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절대지식 - 천만년을 버텨갈 우리 속담의 품격
김승용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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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절대 (絶對) : 대립되거나 비교될 만한 것이 없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

저자의 굉장한 자신감이 있지 않고서 "절대"적 지식이라는 제목을 넣을 순 없지 않았을까?



우리말 절대지식은 우리말 그 중에서 속담을 사전식으로 엮은 책이다.

처음에는 사전인줄 알았다.

목차도 사전처럼 구성되어 있기에 그냥 흩어져있는 속담을 모아모아 집대성했지 싶었다.

그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고 머리말에 못박아두었다.

저자는 이 책이 지나칠 만큼 친절한 속담 책이라고 말한다.

무식하고 용감하게 시작해서 만9년간 집필한 책이라고 한다.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만으로도 일단 대단하다.

사전처럼 가끔 궁금하면 들춰봐야지 했는데, 저자는 사전식 구성으로 찾아보는 용도로는 쓸 수 있지만

본래의 목적은 읽히는데 있다고 부디, 읽어주길 바란다고 거듭말한다.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하지?

보통 책처럼 ㄱㄴㄷ 차례로 읽어야 하나?

그러다가 가장 짧은 자음군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쓰는데 9년이나 걸린 책인데 이걸 며칠만에 읽는 다고 내 것이 되겠는가?

틈날때마다 찾아보기가 아닌 읽기를 할 생각이다.




구성은 얼핏 사전과 비슷하다.

자세히 보면 저자의 말처럼 지나치게 친절할 정도로 온갖 것들이 다 등장한다.

고리타분할 법한 속담풀이를 현대식으로 풀어놓고, 해설도 자세히 덧붙였다.

따로 검색하거나 사전이 필요없어 저자 스스로 친절하다는 표현에 긍정.


해설에 사진들도 있어서 이해를 도왔다.

대부분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란다.



 



속담풀이에 비슷한 속담, 반대속담, 현대속담들 뿐만 아니라 관련된 한자성어도 같이 표기해두었다.

한자성어를 반대로 속담으로 찾아볼 수 있게 색인이 되어 있어 역으로 찾기에도 좋다.





한자성어에 얽인 이야기도 같이 풀어서 속담 뿐만 아니라 한자성어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다만, 모든 속담풀이 속 한자성어와 반대로, 한자성어를 역으로 속담풀이로 찾는 것이 일대일 대응은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의 한자성어는 '우공이산'.

'우공이산'이라는 한자성어를 찾아보면 '티끌모아 태산'이라 나오고,

비슷한 속담으로 '개미 금탑 모으듯'을 찾으면 역시 역으로 '티끌모아 태산'이 나온다.

하지만,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은 없다'의 같은 뜻 다른 속담으로 '옥에도 티가 있다'라고 하지만

'옥에도 티가 있다'는 따로 풀이에 없다.

사전처럼 '옥에도 티가 있다'를 따로 찾아보려고 하면 찾아보기 힘들다는 뜻.

이 책을 완독하지 않아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몇개만 찍어 역으로 찾아봤을뿐이다.

근데 역으로 찾아가면서 읽는 방법은 생각보다 재미있다.

*^^*



속담은 한 문장의 우화다.

삶의 폭죽 같은 깨달음의 이야기다.

그리고 지혜와 삶이 압축된 파일이다.

그 압축을 이 책에 풀어놓았다.

(저자의 말)


백과사전보다 자세하고 국어사전만큼 깊이 있고 이야기책처럼 재미있다는 말은

이 책에 대해 참 정확히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응시해보지는 않았지만 한국어능력시험 공부에 도움이 될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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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할아버지 꿈꾸는 고래 2
최지혜 글, 엄정원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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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몰랐던 인물이야기
에스콰이어 이인표 회장이 이런 멋진 일도 했구나
인표어린이도서관이라는건 처음 알았다
새롭지만 스토리텔링이 재미가 없다

+


 

인표도서관이 궁금해서 사직동 지역주민에게 물어봤더니
지금은 없나보다

(네이버 지도에는 여전히 나오기는 한다)
그림책 한권때문에 에스콰이어도 소식도 찾아보게 된다
http://m.ilyosi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718
역시 친절한 그녀의 도움!
한 기업이 그렇게 몰락한게 참으로 아쉽다
이 책은 초판이 2014년인데 당시 이미 인표도서관은 문을 닫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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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보림 창작 그림책
윤동주 시, 이성표 그림 / 보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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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한지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난 어떻게 여기에 인쇄했을까 그것부터 궁금해진다.

