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사막 펭귄클래식 124
프랑수아 모리아크 지음, 최율리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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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모리아크(1885-1970)는 프랑스 보르도(거대 포도농장이 있어 와인 원산지로 유명한 곳) 출신으로 195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하여 그의 작품들은 '레지스탕스 문학'으로도 분류된다. 법정 체험을 그린 <테레즈 데케루>(1927)가 대표작이지만 읽기는 연대가 더 빠른 <사랑의 사막>(1925)으로 시작했다. 짧은 분량으로 어렵지 않게 읽히지만 "그의 소설에 드러난 깊은 정신적 통찰, 그리고 인간 삶의 드라마를 관통하는 예술적 강렬함"을 이유로 노벨상을 수여한다는 스웨덴 한림원의 평가에 걸맞는 압축된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다. 

 

모리아크는 보르도 지방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지만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모친의 영향으로 인간의 타락과 죄악, 인간 본연의 내적 갈등과 고통, 신의 은총 등을 통찰하는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다. 스토리 보다는 심리묘사에 중점을 두고, 자유와 갈망의 수단으로 '사랑'과 '소통'을 택하여 자기 존재를 새롭게 증명하기 위해 안달하는 주인공들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사랑의 사막>은 정확히는 자기 존재를 증명함으로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구를 두 남자가 같은 여인을 바라보며 얻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랑'으로 환원시킨다. 단조로운 이야기 속 빛나는 통찰과 돋보이는 문체. 두 남자는 어떤 파국을 맞게 될 것인가. 혹은 누가 행운아가 될 것인가.

 

종종 레몽은 회상 속에서, 그해 여름의 무더위와 자신을 휩쓸었던 내면의 뜨거운 불을 혼동했다. (p.35)

 

이야기는 어른이 된 레몽이 어느 술집에서 복수를 위해 기다리고 기다린 마리아와 우연히 마주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째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기 위해 곧이어 시대를 20년 전 그가 열일곱의 소년이었던 시절로 되돌린다.

 

무뚝뚝하고 고지식한 의사 아버지와 수다스럽고 경박한 어머니, 결혼한 누나와 매형, 예쁜 조카들과 함께 사는 레몽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지루하고 의미 없는 삶의 단면으로 느낀다. 학교에서 집, 집에서 학교로 이리저리 불려 다니지만 학교는 돌벽으로 둘러싸인 창살 없는 감옥처럼, 선생님을 비롯한 친구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지루한 존재들로 다가올 뿐이다. 집에는 남편과 자식들 닦달하는 게 유일한 낙인(본인은 애정인 줄 앎) 어머니와 제 가족 살 길과 행복 외 어떤 것에도 관심 없는 누나 부부, 그저 우호적이기만 하면 부모 역할 다인 줄로 아는 아버지 때문에 피곤함을 느낀다. 안팎 어느 곳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는 레몽은 하물며 또래의 관심사인 '여자'나 '과시'에도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방황한다.

 

아무리 바쁘고 정신없는 일정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은 늘 사랑을 위한 빈자리를 찾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몰랐다. (p.40)

 

레몽의 어머니는 남편이 무뚝뚝하고 무관심하며 늘 한 걸음 뒤에 있는 듯한 미적지근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을 그의 직업적 특성으로 이해했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남편 쿠레주 박사와 아들 레몽이 자신이 제일 비난하는 이웃집 마리아에게 빠져있을 줄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 어쨌든 아버지와 아들, 두 남자는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각각 고군분투하기 시작한다. 마리아 또한 마찬가지다.

 

그녀에게 사랑과 남자는 이러했을 뿐이지만.

