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루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69
에즈라 잭 키츠 글 그림, 정성원 옮김 / 비룡소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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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 만큼이나 어려운 작가 에즈라 잭 키츠
아이들 보다는 어른이 봐야할 그림책이다
녀석들은 뭔말인지 이해하지 못한듯
어렵지 암 어렵지
수지와 로베르토 같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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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동이 불동이 달고나 만화방
김현민 지음 / 사계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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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만화책을 보며 실컷 웃기도 하고 맘껏 상상의 나래도 펼치기도 했는데

아이에게는 순수만화 보다는 학습만화를 더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만큼 학습만화의 폭이 넓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독서를 교육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나의 의도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만화가 나쁜 것은 아니라는걸 겪어봐서 알면서도 말이다.

그런 와중 우연히 사계절출판사에서 달고나 만화방 순수만화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동이 동이 불동이' 역시 달고나 만화방 시리즈 중 하나다.

 


'동이 동이 불동이' 등장인물.

주인공 불동이와 팔봉도사, 잔소리 심한 빗자루, 변신술이 약한 꼬리 세개뿐인 구미호 등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동이 동이 불동이'는 총 일곱 꼭지로 구성된 이야기다.

불동이는 하늘에서 떨어진 불도깨비인데, 인간세상을 어지럽혀서 팔봉도사에 의해 봉인된다.

팔봉도사 밑에서 수련하며 하루에 하나씩 착한 일을 해야 풀려나는 불동이.

잔소리쟁이 빗자루와 친구가 된 미호와 함께 착한 일을 쌓다 어느새 마음에서 우러나와 정말로 착한 일을 하게 된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 불동이는 자유를 찾게 되는데...

​​

도깨비, 도사, 여우 등이 등장해서 옛이야기처럼 친근하고,

그림도 저학년들도 보기에 부담없이 깔끔하다.

요즘 만화책은 나 어릴적과 달리 이렇게 올컬러라서 더 생동감이 느껴진다.


 

녀석과 난 착한 일을 한다는 것이 대형사고를 치고 마는 이 장면에서 제일 많이 웃었더랬다.

잠깐동안이지만 아이가 된 듯 기분이 좋았다. 

꼭 "학습" 목표가 있는 만화가 아닌 순수만화, 창작만화에서도 얼마든지 배움의 길은 있는 것 같다.

모처럼 아이와 함께 만화를 보며 추억에 빠지기도 했고, 아이와 교감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불동이는 이제 착한 도깨비가 되어 자유의 몸이 되는 걸로 이야기는 끝나는데,

2권, 3권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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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인형 오토 비룡소의 그림동화 73
토미 웅거러 글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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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인형 하나에 아픈 세계사가 다 들어있다
혹시 실화는 아닐까 궁금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따로 있진 않았다
아이가 유태인 별과 수용소, 전쟁에 대한 왜?를 이해하지 못한다
유태인과 민족에 대한 개념이해 부터가 안돼 ㅠ
설명해주느라 진땀뺐음
어떤 책으로 알려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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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핀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26
청웨이 지음, 신영미 옮김 / 보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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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림 중국아동문학 100선 대표선 빨간 머리핀은 90년대 중국, 고등학생인 류사와 예예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성장소설이다.

수학시험에 망치고 선생님께 혼나서 자살기도를 할 정도로 심약한(정말이지 이해가 안가지만)

예예의 아빠가 어느날 경제사범으로 잡혀들어가게 되었다.

가족을 포함한 이웃들이 이 사실을 예예에게 숨기고 미국으로 갔다고 하면서 거짓말에 거짓말을 보태게 된다.

예예가 또다시 나쁜 생각을 할까봐 모두가 선택한 하얀거짓말 작전.

예예의 가장 친한 친구 류사는 이 작전의 중심에 있다.  그맘때는 친구말에 더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류사는 그런 예예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두의 관심에 질투가 난다.

난 그런 류사를 이해한다.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류사도 역시 성장한다.

당시 미국으로 간다는 것은 부의 상징이자 중국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문화적 풍토가 있었나 보다.

예예의 아빠가 미국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접근한 남자친구도 있고,

(이 녀석이 콘서트티켓을 얻는 과정을 보면서 이런 사람은 절대 성공해선 안된다며 혼자 분개하기도 했다 ^^:)

또 미국인과 결혼해서 중국의 현실에서 벗어난 대학생 얘기도 나온다.

결국 거짓말은 들통이 났지만 예예는 힘겹게 이겨낸다.  물론 류사의 도움이 컸다.


