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선생님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2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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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앞두고 있어선가 더 와닿네
이런 스승님들이 많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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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69 2016-05-03 1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된 스승을 찾기 위한 바라라기가 꼭 필요 할때지요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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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책을 만났다.

한국인이면서 우리의 것을 제대로 볼 줄도 몰랐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음에 감사한다.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에서 살짝 언급되었던 책이었는데

궁금해서 골라봤는데 홈런을 쳤다.

그래서 이번달 독서모임에 추천할 책으로 이걸 골랐다.



저자의 강연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구어체이다.

그래서 마치 강연자가 앞에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PPT를 보듯 도판도 상세하게 나와 있어 이해에 무척이나 도움이 된다.

부록으로 <김홍도의 삶과 예술>이란 주제로 작품설명이 나온다.

본문과 중복되기도 하지만, 이번엔 문어체라서 읽는 맛도 다르거니와

강연에서 들은 내용을 복습하는 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옛그림을 감상하는 법을 친절히 알려준다.

감상 거리는 작품의 대각선크기의 1배에서 1.5배,

무엇보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건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쓰다듬듯이 감상하라는 거였다.

가로쓰기가 아닌 세로쓰기를 하던 옛날이라 서양식으로 왼쪽에서부터가 아닌 오른쪽부터 감상해야한다는 걸 몰랐다.

이런건...학교에서도 안배운것 같다.

부끄러웠다.


 

원작과 함께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

책장을 앞뒤로 넘겨가며 해설한대로 보면 정말 와~ 이런 그림이었어?

새삼 놀랍다.

모두들 "훌륭한 작품"이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는게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그림을 읽다 보니 그림 보는 맛이 다르구나,

아하! 이래서 좋은 작품이구나...느껴진다.

<씨름> 작품에 대한 의외의 평 또한 새로웠다.


무척이나 끌렸던 작품,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호암미술관 소장이라니 당장 호암미술관으로 달려가고팠다.


 


다른 작가의 호랑이 그림과 비교해보니 역시...다르긴 다르구나 싶다.

해설을 보기 전에 이 그림을 보고 설마 이것도 김홍도 작품인가 싶었는데 다행(?)이도 아니었다.

이제 그림 보는 눈이 조금은 생긴건가?


 


안타깝게도 송하맹호도의 표구는 일본식이란다.

우리식으로 표구한 그림과 완전히 느낌이 다르다.

옛그림을 전시한 곳의 70% 정도가 다 이런 일본식이라는데,

작품의 훼손이 우려되어 우리식으로 다시 표구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이전의 우리의 것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건 내 책임이 아니라면,

이후의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책임은 내게도 있음이리라.


 

 

그냥 이순신 초상이라니까 그런가보다 하며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근데 정말 이건 상상화이니 초상화는 아닌듯하다.

화폐속 인물화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한번 해보게 되었다.

다시 어떻게 안되는 건가?



이젠 고인이 되신 작가의 훌륭한 강연을 집에서 편하게 들은 기분이다.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실로 대단하신 분이다.  그것은 미래의 자신감으로 연결된다고 말씀하신다.

진정 우리의 것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는 시간이었다.

강연내용을 옮긴지라 이쪽 저쪽 하는 지시어가 뭔지 이해하는데 간극이 생기는 것은 좀 아쉽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나같은 문외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당장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달려가고프게 만든다.

 

p. 33

예술 작품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마음을 기울여 찬찬히 대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그 속내를 내보입니다.
(...)
보고 듣는데 왜 안보이고 안 들릴까요?
마음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애초 찬찬히 보고 들을 마음이 없이 건성으로 대했기 때문입니다.
(...)
마음으로 보고 들으면 굉장히 행복할 것을,
"아, 내가 평소 하는 일도 하 많은데 무슨 예술 작품에까지 신경을 쓰겠나?" 하고
미리 본인이 마음을 닫아 버린다면, 어느 무엇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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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ㄱ ㄴ ㄷ 비룡소 창작그림책 7
박은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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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국어교과서에 나온단다
아직 진도나간건 아닌데 녀석은 벌써 훑어봤다며
읽어주는데 외우다시피한다
교과서 구경을 못해서 어떤 구성인지 모르겠다
그림책은 동시느낌이 난다
그림도 맘에 든다
서너번을 아이들과 큰 소리로도 읽었다
어릴적 국어시간이 생각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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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콩갈다 - 콩가루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의 19년 인생 여행기.박웅현 크리에이티브 교육법
박연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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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게 꼭꼭 씹어읽었던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의 딸이 19세에 쓴 책이란다.

