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 대문에서 어딘가 눈에 익은 그림(?)이 눈에 띄어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아아아! 이 책....
이 책은 거의 10년전(정확히는 9년 쯤 전) 미국에서 구입한 책이다. 원서는...Midnight at the Garden of Good and Evil이라는 제목일거다...아마...
이 책과 인연을 맺게 되었던 이유는 단지...내가 미국의 남부의 작은 도시에서 한동안 머무르고 있었고...적잖이 소외되고 폐쇄된 남부의 문화에 관심과 애착(인연을 맺게 된 사이에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애착)을 느끼고 있었고...그 당시 개봉했던...이 소설을 각색한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이다.
케빈 스페이시와 존 쿠잭이 나왔던 영화는 배우들도 좋았고 화면도 아름다웠다....(남부의 축축한 늪지에 많은...옆으로 퍼진 뚱뚱한 나무와 그 나뭇가지에 축축 늘어진 이끼...그 음산하고도 매혹적인 경치들...)
이 책을 산건...영화가 너무너무 좋아서 일부러 구입했다기보다....사실은...마트에서 꽤 큰 폭의 세일을 하고 있길래...ㅡ,.ㅡ 별 생각없이 덥석 집어든 것이었다...그리고나서 한국에 온 다음에도 한.....참....있다가 이 책을 읽었다.
별 기대없이 집어든 책인데 꽤 괜찮았다. 재미있고...문체도 아름답고 매력이 있어서...한번 손에잡고 단숨에 읽었던걸로 기억한다....
암튼 이 책은 나에게....지극히 개인적이고...정말이지 우연과 우연이 맞물려 인연을 맺게되었던 책이다.
이 책이 미국에서도 오랫동안 잘 팔렸으리라고도 생각하지 못했거니와 한국에 번역 소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런데...책이 나온지 10년쯤 되어 번역서가 나오고...게다가 알라딘 판매지수도 꽤 높은걸 보니......
반갑기도 하고...놀랍기도 하고...
이참에 책장 구석에서 조용히 늙어가고 있는 이 책을 꺼내서 한번 다시....들여다보아야겠다.
나온지 10년이나 되어서