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님을 비롯해서 "동안거 결제일"이라는 제목이 낯선 분들을 위해...말과 글은 다른가 보다. 하루종일 입에 거미줄 끼도록 말 안 하고 지냈는데 이렇게 친절해지다니! 그래도 최대한 간단히!
인도에는 우기와 건기가 있어서 우기 동안 수행자들이 한 곳에 모여 정진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그것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서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일정한 기간(주로 석 달)과 일정한 장소(주로 선방)에 모여 수행(주로 좌선)하는 형태로 정착했다. 여름에 수행하는 것을 하안거, 겨울에 하는 것을 동안거라고 한다. 결제란 안거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결제일에는 수행처에서 각자가 맡은 소임을 확인하고 선지식을 찾아가 수행의 요체를 듣고 마음을 다잡는다. 안거가 끝나는 것은 해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