궁금했다.

박웅현은 어떻게 교육을 시켰는지 들여다보고 싶어서 골랐다.

쪼~~끔은 들여다볼 수 있었지만, 기대한 만큼은 아니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배울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안 좋은 책은 없으니까.


밑줄 그은 말들이 많지는 않다.

그냥 "콩가루 집안" 이야기를 흘려들었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인데(물론 읽다보면 평범하지는 않지만)

평범해보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삶은 순간의 합.

일상이든 여행이든 순간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독서, 사색 들이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짧지만 아이를 어떤 눈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내 삶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p. 45

이 말을 듣자 아빠는 곧장 반론을 제기했다.

"나는 내 이기심에 널 키우는 거야. 희생이 아니라고."

알고 보니 아빠는 나보다 한층 더 이기적이고 쿨한 이론을 가지고 있었다.

나를 키우는 것 역시 자신의 이기심이라는 것이다.

나만큼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잘하는 장난감은 없다면서,

매일매일 변하는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것은

지극한 이기심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 103

"연아, 중요한 건 네 자신감이야. 다른 건 필요없단다.

`실패`는 사실이 아니라 의견이야.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실패`라는 의견은 절대 듣지도 말고 받아들이지도 마.

넌 이미 대단해"

P. 197

"생활은 여행처럼 여행은 생활처럼.
이것만 지킬 수 있으면 인생이 풍요로워져."


사람들은 보통 일상생활을 할 때에는 항상 보고 접하는 일상이기 때문에

신선한 시선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계획을 한 후 여행을 갈 경우에 거의 모든 사람들은 여행을 왔다는 인식을 하고

주위의 모든 거을 바쁘고 신기한 눈으로만 열심히 바라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앙쪽 모두에서 손해를 보는 상황이 생겨버린다.

생활엣는 여행을 한다는 시선을 가지지 못하여

근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즐거움이나 신비함을 놓치게 된다.

반면 여행에서는 여행을 한다는 시선만을 가지게 되어

그 지역의 일상생활의 특별함을 놓치고 말 그대로 `관광`만 하고 오게 된다.

(...)

視以不見 聽以不聞 (시이불견 청이불문)

Seeing is not Watching, Hearing is not List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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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날들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글.그림 / 보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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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신인작가 이미나의 <터널의 날들>

주인공은 바로 "터널"이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터널, 그 터널이 보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터널안은 어둡지만 주변에 꽃들이 피어있고, 눈처럼 민들레 홀씨들이 흩날리는 계절이다.

딱 지금과 같은 계절이라 책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쉬웠다.



 


 

조금만 더 가면 우리집이야.

아이들은 터널을 지나면 집이 가까워진다는 걸 안다.

얼마전 이런 버스를 타고, 단체티를 입고 현장학습을 다녀온 아이도 공감하는 장면이다.

터널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터널안인 이 장면이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자동차가 작냐고 물어보는데 아이와 일어서서 내려다보며

터널이 되어서 상상해봤다.



터널안을 지나는 평범한 사람들,

평범하 느릿한 일상이 아니라 터널안의 모습이라 속도감이 느껴진다.

그 장면장면마다 숨어있는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만들어봤다.

사과를 잔뜩 실은 트럭(실제로 이렇게 실어갈까 의문을 품었지만 ㅋ) 운전기사가

사과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사과 한조각씩 먹으며 봤다.



시간은 소리없이 흘러간다.

봄에서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지천에 활짝 핀 개나리가 어김없이 핀다.

그 길로 지나가는 아이들은 한살을 더 먹었다.

 




 

이미나 작가의 <터널의 날들>은 유화그림이 아주 눈에 띈다.

그림을 세세하게 살피면서 붓으로 어떻게 터치했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고,

평범한 일상을 평범하지 않은 눈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된

흥미로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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