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결제일. 아침에 절에서 마련해준 작은 버스를 타고 선방 보살님들과 동화사에 갔다. 진제 스님도 친견하고, 선원장 스님도 뵈었다. 결제법회에 참석해 법문도 듣고.
다시 절에 와서 자기 자리 확인하고...
아침부터 움직였더니 몹시 피곤하다. 노보살님들이 나보다 더 체력이 좋으신 것 같다.
그래도 여러 스님들께 인사하고, 좌선할 자리도 마련하고 하니 내가 무슨 복이 이렇게 많은가 싶다.
남편이 오늘 저녁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한다. 있는 것 먹든지 아니면 시켜 먹자고. 나의 피로를 이해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지지해 주는 사람과 함께 있으니 그것도 좋은 일이다.
여러 가지로 감사하고, 기분 좋은 날이다.
좋구나, 선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