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할 점은 ‘유한‘이란 단어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무한(無限)‘의 반대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자로 유한(有閑)이라고 적고 영어로는 leisure class라고 쓴다. ‘한(閑)은 한가하다는뜻이다. 즉 유한(有閑)계급은 한가한 계급, 한마디로 놀고먹는 계급을 뜻한다. - P92
하지만 센은 전혀 다른 관점에서 상황을 해석한다. 한국의 경제 발전은 박정희 독재덕분이 아니라, 국민들이 박정희 독재에 끊임없이 저항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한국의 1970년대 경제는 남북 대치 상황에서 한국의 경제 발전을 용인한 미국의 의도가 크게 작용했다. 그런데 박정희의 철권통치가 아프리카 군사독재 국가처럼 영구집권 국가에 가까웠다면, 그리고 시민사회의 권력이 박정희를 조금도 견제하지 못했다면 한국은 지금만큼의 경제발전을 절대로 이뤄낼 수 없었다는 것이 센의 견해다. (...) 박정희가 에티오피아 독재자 멩기스투보다 뛰어났던 것이 아니라, 박정희 시절 민중들의 투쟁이 에티오피아의 그것보다 뛰어났기에 한국 경제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이야기다. - P148
"선교사들이 아프리카에 왔을 때 그들은 성경을, 우리는 땅을 가지고 있었다. ‘기도합시다‘라는 그들의 말에 우리는 눈을 감았다. 우리가 눈을 떴을 때 우리는 성경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땅을 가지고 있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데스몬드 투투(Desmond Mpilo Tutu, 1931~) 주교가 남긴 말이다. - P165
"마틴 루터 킹은 ‘나에게는 악몽이 있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말했죠. 그에겐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꿈이 있다고 말합니다. 나의 꿈은 이것입니다.
내가 바라는 미래는 내 직업의 가치가 내 월급의 크기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고, 내가 전파하는 행복의 양과 내가 상대방에게 주는 의미의 양으로 결정되는 미래입니다. 내가 바라는 미래는 교육의 목적이 쓸모없는 직업을 준비하는 데 낭비되는 게 아니라, 인생을 더 잘 살기 위한 것이 되는 미래입니다. 내가 바라는 미래는 풍요롭게 사는 삶이 특권인 세상이 아니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인 세상입니다. 빈곤을 어떻게 없앨 수 있느냐에 대해서 우리는 이미 해답을 알고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연구 결과도 있고, 증거도 있고, 방법도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하지않고 있을뿐입니다!"
- 뤼트허르 브레흐만, TED강연, 2017 top10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플랜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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