 

"저를 타락시킨 것은 가난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나쁜 무엇이에요. 근사한 사회적 지위를 차지하고 싶은, 혹은 다시 결혼해서 확실한 자리를 잡고 싶은 욕구 같은 것.. 현재 저를 라루셀 곁에 붙잡아 두는 것은, 치러야 할 전투 앞에서 도망치는 비겁함, 박한 월급으로 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은 허영이에요." (p.73)

 

그녀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려 매일 묘지로 가는 여섯시 전차를 타면서 열일곱의 레몽을 본다. 처음에는 침묵 속에 서로의 암묵적 존재를 인정하던 사이에서 점차 각자의 환상을 키워가다 비로소 한 인격체로서 서로를 대하면서 아찔한 혼란을 느낀다. 치료 명목하 집에 오던 쿠레주 박사가 관심을 표해온다는 것을 알고도 철저히 무관심으로 응한 그녀다. 칭송받는 인격에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지만 마리아에게 그는 따분하고 재미없는 남자일 뿐이다.

 

마리아는 더이상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즈음 레몽을 만나면서 자기 안에 다시 사랑의 불씨가 타오름을 느낀다. 그것은 강렬하고 강력하다. 들킬까 겁이 난 그녀는 처음으로 찾아와 함께 방안에 있게 된 그를 "혼자 있고 싶어요"란 말로 내치면서 훗날 그를 거칠고 정복에 열올리는 자존심 강한 남자로 만드는 계기가 된다. 사실은 흔들리는 자신을 견디기 위해서였을 뿐이지만 레몽에게 그것은 평생에 걸쳐 극복해야 할 남성으로서 거절당한 트라우마로 남는다.

 

당신은 한 여자의 가혹하고 혼란스러운 인생 속에 유일한 기쁨이었어요. 이번 겨울 매일 집으로 돌아가는 전차 안에서, 저는 당신으로 인해 휴식할 수 있었지요. 당신은 몰랐겠지만.. 그렇지만 당신이 보여준 그 영롱한 얼굴은, 내가 소유하길 갈망하는 영혼의 그림자에 불과해요. 당신에 대해서 모든 걸 다 알고, 당신의 모든 불안에 사랑으로 응답하는 것, 우리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함께 헤쳐가는 것, 당신에게 친구, 어머니 그 이상의 존재가 되는 것.. 나는 그런 것을 꿈꿔 왔어요.. 그러나 마음대로 나 말고 다른 존재가 될 수는 없답니다. 당신이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로 인해 타락한 공기를 마시게 될까 봐 겁이 나요.. (pp.139-140)

 

쿠레주 박사와 그의 아들 레몽, 마리아. 세 사람은 상대를 사랑함으로서 상대는 물론 자신에게 가장 상처 입힌다. 때로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이 사랑인지 자기애인지 혼동된다. 쿠레주 박사는 자신의 본질적 비극을 넘어서야 한다는 걸 알고 체념함으로서 사랑 앞에 절망하고, 레몽은 드디어 닿을 뻔 했던 그녀에게 내쳐짐으로서 상처 입는다. 마리아는 그녀대로 금지된 사랑과 현실의 안락함 혹은 주위 시선을 저울질하다 레몽을 거절함으로서 현실에 안주한다. 셋의 사랑은 자기 것이 아닌 곳에 다다르기 위해 안간힘 쓰다 갈구하던 것을 갖지 못하고 다시 제 세상에 처박히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을 닮았다.

 

그래서 이 소설은 불륜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러브스토리를 빙자한 인간 본연의 자기탐구에 가닿는다. 인간은 고립되었고, 결국 고립된 자기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타인과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발버둥 친다. 상상 속에서 사랑하는 것이 더 행복하고 현실에 죄가 되지 않는다며 포기해버린 쿠레주 박사나 그녀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라는 것을 알고 20년이 지난 후까지 그녀의 속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채 정신적으로 방황하는 레몽, 여전히 원래 남편을 벗어나지 못한 채 안주하고 있는 마리아. 그들이 원한 사랑은 어떤 것이었을까. 사랑이 고립된 자신을 꺼내줄 수 있을까. 그들은 그렇게 믿었을까.

