파시즘을 다룬 역사서나 이론서 보고 싶다. 과거의 일만은 아닌 것 같고, 다른 형태의 비슷한 경향으로 이 모순적 사상의 부활이 우리 사회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 근데 첩보추리소설 읽고 지금 뭐한 거지? |
 | 여행, 인생을 유혹하다- 이석연의 인문탐사기행기
이석연 지음 / 까만양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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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성인 음식, 생활환경에는 관심없는 편이다. 음식에는 도전정신이 없고 늘 넘치게먹고 후회하는 편이라, 생활환경은 사람사는곳 별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그래서 인문탐사라는 답사기행의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여행이라는 카테고리에서 가장 재밌게 읽힌다. 유적지, 역사, 언어, 제도, 정치문화, 예술. 내가 원하는 여행은 먹고 즐기는 것에서 다소 벗어나는 경향이 많지만, 오스트리아 빈에서 아우렐리우스를, 스페인 말라가에서 피카소를 떠올리는 풍부한 시각이 유익하다.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과 닮은 꼴. |
 | 대장 몬느
알랭 푸르니에 지음, 김현화 옮김 / 부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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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의 <여름에 묘약>에서 발견. 사랑에 관한 작고 하얀 추억담. 토니오크뢰거,수레바퀴아래서,루이랑베르 닮은꼴. 밤, 거의 어디에나 창문에 불이 켜졌지만 내 마음만은 그렇지 않았어. 넌 알수있겠지. 그해 6월의 숨막히는 무더위와 식지 않는 열망을. 희망은 고통과, 황폐는 달뜬 사랑과, 모험은 슬픔과 열의와 어둠과 같아. 언젠가 돌아보면 많은것이 달라질 거야. 우린 늘 우리외의것에 특별했으니까. 근데 말야, 그곳이 거기였을까. 금발,안개냄새,광란상태,신비,다시 제자리. 안개,버드나무,매혹적인 질주. 마음이 길이었어. |
 | 솔로몬의 위증 3- 법정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7월
17,500원 → 15,750원(10%할인) / 마일리지 8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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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몬의 위증 2- 결의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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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한복판에서도 ˝삶을 긍정한다˝고 말하는 모든 인간의 화신이라서 자신의 필멸할 인간성을 초월하여 자신의 거룩한 신인성안에서 스스로 춤추는 별이 되기를 소망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차라투스트라를 스물두살에 처음 만났지만 그는 별 포인트없이 스쳐지나갔다. 니체의 의문부호-엘리자베트와 루 살로메,어머니를 향한 애증과 광기, 학문과 국가를 향한 열정, 슈만,루소,쇼펜하워,파스칼,몽테뉴,플라톤,발자크,홉스,헤겔,칸트,등 수많은 예술가혹은철학자들의 발자국. 내겐 니체를 향한 히스토리의 재시작. |
 | 정글만리 3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18,500원 → 16,650원(10%할인) / 마일리지 9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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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글만리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18,500원 → 16,650원(10%할인) / 마일리지 9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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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파괴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신고만 하면 되는 합의이혼, 발 달린 건 의자만 제외하고 다 먹는다는 우스갯소리, 입맛 다시게 하는 하늘의 비둘기 떼,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짝퉁 명품, 1가구 1자녀 정책, 남아선호사상, 죽은 사람의 호적을 이어받는 괴이함, 과학연구인력 세계 최대, 욕망해결과 비극의 원천인 물질(돈)에 사활을 건 지난 30년 등 수식어는 끝이 없다.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정치수도 베이징과 경제수도 상하이의 실체를 파헤침으로서 중국의 가려진 영혼을 탐험하는 놀라운 체험이다. |
 | 진저맨
J.P. 돈리비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8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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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찌질함을 활자화하고 싶은 맘이 없는데. 절망,좌절,불행이 위트와 만나 복잡한 기분의 문학이 됐다. 황홀, 아름다움, 애틋과 거리가 먼 불량,엉큼한 악당의 도전, 그 끝은? 꿈있음과 꿈없음의 차이는 희망과 절망의 차이와 같을까. 전쟁(제2차 세계대전)이 당대에 끼친 영향과 삶(희망, 행복, 꿈) 되찾기의 처절함을 방탕한 청춘을 통해 역설한다. 우리는 허무와 불안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모든것. 젊다고 슬프지 않겠는가, 젊어서 슬픔이 더 높고, 크고, 멀지, 않겠는가. 그래도, 젊어서 용서했다, 많은 것들을. |
 | 하비비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중서 옮김 / 미메시스 / 2013년 7월
24,800원 → 22,320원(10%할인) / 마일리지 1,2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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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담요]를 읽겠다는 욕심이 무산되면서 그래픽 노블이란 장르자체를 처음 대했기 때문에 신선하기도 했겠지만 워낙 많은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한 작가주의로서의 작품이라 처음과 나중이, 한 번과 두 번의 독서가 서로 다를 거란 걸 짐작한다. 섬세한 필치, 고결한 상징, 아름다움과 경이로움, 치밀한 엮음까지 아랍문화(문자,종교,기호)로 행하는 뜨거운 사랑이야기로도 읽힌다. 가슴이 뜨겁게 채워진다. |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지음, 진영화 옮김 / 책만드는집 / 2011년 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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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봐, 최고! 너무 길어 살짝 지치고 요즘 통 일본에 매력 느끼지 못해 괴로웠는데, 이 놀랍도록 위트있는, 부러워서 슬픈 소세키의 데뷔작과 조우하다니. 문학, 철학,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지식과 그를 재료로 하는 풍자와 냉소가 이다지도 유쾌하고 눈물나도록 재미있을 수 있나. 실속없는 기세로 돌진하는 냥이의 안개 짙은 매력, 가여우면서 사랑스러운 인물들의 방탕한 허세, 뼈있는 미치광이들의 소리없는 대향연을 구경한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