시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에 실린 짧은 시 <소년>을 그림책으로 엮었다.

윤동주의 유명한 시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시는 처음이다.

책에서는 원문을 현행 우리말 규범에 맞게 표기를 고쳤다.


<소년>이라는 시 전체를 읽기 전에 그저 그림책 보듯 그렇게 천천히 그림을 들여다 보면서 읽었다.

면지에 그린 이 그림이 나는 어쩐지 전에 윤동주 문학관에서 본 하늘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시 보니 다른것 같기도... ^^;;

봄에 찍은 사진이라서 그런가?



 


 

여기저기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니!

첫 구절부터 감상모드로 들어서게 만든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이 계절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진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는다는 표현도

그저 자연의 섭리려니...라고만 생각하는 나같은 일반인에게 뭔가 울컥 하는 감성을 자극한다.



아이들이 참 맘에 들어했던 그림.


 

그리고 내 맘에 든 그림은 이 페이지.

뭔가 공허한, 뻥 뚫린 마음을 말하는 것만 같다.

아...감성 무지 돋는데?



 

 

소년(少年)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듯한 볼을 씻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少年)​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은 어린다.



아이들과 함께 보긴 했는데

무슨말인지 알듯 모를듯 이해하기 힘들것 같다는 건 내 편견.

아이들 나름대로의 시선으로 그림과 글을 이해했다.

짧은 시지만 페이지마다 그림을 보면서 한구절씩 읽어내려가다 보니

시를 천천히 음미하고 씹어먹게 된다.

이것도 시를 읽는 방법중 하나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움, 쓸쓸함과 이 가을 감성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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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읽는 세계사 - 일상에 얽힌 사소하지만 미처 몰랐던 역사 에피소드
구정은.장은교.남지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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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카페에서 읽어봤다.

뭐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아이 기다리면서 커피한잔 할때 마침 책이 있었을뿐.

카페에서 음악들으며 편하게 읽어도 될만큼 가볍다는 뜻이겠지.

한국사도 그렇지만 세계사는 더더욱 문맹에 가까운지라 슬슬 관심을 가져볼까 하며 고른 책인데

통사보다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카페 하면 떠오르는 커피, 그 커피 이야기를 시작으로

목욕, 화장, 망원경 등 일상에서 접하는 소재들을 세계사와 연결시켜 편하게 접근하도로 했다.

처음엔 이게 세계사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역사=정치사라는 편협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랬나보다.

그렇다고 너무 흔한 소재라서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은 아니었다.

커피가 악마의 음료라고 하기에는 너무 맛있어서 세례를 주었다는 교황 클레멘스 이야기,

엘리자베스 1세와 양귀비, 게이샤의 화장이야기 부터

5세이상 부터 실제 투표에 참여한다는 코스타리카의 선거이야기,

요즘 말많은 연설문에 대한 이야기와 히틀러가 동물보호법을 최초로 제정한 인물이라는 역사의 아이러니까지

세계사의 주요(?) 중심국들의 이야기가 아닌 구석구석 몰랐던 이야기들을 꺼내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해준 책이다.





그동안 국제면에 기사를 보면서도 좀 복잡하고 어려워서 대충 흘려보냈던 이야기들,

이슬람세계와 러시아 현대정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제 국제면 기사를 보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으려나?





 


경향신문 국제부, 사회부, 정치부 등에서 취재기자를 했던 세 명의 저자이지만

한명이 이야기하듯 복잡하지 않고 일관성있다....싶었는데

p. 322에만 뜬금없이 기행문같이 느껴져서 이부분은 뭔가 불편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카페에서 커피한잔과 조각케이크를 먹듯 세계사를 부담없이 가볍게 접하기엔 좋은 책이고,

내겐 세계사 공부를 좀 더 해보고 싶게 만들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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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앤 레오폴드
제임스 맨골드 감독, 맥 라이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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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티스 엘리베이터 보다가 급 생각난 예전에 본 영화
제목이 뭐였는지 생각이 안나서 한참을 검색했네
로코...다시 보면 재미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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