 

내가 꿈꾼 건 어떤 침묵이야.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침묵. 욕망이 태어나기도 전에 누군가가 그녀 안에 있는 욕망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통하는 침묵. 쓰다듬고 애무하는 모든 행위는 두 존재 사이의 간격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만약 두 존재가 너무나 가까워져, 둘 사이의 경계선이 흐려지고 혼동된다면.. 그때는 결합이, 수치심을 동반하는 이 포옹이 필요 없어지지 않을까?.. (p.169)

 

모든 욕망이 전율했다. 욕망과 쓰다듬고 애무하는 모든 행위, 포옹이란 이름은 존재하는 두 존재 사이의 간격을 전제로 한다는 말에서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꼈다. 나는 껴안아야 했다. 사랑은 바로 이 순간의 감정과 흐느낌과 욕망 뿐이니까. 그리고 생각했다. 어쩌면 마리아는 누구보다도 사랑의 무의미, 몰가치, 허무를 가장 잘 알고있는 여자가 아니었을까. 내 존재가 사라지면 타인을 원하는 마음도 사라진다는 것을 우리보다 먼저 알고 있었던 똑똑하고 지혜로운 여자. 그런 여자가 먹고 사는 고단함에 지쳐 꺾인 날개로 사랑, 그러니까 욕망하지 않는 남자의 부유함 뒤에 숨어 수치심으로 살아간다.

 

우리는 각자의 섬일까.

나를 몰라서 나를 알기 위해 자꾸만 너를 괴롭히는 게 아닐까.

내게 있어, 널 괴롭히거나 네게 괴롭힘 당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이쯤했을 때, 난 더이상 그들의 결말이 궁금하지 않았다. 이미 이 소설은 그저그런 단순한 러브 스토리나 불륜의 소재로 빚은 의미없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세 주인공의 결말이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일찍이 알고 있었다. 다들 불꽃처럼 정열적이고 반짝거리는 삶을 꿈꾸지만 애초부터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도.

 

사랑과 존재와 삶은 허구도 아니고 허무도 아니지만 그것들에게 다가가는 감정과 욕망은 허구이자 허무일 뿐이었다. 이전 사랑에 속으면서도 또 시작하는. 끝에 데여봤으면서도 또 끝낼 수밖에 없는. 당신이 아니라 나를 알기 위해 자꾸만 다가가는. 불꽃 같고 굴레 같고 지옥 같지만 때때로 황홀한 삶 그리고 사랑. 그리고 나의 삶. 존재함으로서 완벽해지는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욕망은 타오를 때라야 아름다운 것이다. 나를 알기 위한 여정이 당신에게로 닿는 일 전부라면 아무리 잔혹하고 비극적이더라도 걸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누군가 나를 향해 오고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므로.

 

모든 것은 세월이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게 되어버린다. 슬프게도. 좀 더 오랜시간 또렷한 존재로 각인되고자 하는 방법이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거나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감으로서 박제되는 일 뿐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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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2-03-01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리시스님이 먼저 이 소설을 읽으셨군요. 저도 이번에 나온 모리아크 소설 읽어보려고 했거든요. ^^


아이리시스 2012-03-02 14:09   좋아요 0 | URL
시루스님, 모리아크 좋았어요. <테레즈 데케루>도 보고 싶어요. 짧은 분량인데 다 담겨있더라고요. <좁은문>의 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어렵지 않게 읽히는 것도 좋아요.^^

2012-03-01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2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진 2012-03-02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번 리뷰는 특히나 평론가의 리뷰같아서 좋네요 ^____^
표지의 그림이 꽤나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내용 자체는 괜찮아 보여요.
펭귄 클래식은 믿고 있으니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고 싶군요 ^_^
지금은... 8만원이 날라갈 위기에 처해있기에... 후후

