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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평생 공부 습관을 완성하라
송재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지 1주일이 지났다.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음에 감사하지만,
엄마는 그래도 걱정이 많다.
이 책은 "초등 2학년"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선행하는 의미로 읽어봤는데
역시나! 너무 늦지 않게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초등 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초등 1학년 학부모에겐 가볍게 읽으며 천천천 실천할 수 있는 것들부터 시작해서
아이의 평생 공부습관의 토대를 완성할 수 있고,
초등 3학년 학부모에겐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초등2학년 평생 공부 습관 길들이기와, 공부습관을 완성하는 공부법칙 두 장으로 나뉘어
총 22개의 법칙으로 설명하고 있다.
초등 현직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져서 참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장점이다.
책읽기가 더딘 나도 하루만에 뚝딱 읽었으니까.
송재환 선생님이 말하는 법칙 22가지를 먼저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제목만 보고도 이해가 되는 것도 있고, 내용을 읽어봐야 하는 것도 있다.
1. 관계의 법칙
2. 환경의 법칙
3. 정리의 법칙
4. 저수지의 법칙
5. 선행 필패의 법칙
6. 자기 주도 학습의 법칙
7. 놀이의 법칙
8. 균형의 법칙
9. 참을성의 법칙
10. 배려의 법칙
11. 믿음의 법칙
12. 소리내어 읽기의 법칙
13. 발표의 법칙
14. 조작활동의 법칙
15. 글씨의 법칙
16. 받아쓰기의 법칙
17. 일기의 법칙
18. 연산의 법칙
19. 눈덩어리의 법칙
20. 구구단의 법칙
21. 1,2,3의 법칙
22. 약점의 법칙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들 대다수는 실패원인이 지식이나 배경, 학력이 아닌
바로 "인간관계"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보면,
'관계'가 한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열쇠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관계는 바로 부모와의 관계다.

하늘은 복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곱씹을 수록 참 좋은 말이다.
내 아이는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믿으니까 모든게 편해진다.
정리 정돈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늘지 않으므로 어려서부터 가능하면 자꾸 해봐야 하기에
정리정돈에 대한 원칙과 습관들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1.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인다
2.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3. 정리 정돈을 못하는 원인을 살펴본다
4. 정리 정돈을 너무 강조하지 않는다
5. 아이와 함께 정리 정돈 규칙을 정한다
6. 정리 정돈 방법을 최대한 상세하게 가르친다
7. 정기적으로 부모가 정리 정돈을 한다
8. 정리 정돈이 잘 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계획표 예시가 있어 실제 생활에 응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때 반드시 아이와 함께하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계획도 자꾸 세워봐야 그 실력이 는다는 건 놓치고 있었는데 좋은 말씀이다.
이밖에도 참을성을 훈련하는 방법, 배려심 많은 아이로 키우는 방법, 발표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
바른 글씨 훈련법, 받아쓰기 시험 전략, 일기쓰는 법과 주요 수학 개념 등
너무 오래전이라 잊어버렸던,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흘러 변한 요즘 초등학교 세계에 대해
세세히 알려주어 도움이 되었다.
받아쓰기와 관련해서 송재환님의 "엄마, 받아쓰기 해봤어?"를 추천했다.
다음주 토요일(19일) 정독도서관서 송재환님의 이 강의가 있어 신청해놨는데 기대가 된다.

책을 읽는 동안 세세한 정보들에 앞으로의 초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거란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공부=인성=부모와의 관계맺기=믿음 이란 공식이 결론이란 생각도 든다.
늘 어려운 거였지만, 욱하지 않고 친절하게 일관성있는 육아태도와
책읽기, 많이 놀기를 하면 아이는 잘 하지 않을까? 믿어본다.
그나저나 나 어릴적 하던 고무줄놀이, 딱지치기, 사방치기, 말뚝박기, 구슬치기 같은 놀이들을
우리 아이들도 했음 좋겠는데 참 마땅치가 않네.
지금도 잘 놀고 있지만 더 잘 놀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봐야 겠다.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도 적기독서한 것 같아 기분 좋다.
p. 12
교육학 용어 중에 `결정적 시기`란 말이 있다.
결정적 시기란 인간의 발달 과정에 있어 발달이 가장 용이하게 이뤄지는 최적의 시기를 일컫는다.
(중략)
결정적 시기는 언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활태도 및 습관형성, 인지발달, 성격발달, 사회성 및 도덕성 발달, 공부 정체감 형성 등에도 결정적 시기가 있다.
바로 초등2학년 시기다.
p. 15
대부분의 아이들이 저학년때와 고학년때의 모습이 거의 비슷하다.
모든 면에서 눈에 띌 만큼 변하는 아이는 정말 소수에 불과하다.
혼란의 시기인 1학년을 지나 2학년 때 안정을 찾으며 정해진 자리는 고착되어
쉽에 바귀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p. 16
초등 2학년은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10세면 늦는다`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런 인식이 어떤 부모에게는 조급함으로 나타나 아이에게 해가 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부모에게는 좋은 긴장감으로 작용해 첫 단추를 잘 꿰게 할 수 있다.
(중략)
초등 2학년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원칙을 세우는 일이다.
p. 18
아이의 배움에 있어 부모는 무엇을 해줘야 할까?
아이가 배움의 마음을 잃어버릴 때마다 그 마음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이때 제대로 도와주려면 부모가 먼저 배움에 대한 올바른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한 배움에 대한 올바른 목적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 아이가 배움의 길에서 쓰러져 방활할 때마다 일으켜 최종 목적지까지 말없이 손잡고 동행해 줄 수 있다.
p. 27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깨뜨리는 가장 강력한 적은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한 번 이라도 실패하면 큰일 나는 줄 아는 경우가 많다.
그것 때문에 아의 인생이 어떻게 되는 줄 알고 조바심을 내는 부모들도 상당하다.
이런 조바심은 부모가 아이을 닦달하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둘 사이에는 균열이 생긴다.
(중략)
지금 내 아이가 겪는 실패가 나중에 큰 인물이 되기 위한 훈련과정이라고 여긴다면
부모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p. 49
생각의 저수지에 물을 채우는 일이 무엇일까? 바로 책읽기다.
공부는 책읽기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공부와 책읽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책을 잘 읽으면 읽을수록 공부를 잘할 확률이 높아진다.
초등 2학년때까지 다른 것은 다 놓쳐도 괜찮다.
단, 책읽기 습관만큼은 반드시 잡아줘야 한다.
(중략)
책읽기에 있어 초등 2학년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읽기 독립`이다.
읽기독립은 한글떼기와는 다른 개념이다.
1학년이면 최소 10분, 2학년이면 최소 20분 정도는 스스로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읽기 독립을 반드시 해야 한다.
p. 62
다른 아이보다 조금 더 일찍 배우는 조기 교육과 조금 더 많이 배우는 과잉 교육이
굉장히 효과를 발휘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사교육의 가장 큰 폐해 중 하나는 아이가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p. 72
자녀의 학습에 있어 많은 부모들이 범하는 오류 가운데 하나가 무조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채근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 즉 `어떻게`는 이야기해주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만 하라고 하는 것이다.
(중략)
공부도 자전거 타기처럼 연습하고 훈련해야 잘할 수 있는 일종의 기술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기술을 끊임없이 연마해야 하는 것이다.
체계적인 공부 연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아이에게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라고 하는 건
자전거를 처음 본 아이에게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 돌라고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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