빨간 머리핀은 예예의 아빠가 예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준비했던 건데,

갑작스럽게 잡혀가서 전해주지 못했다.

다음 크리스마스즈음 빨간 머리핀은 예예에게서, 그리고 예예가 성장하도록 도와준 그녀에게 돌아간다.

왜 '빨간 머리핀'이란 제목을 지었을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지만

'붉은 색' 장치가 몇번 더 나오는 걸로 봐서 중국인에게는 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라는 정도밖에는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내 어릴적 사춘기를 되돌아봐도 특별히 공통점이 없어서(너무 오래돼서 무뎌졌겠지만) 몰입이 되지진 않았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나, 사춘기우울증을 겪고 있는 자녀를 두었다면 좀 더 와닿았을까?

여자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의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 사랑하는 사람의 애정,

이 세가지라고 말하는(p. 286) 작가의 시선이 조금 불편했다.

당시의 중국의 생활상이나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긴 했다.


 

 

p. 79~80

"내, 내가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좋아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교사라고 생각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지지.
(...) 제발 너무 일찍 방향을 결정하지 마. 그러면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하게 되는 거야."

p. 176

사람들은 정말 이상하다.
누군가 불행을 겪거나 슬퍼할 때, 또 누군가 통곡을 할 때면 사방에서 모여들어 손을 내민다.
사람에게는 약자를 동정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 뜻밖의 행운을 맞아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면 많은 사람들이 질투를 하고 등을 돌려 버린다.
왜 사람들은 타인의 행복과 즐거움을 질투하지 않고 그냥 기뻐해 주지 못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
혹시 세상의 행복과 즐거움은 총량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닐까?
누군가 행복하고 즐거우면 반드시 다른 누군가는 불행하고 비애를 느끼게 되는.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질투와 동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건 인류의 약점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인류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약점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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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잘 시간이야! 아티비티 (Art + Activity)
에두아르 망소 지음, 박대진 옮김 / 보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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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과 놀이의 즐거운 만남, 보림 아티비티 시리즈에서 또한번 새로운 형태의 그림책이 나타났다.

이런걸 혁신이라고 해야 하나?

그림책과 증강현실의 만남이라니!


'이제 잘 시간이야'는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가 온갖 핑계(엄마입장에서)를 대며

조금 더 잘시간을 늦추려고 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있다.

증강현실 그림책이라고 하지만 보통의 그림책과 다른게............없다.

일반 양장보다는 조금 더 두껍게 느껴지는 표지와 보드북보다 조금 얇은 재질의 책장들뿐이다.

얼핏 유아그림책, 잠자리그림책 정도로 보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놀면 안돼요?

자동차를 타고, 소방차도 타고,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 악어를 만나 씻기고,

막혀있는 벽을 올라가 펠리컨의 도움으로 침대에 안착!

우리집에서 저녁마다 일어나는 일들과 별차이가 없다.

조금은 단순해 보이는 그림들이 증강현실을 만나면 살아 움직인다.

이 장면에서는 악어가 어슬렁어슬렁 나타나고,



보글보글 거품이 일거나, 그림에는 안보이는 사다리가 짜잔~ 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도와준다.

거기에 즐거운 소리까지!

​아이의 웃음소리가 정말 즐겁게 느껴진다. 듣는 나도 기분좋아지는 웃음이다.

침대에 눕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놀만큼 놀았나 보다.

아이는 즐거운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증강현실로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림 증강현실그림책 앱을 설치해야만 하긴 하지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이제 잘 시간이야!' 외에도 '아기 올빼미', '친구 할까?', '깜깜한 게 무섭다고, 내가?' 네 권이 출간되었다.



 

 

 

앱을 실행시키면 그림책이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인다.

터치하는 곳마다 재미있는 아이템들이 숨어있다.

이것이 진짜 아티비티!

새로운 아이템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책을 읽어주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아이와 아빠의 목소리로 되어 있다.

아빠의 목소리가 참 친절하다.

 


 

아이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우리집처럼 아이가 여럿인 집에선 중재가 필요할 정도.

이런 놀이책을 읽어주면 스르르 잠이 들기는 커녕 잠이 확 깨지 않을까? 싶지만

마지막 장면의 오르골 소리를 자장가로 들려주는 것도 괜찮겠다.

앱을 실행시키기 위해서 폰을 들고 있으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살짝 불편하다.

투명 독서대같은게 있음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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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애미 2017-06-25 16: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보았으나..앱 설치는 몰랐다는;;ㅎㅎ

딸기홀릭 2017-06-25 16:07   좋아요 0 | URL
앱이 있어야 제대루인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