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달라진 것은 갱년기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인식이다. 그리고 인식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로 이어진다. 갱년기를 인생의 끝으로 여겼을 때는 그저 참고 견디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러나 갱년기를 인생의 절반을 가리키는 시그널이라고 받아들이면 할 일이 달라진다. 신호를 판독하고,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남은 후반전을 설계하는 일이 뒤따른다. 하프시그널은 갱년기를 둘러싼 인식 변화에서 시작해 행동으로 완성되는 트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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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하프타임은 경기가 끝나는 시간이 아니라 경기가 잠시 멈추는 시간이다. 선수들은 하프타임에 숨을 고르고, 전반전을 복기하고, 후반의 전술을 점검한다. 남은 경기를 더 잘 뛰기 위해서다. 인생의 하프타임도 다르지 않다. 지금 그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새로웠던 세대로, 그 어느 세대보다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해왔다.
첫 컴퓨터, 첫 인터넷, 첫 휴대전화, 첫 벤처 열풍, 첫 구조조정, 첫플랫폼 경제, 첫 AI 혁명.......
그들은 늘 처음이었다. 경험은커녕 사용 설명서도 없는 시대를 향상 몸으로 부딪혀 살아내야 했다. 이제 다시 자녀의 첫 사춘기, 부모의 첫 고령기, 자신의 첫 갱년기를 맞고 있다. 이번에도 이들은 자신들만의 속도로 새로운 대처를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인생의 하프타임을 보내는 방식은 뒤이어 같은 시간을 맞을 세대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전반전 종료 휘슬은 방금 울렸다. 이제 숨을 고르고 다시 나아갈 시간이다. 반환점을 돌아 새롭게 펼쳐질 인생의 후반전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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