아이리시스 2012-03-02 14:17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 안녕. 평론가의 리뷰.. 과한 칭찬 기분 좋아요 ^_____^
그보다 끝까지 관심 가지고 읽어주시는 게 더 좋아요.
내용 괜찮아요. 좋았어요. 셜록 홈즈 샀어요? 8만원은 또 뭐예요?
저도 왜 확 지르고 나니까 꼭 읽고싶은 책들이 막 생길까요..
이제 적립금 없는데.. 난 책 살 돈이 없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오늘은 보험금 독촉 받았어요. 좀 늦었다고 보험 실효됐어요. 방금 살리고 오는 길ㅜㅜㅜㅜㅜㅜㅜ
세상 너무 냉정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진 2012-03-02 21:32   좋아요 0 | URL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보험금 독촉이라니 눈물이 앞을 가려요 ㅠㅠㅠ
저도 적립금 0원이어요....... 마일리지만 5천원정도 딱 현금으로 바꿀정도 있어요...
그거가지고는 만화책 나오는거 두권도 못사요.
세상은 너무 냉정하고 할건 많은데 냉정한 세상은 받아주지도 않고.
셜록홈즈는 샀는데... 대체 일주일 전에 샀는데 피아노 연주곡집 하나가 준비가 늦게 되어서 아마 빠르면 내일 올 거 같아요. 두근두근두근두근. 8만원은 해외 사진집인데 한권에 5만원!!! 흑....

아이리시스 2012-03-03 14:38   좋아요 0 | URL
해외 사진집에도 관심이 있었어요? 피아노 연주곡집도 사고? 이야 ^_____^
멋져요!!! 꺄울 >.<

신지 2012-03-02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의 소설에 드러난 깊은 정신적 통찰, 그리고 인간 삶의 드라마를 관통하는 예술적 강렬함"이라는 말이 잘 와닿는 리뷰였어요. 특히 이번엔 더, 인용하신 문장 뿐만 아니라 리뷰 자체에도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가득하군요 리뷰만 읽어본 상태지만 이 작가가 보여주려고 하는 것과 작가의 관심에 흥미가 느껴집니다 많이 공감할 것만 같은 느낌... 무의미, 허무, 수치심,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에 안주하는,

다만 노벨상 수상 작가가 썼다니.............
전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

아이리시스 2012-03-02 14:22   좋아요 0 | URL
안녕, 신지님. 오오, 그러니까 제가 잘 썼다는 말이죠? 잘 다가가게? 히히(자화자찬) ^_____^
이 작가의 작품들은 주로 펭귄 클래식 시리즈로 나오던데 작가 평판이나 노벨상 수상작가인데도 관심이 좀 덜한 것 같더라고요. 문장은 좀 쉬운 편이구요. 작품세계는 제가 쓰고 싶은 것과도 닿아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공감할 것만 같은 느낌.. 저도 많이 느껴요.

글쎄, 영화로 나오면 보르도를 맘껏 감상할 수 있을테니 풍경은 멋지겠구요. 내용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알로하 2012-03-09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구절을 정말 공감합니다. 그래서 불멸의 사랑이야기는 해피엔딩보단 새드엔딩이 많은거 같아요. 서로 씻을수 없는 상처를 주거니 받거니 한 고통스러운 사랑이 더 기억에 남게 되고... 잘 쓴 사랑이야기는 여러 개인간의 관계로 시작해서 한 개인의 내면에서 끝나게 되는 듯. 모든 사랑 이야기가 성장담 같기도 하고요. '너'와 '나'의 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좁힐 수가 없으니... 아 허무하네요!

아이리시스 2012-03-10 00:04   좋아요 0 | URL
알로하님 오랜만이에요. 어디 갔다 이제 온 거예요!!!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서도 도우미 아줌마가 이런 말을 했었구요. <사랑의 사막>에도 비슷한 구절이 나오더라고요. "가장 오래 기억되는 방법은 잊혀지는 것이다"

슬프고 허무해요! 진행형 삶은 변해갈 여지가 많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해피엔딩으로 상상하기 쉽고, 이미 끝난 삶은 마무리 됐기 때문에 불멸로 남아서 새드로 기억되기 때문이라고 하면 완전 맞는 말이잖아요.

자주 와요, 알로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