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36~137
모차르트보다 14년 늦게 태어난 베토벤은 꼬박꼬박 작품번호를 붙였지만, 모차르트보다 24년 먼저 태어난 하이든과 61년 먼저 태어난 바흐 역시 자기 작품에 작품번호를 붙이지 않고 죽었습니다. 이런 경우 후대의 학자들이 작품 목록을 만들고 번호를 붙입니다.
1862년 루트비히 폰 쾨헬이라는 음악학자가 처음으로 모차르트의 작품을 시간 순으로 정리한 후 번호를 붙였지요. 그때 쾨헬이 정리한 작품 목록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어요. 모차르트의 작품번호 ‘K.19d‘서 ‘K‘가 바로 쾨헬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K.19d‘에서 19는 모차르트의 열아홉 번째 작품이란 뜻입니다.
(...) 쾨헬이 정리한 후에 새로 찾아낸 모차르트의 작품들이 있는데,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새 번호를 부여하지 않고 뒤에 알파벳을 하나씩 덧붙인 겁니다. 이를테면 K.19보다 늦고 K.20보다 일찍 작곡된 작품을 ‘K.19+알파벳‘이라 부르는 거죠. 그러니까 K19만 쾨헬이 직접 붙인 작품번호고, K.19a, K.19b, K.19c, K.19d는 나중에 다른 학자들이 붙인 작품번호입니다.
(...) 하이든은 안토니 반 호보켄이 정리한 호보켄 번호(Hob.)를, 바흐는 1950년 볼프강 슈미더가 출판한 바흐 작품 목록(Bach-Werke-Verzeichnis)의 번호인 BWV를 작품의 식별 번호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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